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강성

막내 딸의 여행기, 항주 서호(西湖) 다시 보기

콩지88 2014. 9. 9. 07:45

 

오늘부터 몇 회에 걸쳐서 북경에 있는 막내 딸이 보내준 2014년6월의 여행 사진들을 여기에 올려 드립니다

이번 여행지는 항주의 서호(西湖)와 절강성의 우전(오진 烏鎭) 그리고 사천성의 황룡과 구채구 입니다

우전만 뻬고는 중국 관광으로 대부분 다녀 온 곳입니다만,

사진이란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서 관심의 차이에서 느끼는 내용들이 조금씩 다름이 이 사진들에서도 나타납니다

 

 

연(緣,위엔)이란 돌에 새긴 붉은  글씨가 눈길을 끕니다

 

서호는 저도 세 번이나 가 봤으면서도 이 연이란 글자는 여기서 처음 만납니다

 

 

나무에 글씨가 가득 적힌 종이들이 걸려 있는데, 연이 있는 사람을 찾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즉 인생의 반려자가 될 인연을 가진 사람을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종이에는 자기의 신상과 희망사항.직업,, 취미,연락 전화번호,소유 자산(남자인 경우는 집,자동차가 있어야 유리한 연을 찾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등이 담겨져 있습니다

마음에 들면 이 연의 종이를 떼어가서 연락을 하고 만나서 사귀어 본다고 합니다

 

 

이 아지매는 자식의 연을 대신 찾아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인생의 중대사는 아무래도 자세히 읽어봐야 하겠지요?

 

 

요즘 중국 젊은이들은 미리 살아보고 서로 마음이 맞을 때 정식 결혼을 하는 것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라고 합니다

 

 

입 소문이 나면서 이 길은 아주 유명해지기 시작하여 점점 더 많은 연을 찾는 자기소개 종이가 나무에 걸리면서 길의 길이도 길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緣(연)을 찾는 길 옆 연못에는 연꽃단지가 있습니다

연꽃의 연(蓮) 발음은 우리나라나 연으로 통하지 중국에선 연꽃을 荷花(허화 하화)라고 부릅니다

 

 

 

                          

 

 

 

 

 

 

 

청나라 건륭황제의 친필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서호에서 뱃놀이는 기본이지요

 

 

서호 물위에 세워 진 석등(石燈)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보이는 섬은 삼담인월(三潭印月) 입니다

시간이 나면 배에서 내려 섬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하고 나루터에서 시간에 맞춰서 지나가는 배를 타면 되는데, 딸 아이는 내리지 않은 것을 보니 시간이 없었나봅니다

 

 

 

 

숙딸 애가 숙소로 돌아왔군요

 

서호를 구경할 때 서예나 금석전각(金石篆刻) 새기는 것에 취미가 있는  분은  西령印社(서령인사)를 찾아보면 아주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기에 추천하여 드립니다. 이곳은 19004년에 설립된 중국석각예술문물과 당대의 금석서화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곳입니다 

위치는 서호의 서북족 귀퉁이 면적 20여 만 m2인 고산운림(孤山園林)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령자는  (水+今)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