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년은 나폴레옹의 침략전쟁이 있었던 해 입니다
1825년 데카브리스트의 반란이 있었고, 반란 참가자들은 나중에 시베리아로 유배를 가야 했습니다
유배 간 사람들 중에 볼콘스키 공작이 있습니다
유배자를 따라가는 가족들은 유배가는 자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신분의 직위와 명예를 내려 놓고 떠나야 했습니다
볼콘스키 공작의 부인 역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공작 부인에서 볼콘스키의 부인으로서 시베리아 유배지로 갔습니다
시베리아의 동토 유배지에서 사랑으로 인생을 따뜻하게 마무리 한 이야기 입니다
지금 볼콘스키 공작 내외가 살던 유배지의 집은 이르크츠크 데카브리스트 박물관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요즘 며칠 째 추운 날씨가 이어져 오고 있는데, 시베리아 유배지 이르크츠크에서 불어 오는 볼코스키 공작과 그 부인의 훈훈한 사랑의 기운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차이콥스키의 "1812년"은 제가 즐겨 듣는 음악의 중 하나인데, 따끈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이 음악을 들으면 이르쿠츠크의 스토리는 더 깊은 감흥을 느낄 수 있겠 습니다
이르쿠츠크에 있는 즈나멘스키 수도원의 전경 입니다
웬만해선 이르쿠츠크까지 여행할 기회는 많지 않겠지만, 모처럼 갈 기회가 있다면 즈나멘스키 수도원과 데카브리스트 박물관을 잠깐 둘러 보는 것도 유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여기에 소개한 것입니다
세계 관광지들은 다 그 곳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안고 있는데, 겉 모양만 사진에 담아와서는 그 어렵게 담아 온 감흥은 크지 않을 것 입니다 스토리를 알면 그곳은 나에게는 멋진 관광지로서 기억 속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 입니다
성당 안의 예배당은 이곳이라고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스토리는 자기가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르쿠추크 데카브리스트 박물관 입구 입니다
데카브리스트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시베리아 이르쿠츠크로 유배 온 스토리를 안고 있는 곳 입니다
세르게이 볼콘스키 공작(1788~1865) 초상화 입니다
마리아 볼콘스카야는 세르게이 볼콘스키 남편을 따라 이르쿠츠크 유배지에 와서 함께 여생을 보냈습니다
앙가라 강은 그저 말 없이 유유히 흘러 갑니다
유노치스 섬에 놀러 나온 사람들은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관심이 없겠지요?
그래도 신분과 명예를 모두 내 동댕이 치고서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 유배지 까지 함께 갈 수 있어야 진짜 영원한 사랑이라고 생각하면서 이 한 해의 마무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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