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에서 혜주로 갑니다
혜주는 소동파가 3년을 보낸 곳인데, 여기서 소동파는 주민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로 몇 가지를 선 보였던 것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습니다
물론 동파의 고향인 사천성의 낙산대불이 가까이 있는 동네에서도 동파두부며 동파육을 맛 볼 수 있고 성도(成都 청뚜)에서도 맛 볼 수 있습니다
혜주는 남쪽 지역이어서 남방 과일이 풍부하고 해산물도 좋은 곳입니다
여지(리쯔),망고,파인애플 등은 제가 대만에서 지낼 때 늘 먹던 과일 들입니다
여지는 꽃다발 처럼 가지를 묶어서 팝니다
소동파가 좋아 했다지만 양귀비의 여지 사랑을 따라갈 수 있을까요 ?
매관(梅關)의 역참 소개에서 신선한 여지를 장안까지 말을 달려 릴레이 식으로 운반시켜서 즐겨 먹었던 양귀비의 여지 사랑 말입니다
여지는 껍질을 벗기면 진주 알같은 접 빛의 알이 나옵니다
살은 연하며 향이 은은하고 약간 답니다
그리고 속은 큰 씨가 있는데 먹지는 않습니다
무게를 달아서 팔며 값은 다른 과일에 비해 다소 비싼 편입니다
소동파가 얼마나 여지 맛에 빠졌는지 하루에 300알 리쯔를 먹을 수 있다면
영원히 영남 사람이 되는 것을 사양하지 않겠다고 까지 시로 읊었습니다
요리사라에다 과일 사랑이 이러니 혜주 사람들이 소동파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겠습니다
소동파의 요리 사랑을 아래와 같이 소개 합니다
동파두부 요리 만드는 과정을 소개 합니다
조리하기 전의 동파두부 입니다
두부 위에 몇 가지 재료를 얹은 다음 속이 파인 중국 후라이 판에서 기름에 지질 것입니다
소동파식의 퓨전 두부 요리가 만들어 졌습니다
어떻게 먹느냐는 각자의 몫입니다
이번에는 메이차커우러우(梅菜구肉)이라는 요리를 소개 합니다
보기에는 무척 기름지고 느끼한 맛을 낼 것 같지만
막상 입에 넣고 씹으면 고소한 맛에 흠뻑 빠져 고량주 한 잔이 어느 사이에 꿀꺽 목구멍을 넘어 갑니다
이 요리에 사용한 고기 아래에 깐 말린 메이차이는 언뜻 우리나라의 말린 시래기 같기도 합니다
소동파는 술,노래,바둑을 빼고는 다 잘 했다고 해서 소동파의 삼불여(三不如)라고 합니다
조용한 동네 골목 같습니다
제가 타이뻬이와 베이징에서 지낼 때는 이런 동네의 조용한 긱당을 즐겨 찾곤 했습니다
동네이니 주인과의 우정이 세월따라 차곡차곡 쌓이고 주인이 정성들여 만을어 내놓는 요리 또한 정이 듬뿍 담겨 있으니 제가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광동성 4대 명산 중에서 으뜸으로 치는 나부산(羅浮山)을 찾아 갑니다
나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케블 카 입니다
중국의 유명한 산에는 케블 카 없는 곳이 없습니다.
태산, 황산,화산,장가계 등 길고 긴 케블 카는 멀리서 찾아 오는 외국 관광객은 물론 자국의 노인네나 어린 아이들에게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안겨 줍니다
주민 일자리 창출이나 주민 소득 증대는 케블 카 설치 후에 따라오는 부수입이겠습니다
케블 카 설치하면 생태계 파괴라는 등식이 반드시 성립되는 것은 아닌데도 우리나라는 걸핏하변 케블 카 설치에 시민단체를 위시하여 반대부터 하고 봅니다
물론 산을 좋아하는 분들은 건각으로 남들이 힘들어 하는 등산이나 트래킹으로 한껏 즐기는 보람을 느끼겠지만 모든 사람이 다 튼튼한 다리로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은 아니니까 산에서의 기븜을 다 함께 공유하는 것도 남도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이런식의 철판 계단은 보기에도 사나우니 언젠가는 친환경적이고 좀 더 세련된 계단길로 바뀔 날이 있으리라고 생각 합니다
나부산의 정상 입니다
이렇게 유명산의 정상에 인공의 시설물이 보이지 않는 경우는 무척 드문 일인줄로 생각됩니다
이 나부산의 정상에 와서 아주 유명한 소동파의 적벽부(赤璧賦)를 을퍼 놓아
습니다
원래 적벽부가 있는 곳은 전에 한 번 포스팅을 하여 소개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혜주의 경관을 즐기면서 주민들과 잘 지내면서 유배생활의 어려움을 잘 견디면서 이곳에서 여생을 마치려고 생각 하었으나 혜주 생활 3년 만에 소동파는 해남도라는 하늘 끝 바다 끝이라는 섬으로 유배지를 옮겨 떠나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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