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무협소설에는 화산파,무당파,아미산파,소림사파 등의 강호 협객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무협소설의 대부라 할 소설가 김용(金鏞)도 몇 년 전에 이곳 화산을 다녀갔습니다. 김용도 이곳 화산에 와보지 않고 상상력으로 소설들을 쓰곤 하였는데 우리나라의 토지를 쓴 박경리도 만주나 소설 속의 지명에는 가보지도 않고 썼다고 하지요.
제가 2009년4월 여행시 묵었던 화산객잔(華山客棧, 호텔) 입구에는 남녀 협객 두 명이 말을 타고 있는 동상이 이곳 화산 방문의 분위기를 돋구어 줍니다.
이곳에 오면 어디를 가나 강호의 노래가 들립니다.
이 남녀 두 협객은 오늘은 말을 타고서 또 어디를 가려는지?
묵었던 화산객잔(華山客棧, 호텔) 글씨가 벽에 새겨져 있습니다
객잔(客棧)이라면 1970년대와 1980년대를 비교하면서 촬영기법의 변화와 연기자들의 멋진 무술의 동작까지도 볼 수 있는 홍콩영화 "용문(龍門)객잔", "신용문(新龍門)객잔"(여주인공 임청하,장만옥의 대결이 볼만 함) 이 생각나곤 합니다.
돈황의 돈황고성(燉煌故城)에 가면 신용문객잔 영화를 찍었던 셋트 장소가 있습니다
화산객잔의 뒤 뜰에서 바라 본 화산의 자락입니다
화산객잔의 방을 잇는 복도에는 화산파들의 검법이 그림으로 소개되어 걸려 있었습니다. 저는 이 복도 저 복도를 부지런히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서 여기에 8장을 올렸습니다.
전형적인 화산파 여협객의 검법 모습이 근사합니다
여협객의 날쌘 몸 동작과 칼을 잡은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이 검객은 스님의 목에 걸린 염주를 칼 끝으로 낚아채고 있습니다.
화산회전(華山會戰)을 연습하는 것 같습니다.
소림사 스님들이 무슨 경하(敬賀)할 일이 있어서 화산파를 찾아왔나 봅니다.
무협지나 무협영화에서 곧잘 나오는 오빠(表哥, 대개는 이종 사촌오빠를 지칭함)와 누이동생(表妹)의 사랑놀이가 볼만하지요. 같은 파의 무술 스승에게서 사귄 사이라면 師哥(또는 師兄)와 師妹라고 호칭하기도 합니다.
무협소설에서는 항상 남녀의 연인관계가 소설의 핵심이 되기도 합니다.
이들 두 남녀의 호칭은 대개 스메이(사매,師妹),스시웅(사형,師兄)으로 시작합니다. 스메이는 사부의 딸이고, 스시웅은 무술을 배우러 입문한 사부의 수제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누이동생과 오빠의 관계는 옛날 옛적부터 있었습니다. 요즘 남편이나 남자애인의 호칭이 오빠(중국에서는 꺼꺼(哥哥))로 바뀐 것이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중국에서는 이종사촌 간에 결혼을 허용 합니다. 또한 결혼 후에도 상대방을 아이런(愛人)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럴듯 하다는 생각입니다. 대만의 경우는 아직은 보수적으로 옛날 방식의 호칭을 주로 사용합니다.
어느 집 귀한 공자님인가?
여협객(女俠客)들은 얼굴도 예쁘고,몸매도 멋진데다가 무술의 수준도 높고,주량도 쎄고, 여기에다 사랑의 열정도 엄청 뜨겁습니다
그림에 담긴 글씨를 보니 大師兄과 小師媒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두 남녀는 지금 무술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스메이가 여인의 질투라도 느끼면 주저없이 칼을 뽑아 스꺼에게 대들기도 합니다. 대개는 오해가 풀리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ㅋㅋㅋ
공자(公子)와 모자를 쓴 두 사람 모두 솜씨가 비범할것 같은데 둘은 연습삼아서 무술 연마를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서안 화산은 8회에 걸쳐 포스팅을 했는데, 여기서는 화산객잔의 화산파의 무술 그림 8장을 올렸습니다
제 블로그의 섬서성 서안 화산 편에 올려 놓았으니 참고로 하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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