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벹인이나 몽골인들은 차와 우유를 섞어서 소유차(酥油茶 쑤여우차)를 만들어 마시는 일은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맛은 소금을 넣어 짭잘한 것과 설탕을 넣어 달게 마시기도 합니다
이 엄마 마방의 지금 유일한 기쁨은 토요일에 걸어서 4시간 거리에 있는 애들 학교까지 가서 아이들과 상봉하는 일입니다 학교 문 앞에서 애들이 나오길 기다리는 엄마 마방의 마음은 그저 설레이기만 합니다. 무럭무럭 자라는 두 아이를 엄마 마방은 티벹 식당에 데려가서 티벹 음식을 사 먹입니다. 학교 기숙사에선 티벹 음식을 거의 만들어 주지 않으므로 애들에게 티벹 음식 맛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큰 아이 작은 아이의 입에 음식을 직접 떠먹이는 엄마의 마음은 마냥 행복 합니다
학교 정문 앞에서 아이들과 만납니다
차마고도(車馬古道)의 엄마 마방(馬幫) 다큐가 TV에서 방영되었습니다. 남자 마방들은 자주 소개가 되었으나 엄마 마방의 소개는 이것이 처음인 것 같아서 여기 간단히 소개합니다
운남성의 리지앙(麗江)은 차마고도(車馬古道)의 출발지입니다. 때문에 리지앙의 주변 산지에는 마방(馬帮)들이 대를 이어가면서 거주하여 왔습니다
차마고도는 이 마방들이 말이나 노새의 등에 운남의 차나 소금, 생필품 등을 티벹 수도인 라사(拉薩)까지 싣고 가서 팔면서 생계를 이어 왔으나 지금은 자동차 도로들이 새로 많이 건설되어서 오가는 시간도 단축되었음은 물로 자동차로 물건을 한꺼번에 많이 옮길 수 있어서 마방의 역할 자리는 점차 없어져서 지금은 거의 다 사라진 것이 지금의 실정입니다. 이젠 마방은 영화촬영이나 다뮤멘터리를 만드는데 보조 역할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여자 마방은 두 남매의 교육비와 생계비를 벌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티벹족 엄마 마방의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엄마 마방의 어머니 역시 마방의 일을 했습니다. 힘든 마방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밥하고 빨래며 집 안 청소 등을 하면서 아이도 돌봤지만 지금의 엄마 마방을 학교에 보내기엔 너무나 가난했습니다. 이 엄마 마방은 학교에서 공부 못 하고 글을 모르고 사는 것이 지금은 한이 맺혀 있습니다. 그래서 두 아이는 엄마로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꼭 학교 공부는 시키겠다는 마음 다짐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뜸 해지는 비수기 때가 오면 길의 보수 공사장이나 동네 집 짓는 일에서 보조 역을 하면서까지 애들 학비를 벌기 위해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딸 아이의 머리를 감겨주고 빗질을 해 줍니다. 딸 아이는 엄마가 머리 빗질을 해 주면 마냥 행복한 표정을 짓는데, 이것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그저 함께 행복감은 뿌듯하게 느낍니다
가장 행복한 시간은 두 아이랑 한 침대에서 그동안 학교에서 일어난 일들과 공부한 내용들을 이야기로 엄마 마방에게 들려줄 때입니다
다음 날 아이들을 데리고 교문 앞에서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아이들이 교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서 뒷모습이 눈앞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엄마마방은 한참 동안 서 있습니다. 다음 토요일을 마음속으로 다시 기약하면서 ~
아이들과 헤어진 엄마 마방은 이번에는 이곳에서 사 가야 할 물건들을 하나하나 챙겨서 짐을 쌉니다. 사는 동네에서 부탁 받은 물건들을 열심히 챙겨 차에 실어 놓습니다 그리고 걸어서 사는 동네로 걸어 갑니다
눈 덮인 매리설산(梅里雪山 해발 6740m) 아래의 조용한 고향 동네는 언제나 포근한 엄마의 품 같이 느껴집니다.
팁
엄마 마방의 친척이 산다는 迪慶(적경 띠칭)은 리지앙 시가지에서 28km 떨어진 곳의 공항 부근 입니다
티벹족이 많이 살고 있는 띠칭에는 티벹족의 모델하우스가 만들어져 있는데 방문하면 티벹인들이 즐겨 먹는 짠빠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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