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북성

하북성 승덕 피서산장과 외팔묘(外八廟)

콩지88 2016. 1. 5. 09:12

 

 

청 강희제와 건륭제 때인 1713년에서 1780년 기간 중에 피서산장의 동쪽과 북쪽 산록에 12개의 큰 티벹식 라마 사원을 지었는데, 이 중에 8개는 북경의 외곽에 지어놓은 것이어서 외팔묘(外八廟)라고 부릅니다. 이 외팔묘 8개 중에서 하나가 빠진 7개만 남아 있습니다.

 

 

 

 

 

보령사(普寧寺) 피서산장의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천수천불의 대불상이 있어서 대불사로 부르기도 합니다.

즉 뫂이 36,75m의 대승각(大乘閣) 안에는 높이 22.28m의 중국에서 가장 큰 목각 대불(千手千眼佛 천수천안불)이 있는데 얼굴에는 세 개의 눈이 달려 있는데 이것은 과거,현재 그리고 미래를 내다 보는 것입니다.

대불의 머리 위에는 또 하나의 1,2m 높이의 소불이 있는데 이것은 관음보살의 스승인 무량불(無量佛)에 대한 존경의 표시라고 합니다

 

 

 

 

 

 

 

 

 

 

 

 

 

 

 

 

 

천수천안불 (千手千眼佛)이라 함은 40개의 손가락에 손가락마다 하나의 눈이 달려 있는데 불교에서 말하는 “二十五有”를 곱하면 일 천이 되므로 천수천불관세음보살이라고 합니다.

대승각의 동남, 서남 쪽에 묘엄실(妙嚴室)과 강경당(講經堂)이 있는데 청대의 황제들이 이곳에서 불경을 듣거나 휴식을 취하던 곳입니다. 주위엔 송백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으며, 후원에는 바위 들이 층층이 쌓여 있어 웅장한 규모의 사찰과 함께 볼 만 합니다.

 

 

 

자동차가 있을 경우는 좀 편하게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승덕시 부시장이 직접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수미복수지묘(須彌福壽之廟)

피서산장의 북쪽, 보령사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780년 건륭제의 70회 생일 때 6세반첸(班禪)이 이를 축하하기 위해서 일 만 리의 먼 길을 1년1개월 걸려서 찾아 왔다고 하며, 일 년을 이 행궁에 머물면서 강독을 하였다고 합니다.

수미복수란 “짜시룬뿌”란 티벹어의 한역(漢譯)인 찰십윤포(扎什倫布)인데, 찰시(扎什)는 복수(福壽), 윤포(倫布 룬뿌)는 수미산(須彌山)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제가 티벹의 짜시룬뿌사를 방문해서 담아 온 사진들은 티벹 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유리만수탑(琉璃萬壽塔)은 사찰 뒤 쪽 언덕 위에 세워져 있는데, 이것은 항주(杭州)에 있는 육화탑(六和塔)을 모방하여 쌓은 8각 7층의 파란 탑인데, 건륭제의 7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기념으로 세운 것입니다

               

 

 

 

 

 

 

 

 

 

명승유적지든 역사문호 쏘는 사찰 안디든 기몀품 가게는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추첨(抽籤)이란 현수막이 보입니다

중국인들은 젓가락 같이 긴 대나무에 번호를 붙여 놓고 방문객이 뽑은(추첨한) 것을 자기의 운세와 맞춰 보곤 합니다

일반 사찰이든 도교식,라마식 사찰이든 이 추첨 통은 항상 구비해 놓고 있습니다

 

언덕 위에 보이는 성곽과 흔들바위 같은 것에 이끌려서 다녀오는 분들도 있기는 한데 다녀와서는 그만큼 피서산장과 외팔묘 둘러 볼 시간을 줄여야 하니 이 점 감안해야 합니다

중국 10대 명승유적지의 하나이고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인만큼 곳곳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도 많으니 잘 감상해볼만 한 곳입니다

청나라는 여진족(지금은 만주족으로 부름)이 세운 나라로서 항상 북방의 몽골과 서쪽의 티벹 그리고 서역의 여러 나라들과의 평화유지가 중요했던 만큼 피서산장은 외교적으로도 회유책의 일환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담긴 이야기까지 곁들여 되돌아 보면 감회가 남다르게 느껴지는 곳이라고 하게습니다.

 

보타종승지묘(普陀宗乘之廟)

피서산장의 정북쪽, 수미복수치묘의 서쪽에 있는데 보타종승은 티벹어의 포탈라(布達拉)의 한역이어서 티벹 라싸에 있는 포탈라궁(布達拉宮)에 대비하여 작은 포탈라(小布達拉)라고 부릅니다

오탑문(五塔門)은 오존불(五尊佛)을 대표하고 있는데, 대표불의 안색과, 탑신(塔身)의 장식 그리고 부처 손에 들린 법기(法器) 등을 살펴보고 오기를 추천 합니다

오탑은 흑색탑(金剛佛), 백색탑(如來佛), 황색탑(寶源佛),녹색탑(不空成就佛) 그리고 홍색탑(無量光佛)을 말 합니다

보락사(普樂寺)

피서산장에서 동쪽으로 약 4km 거리에 있습니다

이 절의 특징은 앞면은 한족의 전통적인 사찰 양식이고, 뒷면은 티벹식 라마사원의 양식으로 건축을 한 것입니다

이 보락사에 3층 크기의 단성(壇城)에는 밀종의 불상인 남녀가 서로 껴 안고 있는 엄청 큰 크기의 목조 환희불(歡喜佛)이 있습니다(사진이 눈에 띄지 않아서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재미있게도 이 환희불을 자세히 보라는 듯이 망원경도 하나 설치해 놓았는데, 당시 코인 1원짜리 2개를 넣어야 보이는 것이었지만, 막상 들여다보니 렌즈에 먼지가 너무 두껍게 앉아 있어서 그냥 눈으로 보는 것보다도 더 흐릿했습니다 ㅎㅎㅎ

 

바로 옆에 크지 않은 독채의 건축물이 하나 있었는데 전람실이라고 했습니다. 그 안에는 청동기로 만든 작은 환희불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고, 슬라이드로 찍은 횐희불 사진을 불빛에 비쳐 놓은 것들도 벽에 많이 걸어 놓고 있었습니다.

피서산장 다녀 온 분들 중에 이 환희불을 못 보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글만 올렸습니다. 목각 환희불은 다음에 여름과 가을의 피서산장을 다시 소개 할 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그 사진들을 바로 찾을 수가 없어서 부득이 다음 기회로 넘기니 양지 바랍니다

피서산장과 외팔묘의 부지 면적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걸어서는 다니기가 어렵습니다. 다행히 전기차를 이용해서 둘러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피서산장에서 북쪽으로 더 올라가면 사냥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는 산장 안에 있는 호텔처럼 개방한 몽골 빠오에서 하루를 묵어도 좋을 것입니다

그래도 시간이 넉넉한 분이라면 북경으로 돌아 올 때 80km 정도 떨어져 있는 금산령(金山嶺)장성과 사마대(司馬臺)장성 또는 모전욕(慕田峪 무티엔위)장성을 들렀다가 올 수도 있습니다, 이 세 장성 중에서 하나만 추천하라면 저는 모전욕 장성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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