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보는 북경의 모습들(69) 중국의 3대 구룡벽(九龍壁)

 

 

 

북경 고궁(자금성) 안에 있는 구룡벽입니다

 

 

 

 

보석 위주의 전시실인 진보관 입구 표시입니다

제1,2,3 전시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보기 어려운 것들이 전시되고 있으니 시간이 허락하면 보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이곳에 가야 구룡벽을 볼 수가 있습니다

 

 

 

 

가운데 문을 통해 구룡벽의 일부가 보입니다

 

 

 

구룡벽의 전체 앞 모양입니다.

워낙 크게 만들었기에 저는 한참을 뒤로 물러서서야 이 정도로 찍을 수 있었습니다 ㅠㅠ

 

 

 

 

 

 

 

 

 

 

 

 

 

 

 

 

(10월14일은 고궁의 구룡벽이고 10월3일은 북해공원의 구룡벽입니다)

 

 

 

북경의 북해공원 안의 구룡벽입니다

 

 

 

북해공원 안의 구룡벽은 양면에서 모두 9마리의 용들이 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정도로 사진을  찍느라고 세 바퀴 이상 돌아본 것 같습니다

 

 

 

산서성 대동시에 있는 구룡벽입니다

 

 

 

 

 

 

 

3대 구룡벽(九龍壁)

 

중국에서 3대 구룡벽(九龍壁)이라면 북경에 있는 두 개와 산서성의 대동시(大同市)에 있는 하나를 말 합니다

 

북경의 두 개 중에서 하나는 고궁 영수궁(寧壽宮) 영수문의 조벽으로 만들었으며, 또 하나는 북해공원의 서쪽 정심재(靜心齋)로 건너가는 자리에서 태액지와 백탑이 있는 경화도(瓊華島)를 향해 만들었습니다

 

만들어 진 시기는 대동시의 것이 가장 빠르고, 고궁의 것이 가장 늦습니다

 

   대동시의 구룡벽 : 명 홍무(洪武)25년(1392년)

   북경 북해공원 구룡벽 : 청 건륭 21년(1756년)

       (원래 요(遙) 때에 만들었으나 청 건륭황제가 대동의 구룡벽을 보고 만들도록 지시)

   북경 고궁 구룡벽 : 청 건륭 38년(1773년)

 

구룡벽의 크기는 대동시의 것이 가장 크고, 고궁의 것이 가장 작습니다

   구룡벽이 단면(한 면에만 구룡이 있음)인 것은 고궁의 것이고, 북해공원의 것은 앞 뒤 양면 입니다

 

   대동시의 구룡벽 : 길이 45.5 m, 높이 8m, 두께 2.02m 오색의 유리 전 426개 사용

   북경 북해공원 구룡벽 : 길이 25.86m, 높이6.65m, 두께 1.42m

   (黃紫白藍紅綠靑 7개 색깔유리벽돌 424 개를 쌓아서 만듬)

 

   이 구룡벽을 자세히 보면 새겨져 있는 용은 기와를 위시하여 총 635마리임)

  

   북경 고궁 구룡벽 : 길이 29.4 m, 높이 3.5 m, 두께 m (총 270개의 유리벽돌로 만듬, 북경의 구룡벽은 길이와 높이의 비율을   조절  하였는데 길이는 북해공원 것 보다도 더 길고, 높이는 낮춤으로써 보는 시각의 묘를 꾀하고 있음)

 

고궁 구룡벽에 담긴 전해오는 이야기 하나 소개합니다

아홉 마리의 반룡(蟠龍)이 파도와 구름 사이를 오가면서 여의주를 가지고 노는 활기찬 모습이 만들어진 걸작품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오른 쪽에서 세 번 째의 백룡 아랫 배 부근이 이상함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작업을 하던 공인이 유리벽돌 하나를 깨트렸는데, 이 사실을 공사 총감독에게 보고하고 매수하여 일단 넘겼습니다. 공인은 우선 부족한 유리벽돌 하나의 자리에다가 나무조각을 끼워 넣은 다음에 칠도 감쪽같이 잘 해서 건륭황제가 와서 구룡벽을 감상 할 때 이 사실을 모르고 지나갔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이 유리벽돌 대신에 나무를 끼워서 넘긴 사실이 건륭황제의 눈에 발각이 되었다면 그 목공의 목은 열 개라도 모자랐을 것입니다.

당시 유리벽돌(琉璃磚)은 유리창에서 구워서 가져 온 것인데 값도 만만치가 않았을 뿐 아니라 시간도 급박했기 때문에 공인은 기지를 발휘하여 목숨이 달린 위기를 넘긴 것입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보니 나무에 칠했던 칠이 바랬다가 아예 빠져버리면서 이 흠집은 지금 일반인들의 눈에도 쉽게 띄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난 2012년10월에 가서 본 오른쪽 세 번 째 백룡의 배 모양은 나무 조각마저 떨어지고 없었습니다(?)

제가 처음 이 구룡벽을 본 것은 1988년 6월이었는데 당시는 누군가가 이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으면 얼른 찾아내기 어려웠을 정도였다고 지금 이야기하면 잘 믿지 못할 것입니다 ㅎㅎㅎ

 

대동의 구룡벽은 주계왕부(朱桂王府) 안에 만들어 놓은 조벽(照壁)입니다.

주계는 명태조 주원장(朱元璋)의 13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