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안 흥경궁의 작약과 시끌벅적 아침 풍광 (2~2)
밴드의 음악소리에 맞춰서 부르는 합창의 노래가 공원에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노래 소리에 이끌려 진원지를 찾아 갔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서서 악보를 보면서 합창을 하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서안시 흥경궁공원예술합창단의 단원들이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서안시 흥경궁공원예술합창단의 현수막도 걸려 있습니다
다리 위에 서서 합창 연습들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단원들의 열성이 보통이 아닙니다
보기에는 오합지졸 같은 단원들이지만 여성 지휘자는 단상에서 열심히 지휘봉을 휘둘렀습니다
아이들은 작약 꽃 앞에들 앉아서 열심히 꽃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지도교사가 아이들 뒤로 다니면서 현장 지도를 하고, 손주 뒤에서 흐믓해 하는 할머니의 모습도 보입니다
두 팔을 벌리고 목소리를 크게 내는 사람들은 여기에도 있습니다
목단은 원래 당나라의 국화(國花) 였습니다
당 현종은 꽃이 피면 이 흥경궁에 와서 목단과 작약 꽃을 감상했다고 합니다
목단은 백화(百花)의 왕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꽃이 크고 화려함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목단 꽃은 부귀의 상징이며, 중국 가정 집의 응접실에 자주 목단 그림이 걸려 있지요
흥경궁의 목단과 작약 꽃 단지(牧丹園) 조성은 1958년에 이루어졌는데 목단과 작약은 60 여 품종에 1만 여 주(株)가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작약 꽃들은 어제 내린 비로 아직도 흠뻑 물을 머금고 있습니다
이젠 버스 있는 곳으로 되돌아 가는 중입니다
여기 저기에 가지고 온 악기들을 옇심히 부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표주박에 구멍을 내고 4명이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검술의 도사인 모양입니다
청룡도를 한 손에 들고 있는데 조금 전에 제 앞에서 힘차게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청룡도의 끝이 무척 예리하게 번뜩입니다
트럽본을 연습하는 아자씨들 입니다
침향정(沈香亭) 입니다
위 사진의 침향정 아래에 누워 있는 이태백(李太白)의 조상(雕像) 입니다
"이백취와장안(李白醉臥長安)"의 모습입니다 (이태백이 취하여 장안(長安)에 누워 있네)
제 눈에는 사방에서 들려오는 불협화음이 소음으로 들려서 무지 짜증난다는 표정 같은데 ~ ㅋㅋㅋ
남자는 트럼펫,여자는 클라리넷을 불고 있습니다
혼자서 섹스폰을 부는 아자씨 입니다
작은 캄보 밴드 단원들도 열심히 연주 연습 중입니다
혼자서 태극권을 하는 아가씨 입니다
할아버지의 태극권 자세가 경륜이 많아서인지 무척이나 동작이 유연합니다
정문 가까이에 오자 들어갈 때 미처 못 봤던 붉은 튜립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흥경궁의 입구 쪽 양귀비와 현동의 상을 다시 봤습니다
흥경궁 문 맞은 편에는 중국 명문대학의 하나인 교통대학이 있습니다
상해에도 교통대학(전 국가주석 강텍민의 모교)가 있지만 서안의 교통대학이 더 유명합니다
이젠 버스를 타고 화청지(華淸池)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