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07년10월에 이틀을 묵었던 돈황산장 호텔 입구 입니다
이 호텔 뒤편은 바로 명사산(아래 사진) 이었습니다
호텔에서 차를 타고 월아천 입구까지 가는데 10분 정도 소요되는 아주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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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황산장에서 월아천 가는 길은 사막 가운데에 낸 길인데도 가로수를 잘 가꾸어 놓았습니다.
어제 밤(2007.10.3)에 만났던 영국인이 생각났습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4명이 상해에서출발하여 여기 돈황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다고 했습니다. 4명 중 둘은 다리에 통증이 와서 중도에 포기하고 먼저 상해로 돌아가고, 둘이서만 계속 여행한다고 했습니다. 왕복 3천km는 족히 될텐데,체력과 용기가 정말 부러웠습니다. 급한 용무로 공중전화를 걸어야 한다는 그는 중국어도 또바또박 잘도 했습니다. 좀 더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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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산(鳴沙山)과 월아천 입구까지 태워줄 낙타들입니다. 덩치가 큰 초식동물들은 눈이 선량하게 보이는 것이 육식동물들의 매서운 눈과는 크게 다른것 같습니다. 그러나 온순한 낙타도 화내면 성질을 내니 함부러 약 올리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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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타기는 낙타가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와 앉을 때 앞 두 다리를 꺾어야하는데 재미도 있지만 충격으로 인하여 처음 타는 분들은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신발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도록 모두 빨간 비닐 덧신을 사서 신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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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沙丘) 정상으로 올라가는 낙타대열입니다. 앞에 가는 대열을 저도 낙타타고 따라가면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약간 흔들림이 있어서 좀 아쉬웠지만 구도는 잘 잡은것 같습니다. 자화자찬입니다만....
명사산은 동서 길이가 40km, 남북 폭이 20km이며 최고봉은 1,715m나 됩니다. 우리가 찾은 명사산은 이 중에서 아주 한 부분을 오른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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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 정상에서 대기중인 낙타들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주변에는 넓은 숲도 보입니다. 사막지대에는 물 있고 나무가 있는 곳에 오아시스도회지가 형성되는데 신강지역,감숙성의 도시들을 다 오아시스 도시로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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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썰매를 타려고 나무계단을 걸어 100m쯤 걸어 올라갑니다. 예전에 이런 나무계단이 없었을 때는 한 발자국 디디면 반 발자국 아래로 미끄러지곤 하여 꽤나 힘이 들었습니다. 모래 썰매 타는 곳은 중국에 사막 뿐이 아니라 하북성 진황도의 북대하(北戴河)와 같은 바닷가 모래언덕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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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아천에 세원진 누각은 모래먼지에 지붕이 항상 뽀얗습니다. 오랜 세월 모래바람에도 묻히지 않고 지금의 모습을 간직해 온 것은 역시 자연의 조화라고 보아야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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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한 분이 모래썰매를 타고 쌩~ 내려옵니다. 모래썰매를 다시 자기가 직접 들고 언덕으로 올라가면 추가요금없이 무한정 탈 수 있다고 하니 몇 분은 한 번씩 더 신나게 탔습니다. 오른쪽 저수지는 월아천에 물을 대기 위한 인공저수지 입니다
중국의 4대 명사(鳴沙)로 유명한 곳은 돈황의 명사산,사문두(沙門頭),향사만(響沙灣),파리곤(巴里坤)이 있습니다
명사산 기슭에 있는 월아천(月牙泉)은 돈황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6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남북 길이가 100m, 동서 폭이 약 25m인데 예전 보다 못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습니다. 인근 강에서 지하로 흐르는 물로 초생달 모양의 못을 채웠으나 지금은 지하수가 끊겨 옆에다가 인공호수를 만들어 물이 마르지않도록 공급하고 있습니다. 수심 5m의 이 못에는 칠성초(七星草) 등의 물고기도 살고 있습니다.
건축물들은 명월각 탑도 세워져 있는 도교 사찰 입니다.
이곳에 와서 선덕여왕 드라마도 일부를 촬영해 갔다고 합니다
저녁 노을 풍광이 아름다운 월아천 입니다
밤에는 모래들이 바람에 이동하면서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명사산 이지요
사진들은 제가 2007년10월에 찍은 것 외에 EBS TV에서 방영한 감숙성 탐방에서 담아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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