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북성

알 몸으로 배를 끄는 토가족 사공들

콩지88 2017. 5. 18. 17:29


중국 호북성의 서북쪽에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신농씨(神農氏)를 모시는 신농가(神農架)가  있는데, 신농가(神農架)에는 염제(炎帝)와 황제(黃帝)의 얼굴 조각상을 아주 크게 만들어 놓고 제사를 지내곤 합니다

신농씨는 농사일과 사람들에게 유익한 한약재를 많이 찾아내어 주었다고 합니다. 신농씨는 염제라고도 합니다


장강삼협(長江三峽) 쿠르즈 여행을 저는 1995년8월에 중경(重慶)에서 출발하여 무한(武漢)까지 4박5일간 일정으로 한 바가 있는데, 중경에서 의창(宜昌)으로 가는 도중에 파동(巴東)에서 작은 배로 바꿔 타고 지류를 거슬러 올라가서 점심을 그곳에서 먹고 돌아 온 적이 있습니다.

장강은 많은 지류와 합류가 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신농가로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코스가 있습니다

저는 중경의 삼협박물관에서 아래 사진의 조각품을 보고 가슴이 메어지는듯한 아픔을 느낀 적이 있는데, 마침 스카이트라블에서  신농가를 가면서 토가족(圡家族) 사공들이 배를 알몸으로 끄는 사진을 볼 수 있어서 여기에 올려 드립니다



배를 타고 어느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수심이 얕아지고 물결이 세져서 사공들이 배에서 내려 밧줄을 어께에 메고 배를 끌고 가게 됩니다

처음엔 반바지를 입고 배를 끌지만 힘에 부치고 땀이 비오듯 쏟아지면 바지는 물론 팬티까지도 다 벗어제치고 알 몸으로 배를 끌게 됩니다.  팬티가 물에 젖으면 살갗에 닿는 것이 거치장스럽고 또한 살갗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아에 알 몸으로 끄는 것 입니다.   



옛날엔 이 곳에서 생필품을 오지로 운반하기 위해 배를 이용했는데, 당시엔 래왕하는 사람들이 적었고, 아녀자들이 근접을 안한 것도 한 이유이고, 당시엔 사공들이 입던 팬티의 섬유 질이 거칠어서 피부 손상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알 몸으로 배를 끌었다는 것 입니다



전신의 힘을 다하여 배를 끌고 물길을 거슬러 올라 갑니다

혼신의 힘을 다 하니 몸은 거의 바닥에 닿을 정도로 굽혀져 있습니다



그래도 한 고비를 지나 물결이 잔잔해지면 아래 반바지를 다시 입고 배를 끌고 다소 여유를 찾아 걸어 갑니다



배를 끄는 동안은 관광객들도 배에서 내려 앞 서 가는 사공들을  따라 걸어 갑니다

 


보다시피 수심이 아주 얕은데가가 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물살이 다시 거세지면 배를 끄는 몸은 힘을 쓰기 위해서 절로 앞으로 숙여지게 마련 입니다






이 고된 일을 하는 노인 사공은 나이가 85세라고 했습니다

대단한 노익장 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은 일이 아주 고될 때는 노래를 부릅니다.  집으로 돌아 갈 때 내내 무사하기를 빈다네 ~

이 토가족의 사공들도 지금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신농가는 계곡이 깊은 오지이며, 원시림도 있는 곳 입니다

그래도 이 오지를 개간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 옆에는 거의 90도 가까운 절벽 바위에 나무상자들이 빼곡하게 걸쳐져 있습니다



두 사람이 바위에 구멍을 뚫고 받침대를 꽂고 나무 통을 올려 놓고 있습니다

이 나무통들은 벌꿀들을 키워 꿀을 채취하려고 하는 것 입니다




사람의 능력은 정말 무한대라는 것을 실감하게 해 줍니다



이 신농가에는 야인(野人, 원시인)이 산다는 설이 있는 곳 입니다

야인을 설인(雪人)이라고도 부릅니다





신농가에 세워진 염제와 황제의 얼굴 석상 입니다

중국인들은 삼황오제(三皇五帝)의 신화를 가지고 있는데, 염제와 황제의 후손이라 하여 염황의 자손이라고 말 하곤 합니다

제를 올리는 광경 입니다




신농가는 神農架(선농지아)이고 신농계는 神農溪(선농시) 입니다

한자를 안쓰고 중국어 발음으로만 표기하면 저는 상당히 혼돈 속에 빠집니다 ~


神農架(선농지아)란 이름의 유래

신농씨는 온갖 약초들을 찾아 다니면서 인간에게 유익한 것을 골라내곤 하였는데, 한 번은 절벽에 있는 좋은 약초가 보여서 사다리를 가지고 가서 그 약초를 채취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농 이름 뒤에다 사다리 가(架)를 붙였다고 합니다




신농가에 대하여 더 알고 싶으면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greatwal88&folder=8&list_id=13551841


신농계(神農溪)에서 알몸으로 배를 끌고 가는 모습을 조각한 것이 중경삼협박물관 1층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것을 제가 담아 온 것( 위 사진)이 있기에 하이퍼 링크로 걸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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