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정보

대만인과 대륙인 그리고 원주민

콩지88 2020. 12. 3. 09:52

대만의 인종을 크게 구분하면 말레이폴리네시안계의 원주민, 명말 청나라에 항거하다가 대만으로 정성공과 함께 건너와서 정착한 복건성 남부의 사람들(대만인) 그리고 1949년 국민당 정부군이 공산당군에 밀려 대만으로 건너와서 중화민국을 지켜 온 대륙인 세 종류 입니다

 

대만. 중국의 역사,문화 이해

 

대만. 중국의 역사,문화를 이해하는데는 타이뻬이 시내에 있는 3개의 박물관을 둘러보면 큰 도움이 되기에 3개 박물관의 특성을 여기에 먼저 소개 합니다

 

첫째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만의 고궁박물원 입니다.

1층 전시실에서 중국의 고대문화인 갑골문자,상형문자,청동기 등을 포함하여 도자기는 토기에서 당삼채(唐三彩), 송나라 시대의 푸른 녹색(쑥색)의 도자기, 원나라의 갈색 도자기, 명나라의 백자 그리고 청나라의 청자(불루 도자기)와 화려한 무늬와 칼러가 종합된 도자기를 시대별로 진열된 것을 천천히 감상하는 것이 있습나다

서화,글씨와 그림 등은 취향에 따라서 감삼합니다.

2층의 옥제품과 수공예품들은 인간의 재주가 저렇게 한계점까지 찾아내서 만들 수 있음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독립적으로 전시되고 있는 불교 전시실은 관심있는 분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두 번 째 방문지는 역사박물관입니다.

고궁박물관이 역대 중국 왕조의 황실에서 보유해 온 보물들의 전시라면, 역사박물관은 시대별로 역사문화의 가치를 지닌 것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곳에도 작은 상아 조각품들을 보면서 감탄을 하게 됩니다

가끔 3층에서 현대 서예와 동양화를 전시하곤 하는데 시간이 맞아서 보게 되면 덤으로 눈 호강을 하게 됩니다

 

세 번 째 방문지는 타이뻬이 역 맞은 편에 위차히고 있는 대만성(臺灣省)박물관을 찾아가는 것 입니다

 대만 원주민들에 대한 지식을 좀 더 전문적으로 감상하는 곳 입니다.

성박물관을 나오면 마치 박물관의 정원 같은 신타이뻬이공원(新臺北公園)이 나오는데 아열대 식물들이 여유롭게 자라는 것을 보면서 산책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옆에 보이는 붉은 벽돌의 건물은 대만대학의 의과대학병원 입니다 

 

공원 안을 걷다보면 마치 인천 자유공원에 세워진 백아더 장군같이 보이는 미국인 동상을 만날 수 있는데, 이 사람은 중국 국민당 정부의 국부군과 공산당 내전에서 군수물자를 신속히 내륙으로 수송하기 위해서는 항공수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장개석 총통으로 하여금 중국 공군을 창설토록 하는 계기를 제공한 사람입니다.

이 미국인은 중국 처녀와 사랑을 하여 결혼을 하는데 나중에 이 여인은 유명한 저널리스트로 한국,일본 및 아시아 국가원수들과도 만나는데 워싱톤,도꾜,서울,뻬이징.타이뻬이 등을 수시로 오가면서 정치적으로 가교 역할을 했습니다

이 여인의 이름은 첸시앙메이(陳香梅)였습니다 저는 이 여인이 쓴 一千個春天이란 책을 지금도 기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대만인이란 오래 전부터 살아온 말레이계의 폴리네시안들이며 10족으로 더 분류하기도 하는데 원주민입니다

 

우리가 대만에서 평소에 늘 만나는 사람들은 명나라 말에서 청나라가 중국을 다스리기 시작한 때인데, 명을 지키고 청을 배척한다고 반기를 든 사람이 정성공(鄭成功)을 따라서 대만에 건너 온 사람들의 후손들 입니다

이 정성공은 한 때 상당히 커진 세력으로 청에 대항을 크게 하다가 나중에는 쫓기는 신세가 되어 남은 인원들과 함께 훗날을 기약하면서 대만으로 본거지를 옮겼습니다

즉 이 때 대만으로 함께 간 사람들의 후손들이 지금의 대만인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대부분이 복건성의 남부 출신들이어서 사용하는 말도 복건성의 남부에서 민남어(閩南語)로 알려진 지방 방언입니다. 동남아로 나가서 살고 있는 화교들도 복건성 출신이 많은데 이 민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복건성은 약칭 ()”으로 표기 합니다

 

장개석 군대가 대륙에서 철수 할 때

께 대만으로 피난 온 군인들과 관리들과 가족들이 있습니다.

 대만사람들은 스스로를 내성인 (內省人) 또는 본성인(本省人) 그리고 대륙에서 피난 온 이들을 외성인(外省人)이라고 부르면서 오랫동안 서로간에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지금은 고위 공무원들도 세대 교체가 많이 이루어졌고. 심지어는 총통도 대만인 출신으로 2대 째에 이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만인을 크게 원주민과 대만인 그리고 대륙인으로 구분하여 보면 이해가 빠르겠습니다

 

대만의 정부기관이나 학교,공공기관에서는 반드시 표준 중국어를 사용토록 하고 있는데 국어(國語 꾸어위)라고 합니다

라디오 방송도 표준어와 대만 방언인 민남어가 사용되며, TV에서는 자막을 달아서 언어 장벽의  불편을 줄여주고 있습니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TV에서는 방송 때 영어와 중국어자막을 같이 동시에 달아주곤 합니다 TV화면이 번역 자막으로 꽉 차 있는 것 같습니다 ~

 

영어가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는 있다고 하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 국민들은 말 전체를 영어로 하는 것이지 우리나라에서처럼 말 중간에 끼워넣기식은 아닙니다. 그리고 광고 문안 중에 우리 말을 한자로 한 개 또는 두,세 개를 바꿔 넣기식으로 하는 것이 무슨 큰 대세인양 즐겨서들 표현하고 있는데, 표현의 자유라고는 하지만 정도가 지나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우리의 훌륭한 한글을 스스로 파괴하고 있는 사람들은 깊이 반성하고 제 정신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하는 바 입니다

그리고 국어학회 전문가들은 물밀듯이 들어 오는 외래어를 쉬운 우리말로 빨리 바꾸어주고, 신문언론,방송계에서도 우리 말 사용에 더 시대에 뒤떨어지는 일(전문용어의 우리 말 바른 번역 없이 원어 그대로 사용)은 하지 않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