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진들

광명시 도덕산의 할미꽃을 찾아갔더니

콩지88 2013. 4. 23. 22:07

 

 

경기도 광명시엔 도덕산과 구름산이 있습니다

도덕산은 산이 높지도 않고 길도 흙길이 많은데다 나무도 많아서

여름철에도 햇볕에 큰 신경을 쓰지않아도 되는 산책하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이에 비하면 구름산은 오르고 내리막의 길이 연속으로 계단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산 높이는 그리 높지 않아도 생각만큼 만만치가 않습니다. 나무는 많지만 볼거리는 별로 없어서 체력단련을 위한 코스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도덕산에는 야생화단지가 있는데 이곳엔 할미꽃 군락지가 있어서 저는 매 년 찾아가곤 합니다

도덕산 공원 입구와 가까이에도 할미꽃 군락지는 작년에도 있었는데 오늘(4월23일) 찾아가보니 한 뿌리도 없이 다 사라져서  서운했습니다

그 뿐이 아니라 야생화 단지 내의 할미꽃 군락지는 두 곳만 겨우 남아  할미꽃이 피어 있고, 다 없어져서 

제 마음은 정말 섭섭했습니다

 

만약에 나 혼저만 보겠다고 몇 포기를 송두리채 파 가지고 집에 가져갔다면, 이것은 지나친 몰상식한 행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야생화는 집에다가 옮겨 심더라도 웬만해선 제대로 살지 못하는데, 남의 할미꽃 감상할 기회를 날치기해가다니 ~ ㅠㅠ

 

 

 

도덕산공원의 입구는 안양역을 오가는 버스 12번의 종점에 있습니다

물론 도덕산에 오르는 길은 여러 곳이 있습니다만 , 12번 버스 종점을 이용하는 것과 27번 버스를 타고 하안동 주공아파트 5단지 역에서 내려서 서쪽으로 난 길을 따라 정상의 도덕정에 오르는 것도 괜찮습니다.

 

도덕정(道德亭) 주변은 규모는 작지만 정자 주변이 철쭉꽃 군락지여서 다음 주에 철쭉꽃이 피면 정말 장관일 것입니다

작년에는 웬일인지 철쭉 꽃이 제대로 피지를 않았는데, 금년에는 아주 잘 필 것으로 저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공원 입구를 지나서 주차장을 통과하면 약간의 경사 길이 나옵니다

차는 가지고 오지 않는 것이 편합니다.

주차장은 만들어 놓았는데 출입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주차장을 만들어 놓고 평시엔 사용을 금하고 있는지는 저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길 양 가에는 한창 벗꽃과 흰 매화들이 만개해 있었습니다

오늘 일기예보에 비가 내린다고 해서 저는 부랴부랴 이 도덕산공원을 찾은 것입니다 ㅎㅎㅎ

 

 

 

 

 

 

 

약수터는 이 도덕산에는 여러 곳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약수의 수질은 매 한 달마다 검사를 하고 마시기에 적합과 부적합을 표시하니 나중에 찾는 분들은 참고로 하십시오

 

 

 

 약수터 조금 위의 야외 공연장도 지나갑니다

 

 

공연장 위 언덕에 군락을 이루며 할미꽃들이 작년까지만도 있었는데

주변 사방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할미꽃은 한 포기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피어 있는 바이올렛만 사진에 일단 담았습니다

 

 

분명 이 근처에 할미꽃들이 군락을 이루면서 꽃을 피우곤 했는데 ,

금년엔 어찌 한 포기도 남지 않고 다 사라졌는지 모를 일입니다

만약 오가는 사람들이 가져갔다면 정말 슬픈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ㅠㅠ

 

 

 

 

  

 

 

약수터를 지나서 완만한 경사의 계단 길을 속도에 따라서 5분에서 10분 정도 오릅니다

 

 

그림에서와 같이 약수터 가까이에는 야외 공연장이 있으며 계단식 길을 오르면 인공폭포가 나옵니다

 

 

인공폭포가 보입니다만 물은 오늘도 흐르지 않았습니다

일 년에 몇 번이나 폭포 물을 보여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광명 도덕산에 수 십 번 오르내렸지만 폭포물이 흐르는 사진을 찍은 것은 한 손으로 셀 정도입니다 ㅋㅋㅋ

 

 

물이 없는 암벽은 보기에 별로입니다 ㅋ

 

 

 

인공폭포 앞은 여러 갈래의 길이 나옵니다.

도덕정 정상은 인공폭포의 철조망을 따라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되며,

야생화단지는 송신탑이 있는 왼편으로 걸어 올라 갑니다

송신탑 옆에는 쉬어 갈 수 있는 정자가 하나 있는데, 잠시 쉬었다가 아랫 길로 5분~10분 정도 내려갑니다

 

 

 

드디어 저에겐 무척  반가운 할미꽃이 고개를 다소곳이 숙이고 있었습니다

 

 

할미꽃은 두 곳에 피어 있었습니다

작년엔 그리도 많았던 할미꽃들이 금년엔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를 일입니다

민들래가 몸에 좋다고 소문이 퍼지니 그 흔하던 민들래  만나 보기가 어려워 진 지금이 연상되어서  기분이 씁쓸했습니다

 

 

 

 

이곳이 유일하게 군락을 이루면서 남은 할미꽃들입니다

 

 

카메라를 똑딱이에서 DSLR로 바꾸었습니다.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어가면서 할미꽃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할미꽃의 군락은 이곳이 유일한 곳이었기에  사진을 요렇게 조렇게 많이 담았습니다

 

 

 

 

 

 

 

 

 

조금 있으면 보라색의 붓꽃들이 활짝 필 것입니다

붓꽃과 창포 꽃은 서울창포원엘 또 찾아가볼까 생각하면서 벗꽃이 턴널을 이루고 힜는 서쪽 길로 향했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