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보는 북경~(75) 고궁(중화전,보화전) 둘러보기 2
자금성에는 자객이 숨을 곳을 없애기 위해서 나무가 하나도 없다고 말들을 하곤 하지요?
자금성의 한 부분만 보고 성급히 말하게되면 자금성 안에는 마치 나무가 하나도 없는 것처럼 생각될 수 있습니다.
안내하는 가이드가 재미로 이런 식으로 말하면 철썩같이 믿기를 잘 합니다.
더구나 내가 직접 북경가서 보았으며, 현지 가이드로부터 들은 이야기임을 강조하기도 하구요.
제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하면 " 당신이 뭘 알아?" 하는 식입니다. ㅠㅠ
같은 한국 사람의 전문가 말은 안믿고,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면서도 현지 중국인의 말은 곧잘 믿습니다.
이래서 일찍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사장들이 울면서 귀국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요인이
바로 이런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그 사장님들은 나중에야 자기가 믿었던 정보가 정확하지 않았고, 섣불리 믿어서도 안된다는 이런 사실을 알고서 후회하면서 큰 교육비(?)를 지불했던 일에 두 손으로 자기 가슴을 쳤습니다.
뒤에 따로 포스팅을 하는 어화원(御花園)에는 수령이 100년이 훨씬 넘는 나무들도 많습니다
영수문을 지나면 강희황제가 퇴위하고나서 말년을 보냈던 영수궁이 있습니다
현판엔 만주어가 한자와 병기되어 있습니다
자금성은 제가 갈 때 마다 보수작업을 하는 광경을 자주 보곤 했습니다
제가 몇 번 자금성에 가봤는지 궁금하시다구요? 두 손으로 꼽아도 모자랍니다 ㅋㅋㅋ
다만 시기가 언제냐에 따라서 여러분이 갔을 때 보수하던 곳과 제가 본 곳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중화전의 현판입니다
좀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다른 현판에는 한자와 만주어가 함께 쓰여있는데, 중화전엔 한자만 쓰여 있습니다
지나온 태화전과 곧 만날 보화전은 ?
방금 지나 온 영수문(寧壽門)엔 만주어가 병기되어 있습니다.
보화전(保和殿)도 한자로만 쓰여져 있습니다.
물론 태화전(太和殿)도 한자로만 쓰여져 있습니다.
이화원이나 다른 곳 현판들은 만주어와 병행해서 써 놓곤 했는데 ~
다른 현판들은 어떤지 관심을 가지고 봐도 재미있습니다.
침궁에는 만주어가 한자와 함께 쓰여져 있습니다 ~
고궁을 다 둘러보고 나서는 경산공원 정상에 보이는 저 정자를 찾아 갈 것입니다
천천히 걸어가도 30분~한 시간 정도면 주변을 보면서도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입니다
내정(內廷) 출입을 할 때 통과해야 하는 경운문(景運門)에 대한 설명입니다
왕공대신의 시종인원이라 하여도 문 밖 계단 20보 밖에서 서 있어야 하며,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문입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