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뻬이에는 재래시장을 겸한 야시장이 여러 군데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 멀리서도 샤오이에 하는 집을 찾아 오는 사람들로 식당 안은 항상 북적거립니다
대만도 낮에는 무척 덥기 때문에 동남아국가들처럼 저녁 문화가 활기를 띄는 곳 입니다
타이뻬이의 임삼북로(林森北路) 2단 부근에 "靑葉(청엽 칭이에)"이란 야식으로 소문난 집이 있었습니다. 대만에선 일본어가 잘 사용되기 때문에 이 집은 "아오바"란 일본식 발음으로 널리 알려졌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
이 집에서는 우선은 흰죽(粥 저우 또는 稀飯(휘반 시판), 또는 고구마죽(地瓜粥 띠꽈저우)를 시키고 곁들여서 먹을 것들을 주문 합니다
밤참으로 먹기 때문에 가볍게 먹는 줄 알지만 대만 사람들은 밤참으로 먹는 것도 정말 풍성하게 먹습니다
제가 먹곤 했던 밤참의 메뉴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뜨거운 물에 살짝 삶은 작은 새우(즉 淸蒸草蝦), 마늘양념으로 맛을 낸 왕새우로 만드는 깐사오밍시아(乾燒明蝦 ),
국수처럼 채를 썬 두부(豆腐絲) 또는 다시마(海帶絲), 간장에 살짝 절인 작은 조개인 재첩, 소금에 약간 절이고 마늘 다짐을 넣은 생오이(碎黃瓜),한국식 김치(韓國泡菜 한꿔파오차이, 우리나라 김치와는 전혀 다름), 작은 대나무로 엮은 통에 넣고 찐 양념한 돼지 갈비(粉蒸排骨), 샤오롱빠오즈(小籠包子 돼지고기나 채소를 넣은)등의 딤섬들, 담백한 채소와 두부 탕(靑菜 豆腐湯), 계란탕(蛋花湯),옥수수수프(玉米湯) 등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집이어서 메뉴 판에는 음식의 사진과 영어,중국어 이름이 함깨 적혀 있습니다
花蟹(화해 화시에) 즉 꽃게로 만든 매운 맛을 낸 요리 입니다
한 마리 씩 미리 저울에 달아 계산 합니다
저는 산 꽃게를 찐 칭쩡화시에(淸蒸花蟹)가 먹기에 깔끔해서 좋아 합니다
그래도 게 비린내가 손에 묻어나므로 유리 그릇에 차(茶) 물을 담아 내어 손을 씻도롯 해 줍니다
그래도 두 손을 그릇 안에 담그어 가면서 비비면서 손 씻는 모습은 꼴불견이니 다른 사람들 한 손으로 씻는 모습도 미리 봐두면 좋겠습니다
성질 급한 분이라도 이 차물은 마시면 절대로 안돼지요 ! ㅋㅋㅋ
요리 메뉴를 보면서 가격을 미리 복무원에게 확인해서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위 사진에서처럼 이름이 같은 꽃게(花蟹)이지만 가격 차이가 많이 날 수도 있습니다
기름끼가 별로 없는 쌀로 볶아낸 볶음밥 입니다. 여기에 간장에 절인 매운 고추를 조금씩 씹어 먹으면 더 맛이 납니다
대개는 계란 볶음밥(蛋炒飯 딴차오판) 입니다. 햄을 넣고 볶으면 火腿炒飯(훠투이차오판, 화퇴초반)이 됩니다
한 접시로 3~4명 정도가 다른 반찬과 함께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부추는 중국어로 韮菜(구채 지우차이)인데 한자 없이 한글로만 써 놓으면 저도 알기가 어렵습니다
매운 맛이라는 라웨는 라웨이(辣味)를 말 하는 것이겠습니다
팁
타이뻬이 택시 중 외국인을 위하여 관광지,음식점 등을 안내할 때 요금의 할인이 있는지 미리 확인 하면 좋을 것 입니다
가격을 보면 장어 값으로는 너무 쌉니다
장어와 비슷하게 생긴 선어((魚+善)魚 산위)라는 미끄라지 보다 조금 큰 놈이 있는데. 값은 장어보다 많이 쌉니다, 맛도 장어에는 크게 못 미칩니다. 이 산어는 주로 기름에 볶아서 먹습니다
장어는 중국어로 만어(鰻魚 만위)라고 합니다.
대만은 우리나라 임진강 주변에서 잡은 실뱀장어(稚魚 치어)를 수입해서 성어(成魚)로 키운 다음 일본에 많이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대만에서도 실뱀장어를 소량 잡고는 있지만 일본 수출을 위한 수량에는 크게 모자라기 때문에 한국산을 수입해 가는 것 입니다
대만에서는 전에 생맥주는 더운 기후 관계로 생산하지 않았지만 기술의 발달로 18일간 유통기한을 가진 生(생)을 붙인 맥주를 시중에 선보였습니다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生"(생) 또는 "Fresh"를 붙인 맥주와 같은 것 입니다
대만신 꽃게를 튀겨서 볶아낸 것은 맛은 좋으나 먹을 때 이가 상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꽃게 살을 파 먹는 도구가 따라 나옵니다
띰섬 집에서도 샤오이에를 즐겨도 됩니다
주로 고기나 채소를 소로 넣은 빠오즈나 시아쟈오, 사오마이 등의 교자를 시켜 먹으며, 볶음 국수, 허이에빠오판(荷葉包飯 연잎에 찹살,돼지고기 등을 싸서 찐 찰밥으로 우리나라의 연밥과 비슷합니다), 뤄뽀까오(蘿蔔糕 라복고,무우떡)등을 시켜 먹습니다. 채소는 공심채, 죽순 볶음, 시금치 볶음 등을 시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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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육즙이 들어 있는 것은 조심해서 국물부터 빼서 마시면 입 천장 데이는 일은 없겠습니다
샤오롱빠오즈 (小籠包子 )는 따끈따끈할 때 먹어야 맛이 살아 있습니다
서울에도 분점이 중앙우체국 옆에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제가 갔던 날은 샤오롱 빠오즈나 탕이 모두 식은 상태로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이 집 유명해서 맛 있다고 찾아가는 사람들 심리를 저는 모르겠습니다 ~
파인애플 파이 디저트 입니다 아주 달아서 한 개 먹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 전주나이차(珍珠奶茶)는 우롱차 보다는 홍차로 만든 것이 제 입에는 더 맞습니다
샤오이에(宵夜 소야)라는 밤참 문화는 대만 사람들의 여유 있는 삶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만의 야시장은 스린(士林)야시장, 지우펀 먹자골목이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 소문이 나 있지만, 이 외에도 시먼띵(西門町), 용산사 주변, 국립사범대학 주변, 신의(信義)시장 주변,티엔무(天毋) ,딴수이(淡水) 해변 등 많습니다.
배낭여행 하려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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