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보는~(125) 중화민족원(백족박물관), 纏足(전족)2
백족의 패루(牌樓)를 통과하여 백족 마을 안으로 들어갑니다
백족 마을의 집 담벼락은 흰색을 칠한 것이 눈에 산뜻하게 들어놉니다
백족박물관은 ㅁ자 모양의 일반 집처럼 만들었고,
현판도 잘 보이지 않으므로 일반 집 안에 들어가듯이 대문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가운데가 마당인 ㅁ자형의 2층 목조 집입니다
전시하는 방이 꽤 많습니다. 방 마다 소수민족들의 풍습과 전통이 담긴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이름은 백족박물관이지만 내용은 중국 56 개(한족과 소수민족 55 개를 합친) 민족의 종합 전시장 입니다.
여인들의 신변용품을 모아서 아동들이 그린 그림처럼 만들었습니다
바느질 용 실과 바늘을 담는 천으로 만든 여러 모양의 주머니들입니다
여기 전시물은 한족(漢族)과 토족(土族, 토가족과는 다름)의 것입니다
바느질 하는 바늘을 찔러두든 것인데 중국어로 전짜(針찰,침찰)이라고 합니다
한족들의 것입니다
저 귀여운 얼굴에다가 바늘을 꼽는(찌른)다는 것은 저로서는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저주대상을 만들어 놓고 주술을 외우면 그 대상은 해를 크게 입는다는
옛 이야기들이 중국이나 우리나라 전설에 가끔 나오기 때문입니다
한족의 송곳입니다
중국 소수민족들의 의상은 대단히 현란합니다
이 여성들도 강한 원색 바탕에다 각종 신변 장식품들을 달고 악세사리를 단 모자들을 썼습니다
모자와 의상에 걸친 장식품 그리고 우람한 풍채와 까만 머리칼의 얼굴을 보니 티벹인으로 생각됩니다
어린아이들의 용품입니다.
어릴적 애들의 배가 차지않도록 하고, 따뜻하게 보호하기 위새서 입혀주는 보호복입니다
운남성의 대리시(大理市, 따리)에는 대리석이 많이 생산됩니다
대리석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산수화나 조각한 화조 등은
백족들이 전통적으로 집 안이나 조벽(照壁) 등 집 밖의 건축물에 즐겨 장식하는 것들입니다
중국 여인들의 애환이 담긴 纏足(전족)들
중국 여인네들의 애환과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을 纏足(전족) 들입니다
중국에선 근대에 들어서면서도 딸 아이가 태어나면 그 어머니는 딸 애의 발이 크지 않도록 눈물을 갘추면서 헝겊으로 칭칭 꼭 감아주고 묶어줘야 했습니다
딸 아이가 커서 시집가서 시어머니한테서 아이의 발이 커서 구박 받고 소박받는 일을 미리 막아줘야했기 때문입니다
시어머니 될 사람은 새 며느리의 발 크기를 제일 먼저 봤다고 합니다
양귀비의 전족 한 짝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몇 년 전에 섬서성관광문화전에 공개 전시 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양귀비의 전족 사진을 못찍게 하여서 담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도 아위운 마음입니다
하나 더 아쉬웠던 것은 돌을 깎아서 만든 2000년 동안이나 엎드려 있는 신하의 조각상도 사진에 담지 못했던 일입니다
이런 작은 전족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은 여자가 귀해서(?) 도망가지 못하게 하느라고 전족을 신겼다고 말들을 하면서 웃습니다
전족을 신었어도 여성들이 자기 할 일은 다 잘 합니다 ㅋㅋㅋ
전족을 신은 여인들은 둔부가 발달하고
걸을 때 뒤뚱뒤뚱 거리면서 좌우로 흔들리는 둔부는 뭇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던 것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서양에서는 하이힐 신발 신는 것이 중국의 전족 신는 것과 비슷한 논리라고 하면
중국문화 학습 진도가 너무 나갔습니까?.
양귀비가 안록산의 난 때 현종과 함께 피난 길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도중에 신하들이 현종에게 안록산의 난 주범은 바로 양귀비이므로 이 자리에서 양귀비를 처단하지 않으면 더 이상 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현종은 사랑했던 양귀비에게 자진을 하도록 했고, 그 후에 다시 피난 길을 떠났습니다
부근에 살던 주막집 노파가 양귀비가 죽었다는 곳에 왔다가 전족 한 짝이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얼른 집어들고 주막에 돌아갔습니다
주막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이 주모가 소리를 크게 내어 말 했습니다
"여기 양귀비가 신던 전족 한 짝이 있는데, 보시려면 돈을 내고 보세요~"
호기심에 찬 남자들이 이 주막집에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양귀비의 전족 이야기가 동네에 퍼지고 먼 곳까지도 퍼져서 이 주모는 양귀비의 전족 한 짝으로 큰 돈을 모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뿌신여우니(信不信由你) !
(믿거나 말거나 여러분에게 달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