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전시회

무술년에 만난 조선시대 개 그림들

콩지88 2017. 12. 31. 06:20


2018년 무술년 개의 해에 본 조선시대 개의 그림들

 

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맞이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서화실 방 하나에 개를 주제로 한 설명을 곁들인 개의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람들과 동거동락을 함께 해 오고 있는 개의 모습을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그렸을까 궁금해서 박물관을 찾아갔고 사진에 담아 와서 여기 올려드리니 감상하면서 무술년 한 해가 풍성하고 건강한 가운데 가내 모두 무사무탈 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12지간(支干) 중에서 11번 째의 개는 주인을 모실 때 목숨을 걸며, 배신하지 않고 지켜주며, 도둑들의 접근도 막아주는 충견으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 속에 잘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개(戌 술)의 해를 맞이하는 새 해에는 개가 그려진 부적을 만들어 집 안에 붙이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기둥 밑에 엎드려 있는 한 마리의 맹견 그림은 원근법과 사실성, 명암법과 투시도법 모두 조선 후기에 성행했던 서양화법의 특징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림의 구도나 여백으로 보아서 큰 그림에서 개를 중심으로 잘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김홍도가 그린 개와 유사하지만 김홍도의 작품은 아니고 작가 미상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오동나무 아래에서 달을 보고 짖고 있는 개의 그림입니다.


중국 중경(重慶)의 개들은 오랫만에 해를 보게되면 반가워서(?) 짖어 댄다고들 말 합니다

짙은 안개가 자주 끼기로 유명한 중경에서는 그만큼 해 뜨는 날 만나기가 어렵다는 말을 이런 식으로 말을 합니다 ~



견공이 휘영청 뜬 둥근 달을 보고 짖습니다. 

부근의 다른 개도 따라서 짖고, 그러다 보면 동네의 모든 개가 다 따라서 짖어대던 것이 우리의 시골 모습이기도 했씁니다

도시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견공 주인은 아마도 그 동네에서 쫓겨나지 않으면 다행이겠습니다 ~


이런 그림의 소재는 조선 후기의 장승업(張承業)이 즐겨 그렸던 소재의 하나이며, 그림에 장승업의 인()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의 작품이 맞는지 아니면 위작인지는 확실치가 않다고 주석이 달렸습니다

                                 


동자가 밖으로 외출하려 하자 좋아라고 꼬리치면서 따라 나서는 견공 입니다




어미 개가 강아지 세 마리와 함께 있습니다

두 마리는 에미의 젖을 찾아서 물고 있고 한 마리는 에미의 등에 올라가서 행복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16세기를 대표하는 화가로 알려진 세종의 넷째 아들인 임영대군 이암(李巖 1507~1566)이 그린 것입니다.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유대감이 투영되어 있는 그림이라고 설명을 해 놓았습니다








고양이가 개에 쫓겨 나무 위로 도망을 간 그림인데, 나뭇 가지의 까마귀가 재미가 있다는 듯 구경하고 있습니다

옛날의 개는 고양이만 보면 짖어대고 괴롭히기 일수였습니다

요즘은 개와 고양이를 함께 집 안에서 키워도 이런 일 보기가 어려워진것 같습니다




산책 나온 노인네와 개 입니다

                                 


울타리 아래의 삽살개 입니다




한가로이 등을 굵고 있는 개 입니다




전투복을 입고 여의봉(如意棒)을 들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무술년 개의 해를 맞이하여 만사여의(萬事如意) 하기를 기원드립니다


 



정유년(丁酉年)을 보내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있는 시청 앞 광장의 모습 입니다



눈 내린 날 오후에 담은  국립중앙박물관 전경 입니다



정자가 있는 연못은 얼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