향산공원(香山公園)
향산공원은 북경 시내와는 서쪽으로 20km 떨어져 있으며,원명원이나 이화원북경 식물원(부근엔 와불사와 경내엔 조설근기념관이 있음)의 갈림 길을 지나 서쪽으로 더 갑니다. 위치는 해전구(海淀区)의 소서산(小西山)산맥의 동편에 걸쳐있는 해발 557m의 낮은 산이긴 하지만 직접 서둘러서 오르려면 그리 만만치는 않으며, 정상까지 리프트를 타고 10여 분 오르면 편합니다
금,원,명,청대에 걸쳐 지어 놓은 각종 정자와 누각 그리고 행궁과 쌍청별서(별장,雙淸別墅)들이 일부 남아 있습니다.
정의원(靜宜園)은 청 건륭황제가 무척 아끼던 삼산오원(三山五園)의 하나입니다.
향산 산 정상에는 유봉석(乳峰石)이란 큰 바위가 있는데 생김새가 큰 향로같이 생겼다하여 향로산이라 하다가 지금의 향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차창 밖의 모습을 스켓치 했습니다
가면서 왼편 산 정상에 제가 이름도 모르는 절과 탑도 보입니다
지하철 4호선의 종점 직전인 북궁문(이화원의 北宮門)에서 내려 버스를 타러 갑니다
도로 표지 왼편에 향산이 보입니다
향산공원으로 가는 버스들은 자주 있으며, 대부분 향산공원이 종점이므로 느긋한 마음으로 약 20분 정도 차창 바깥 구경하면서 가면 됩니다
버스에서 내려 향산공원으로 오르기 위해 길 양쪽이 상가인 가운데를 지나가면서 상가 안을 두리번 거리면서 갑니다
이 가게엔 호도,군밤,생대추와 말린 대추,곶감, 단감과 홍시,땅콩,볶은 해바라기 씨 등의 여러 건과류를 팔고 있습니
등산용품과 광천수 등을 파는 수퍼마켓입니다
예전에 등산용 스틱은 구경도 할 수 없었는데 이젠 북경에서도 스틱 사용이 보편화 추세로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경 주변의 교외나 하북성은 밤(특히 懷柔 밤), 감과 대추,고구마의 생산이 많은 편입니다. 겨울 철 여행힐 떼 군것질 하기에 참 좋습니다
감 위쪽에 쌓아 놓은 것은 생대추인데 한 근(500g)에 인민폐 8~10원(우리 돈 1,500~1,600원) 입니다. 크기도 하므로 먹는 기분도 좋고 육질도 많아서 수분과 당분 섭취에도 도움이 되고, 산행시에 가지고 다니면서 먹으면 배도 채워주니 여러모로 좋습니다.
산자를 설탕조림에 발라서 파는 찬 삥탕후루(氷糖葫蘆)는 북경 여행시 맛보고 가야 할 기념적인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이른 시간이었지만 점심을 가볍게 파이꾸멘(排骨麵,돼지갈비 국수)을 한 그릇 시켰습니다
모르는 동네에 가서 제가 식사할 때는 식당 안에 사람들이 얼마나 있나 확인하고 들어갑니다
위 사진 처럼 왼편의 벽시계가 12시 전을 가리키는 이른 시간임에도 손님이 많다는 것은 일단 맛에서 합격이라고 보면 됩니다 ㅎㅎㅎ
여하간 밋은 괜찮았습니다. 양이 적지 않았지만 오늘 일정도 만만치 않게 걸어야 하므로 천천히 다 먹었습니다
향산은 등산이나 트래킹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지만 그 보다는 역사가 있고 손문(孫中山)기념관도 있는 곳이어서 보통의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꼬치 양고기에 사용되는 꼬챙이가 아니니 일단 안심하시지요 ㅋㅋ
꼬마 인형들이 아주 귀엽습니다
감숙성의 란저우국수(蘭州麵)과 산서성의 도삭면(刀削면,따오사오멘) 전문 집인데 한 사부(師傅,스푸)가 칼로 밀가루 반죽을 치면서 국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향산의 석류가 달지않으면 절대로 팔지 않는다고 호언장담을 써 놓았습니다 10원에 3~5 개 팔고 있습 니다.
이 사부는 라면(拉麵)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보는 수타면은 산동인들이 주로 잘 만듭니다
국수의 쫄깃한 맛은 수타면이 더 있다고 생각하지만 라면이나 도삭면도 크게 뒤지지는 않습니다
어느사이에 국수발이 사부의 손가락에 가득 걸렸습니다
엿 강정 만들기라고 해야 이해가 빠르겠지요?
엿에다가 땅콩과 호도를 넣었고 검은 깨도 섞어서 떡매치듯하고 엿 뽑듯이 하니 이 맛 또한 별미 중의 하나입니다
왕부정 먹걸이 골목에서도 이것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제가 이것을 한 상자만 사가지고 집에 가서는 10개 쯤 사오지 어째 딱 한 개만 사왔냐고 집사람에게서 핀잔을 들엇으니 참고로 하십시오. 실은 저 혼자 먹으려고 산 것인데, 그렇다고 향산공원에 다시 갈 수도 없고 ㅠㅠ
이름 한 번 거창합니다
"노북경어산고(老北京御膳糕)"
어느 나라의 동자승이라도 해맑은 미소를 담은 입과 눈을 보면 세상이 다 맑아지는 기분이 듭니다
향산공원의 입구 가까이 있는 길 안내 표지입니다
왼편의 길로 조금 내려가면 향산반점(香山飯店)이란 작은 호텔이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이 호텔의 식당에 가서 둘이서 간단히 30원 정도에 먹고 향산 트래킹 하는 것도 즐거움을 더 해 주는 것임을 추천해 드립니다
버스 정거장에서 이 호텔로 바로 걸어가도 됩니다
향산공원의 입구에 왔습니다
매표소는 왼편에 있습니다
햐 ~ 제가 차주전자를 사진에 담으려고 초점거리를 맞추고 누르는데 새치기 한 아지매가 있었네요 ㅋ
다시 찍었습니다
공원만 들어가면 10원, 벽운사(碧雲寺)도 둘러보려면 15원입니다
제가 오늘 향산공원에 온 것은 벽운사를 들러보는 것이 주목적이었으니 15원짜리 연표를 샀습니다
향산의 볼거리 안내도입니다
행산의 정의원(정의원)은 청 건륭황제가 즐겼던 삼산오원(三山五園)의 하나이니 잘 감상해보기 바랍니다
근정전(勤政殿)이 있습니다
안내 표지판에는 가 볼 곳이 정말 많이 적혀 있습니다
향산공원을 별 볼 것 없다고 말했던 분들은 다시 찾아가보야 할 것입니다 ㅋㅋ
인증 샷에서 한 껏 폼을 잡고 모양을 잔뜩 내는 어느 이름모를 북경의 여인 !
저는 위에서 세 번 째의 리프트(유람색도) 타기와 벽운사 방향으로 갑니다
가는 길 가에는 파란 하늘 아래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
북경은 거의 매일 스모그에 쌓인 시내에서 최소한 20km 정도는 외곽으로 나와야 이런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향로봉으로 오르는 리프트들이 보입니다
벽운사 입구 가까이에 있는 벽운사 홍보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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