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北京 Beijing)

걸으면서~ 북경의 모습들(47) 일단공원(日壇公園)

콩지88 2012. 12. 19. 11:45

 

 

천단과 지단의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3번째로 일단(日壇)을 소개합니다.

명청 황제들이 매년 봄 춘분 해뜰무렵이면 문무백관들을 거느리고 대명(大明) 즉 태양신(太陽神)에게 제를 올리던 곳입니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는 최근에 들어와서 입장료를 받지 않고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제무역센터 빌딩(國貿中心 國貿大廈)에서 출발하여 일단공원까지 좁은 골목길(胡同 후통) 여기저기를 통과하면서 일단북로(日壇北路) 쪽으로 가서 공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출입문은 4곳이 있으니 어느 문이든지 편리한 곳으로 입장하면 되겠습니다

 

 

일단공원 주변은 북한대사관을 포함하여 북경의 외국 대사관들이 밀집되어 있는 구역입니다.

길이 바뀔 때마다 종류가 다른 가로수가 나타나는 것도 보기에 좋으며,거리도 깨끗하고 차량 통행량도 많지 않아서 걷기에 좋은 길입니다

 

 

맨 위의 시허야쥐 레스트랑(羲和雅居)은 1995~1998년까지 제가 줄겨 찾던 북경 사합원(四合院)식의 작은 중국 식당이었으나 지금은 규모도 크게 확장을 했고 내부는 리모델링 하여 놓았습니다

 

 

 

시허야쥐 레스트랑(羲和雅居)의 입구입니다

이 레스트랑은 도로 이정표에도 오를만큼 유명한 레스트랑이 되었으니 뒤에 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이곳 주변엔 외국 언론인들이 사는 아파트도 있어서 여러나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거리입니다

그래서 공원의 서편에 위치한 산리툰(三里屯) 지역은 외국인은 물론 중국의 젊은이들도 커피를 마시거나 저녁에 맥주를 마시러 즐겨 찾는 유명 거리입니다

 

 

북한대사관의 정문입니다

공관의 업무 동(棟)은 물론 주재원들의 가족까지 이 공관 안에 거주하는 동(棟)이 있기에 부지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어느나라 공관이든 사진을 찍는 것은 상당히 엄하게 제한되고 있습니다

너무 용감하게 카메라를 들이대고나서 공안 안전요원들로부터 찍은 사진을 지우고  질책을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일단공원의 현판입니다

 

 

 

국가급 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어 있는 일단공원은 북경시 조양구 일단북로(朝陽區 日壇北路)에 위치해 있는데, 총면적은 206,200m2(21ha)인데 이 중에 녹지면적 120,000m2, 연못을 포함한 수면면적은 4,700m2에 달하고 있습니다.

명나라 가정(嘉靖)9년인 1530년에 건축된 일단공원은 중국이 수립된 1950년까지 관리소홀로 고대건축물이 심하게 파괴되어 있었습니다. 1951년 북경시에서는 일단을 공원으로 건설하기로 결정, 1956년에 주변의 토지를 대거 수용하여 부지면적을 기존의 것보다 4배나 확장한 지금의 크기로 만들었고, 남북문, 모란원, 청훈정, 곡지승춘원 등을 수리복원하면서 제일벽화(第一壁畵)도 만들고 체력단련장,어린이 놀이터,낚시터 등 위락시설까지 추가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일단공원 내에도 조양공원의 군왕부(郡王府) 레스트랑 같은 레스트랑이 있습니다

이곳 레스트랑의 이름은   베이징 샤오왕푸(北京 小王府)유원(園 위위안)입니다

북경에선 일단을 영문으로 표기할 때 Ri Tan이라고 하는데

중국어를 배우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는 리탄이라고 표기하고 읽기도 합니다.

르탄이라고 하는 것이 중국어 발음에 가깝습니다

 

 

 

 

 

 

 

 

제단은 길이가 16m, 높이는 1.7m입니다.

 

 

 

단 주변으론 자색을 칠한 낮은 담장이 둘러처져 있습니다

 

 

현재 일단공원에는 원단(圓壇), 서천문, 북천문, 신고신주, 구복전(具服殿), 제일벽화(第一壁畵), 서남풍경구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 제일 유명한곳은 황제가 매년 춘분날 해뜰때 태양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단입니다.

이 단은 서쪽으로 향했고 네모난 거대한 백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명나라 때에는 단을 붉은색 유리로 만들어 붉은 태양을 상징하기도 했었던 것을 청나라 때 지금의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제단의 정면 서쪽에는 3개의 영성문이 있고 북쪽에는 신고, 재생전, 종루 등이 있습니다.

 

 

제일벽화(第一壁畵)입니다

길이 15m, 높이 6m의 유리기와로 1980년대에 만든 것입니다

태양의 신인 금조(金鳥)가 중앙에 있고, 그 위로는 천녀(天女)들이 하늘을 날고 있고, 그 아래에는 제왕과 신하,백성들이 태양신에 제사지내는 광경이 담겨 있습니다

한편, 좌우에는 하(夏)에 나오는 태양을 활로 쏘아 떨어트렸다는 신궁(神弓)으로 유명한 후예(後羿)의 전설과

태양을 쫓다가 목이 말라 황하의 물을 다 마시고도 목이 말라 죽었다는 과부(夸夫)의 전설을 그려넣은 것입니다 ㅋㅋㅋ

 

 

외단에서 서천문까지 신로(神路)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구복전(具服殿)은 제를 올리기 위해서 이곳에 온 황제가 휴식하고 옷을 갈아입던 장소로서 주변으로는 나지막한 붉은 담장이 둘러쳐져 있습니다.

 

(위 세 장의 사진은 길림신문에서 복사하여 올린 사진임을 밠혀둡니다)

 

 

 

단 주변에는 수령이  백년이 넘는 오랜 고맥(古柏,측백나무)들이 울창합니다

할머니 한 분이 기를 받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고수(古樹)에게 무엇인가 소원을 열심히 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령이 많은 나무들은 고수(古樹)라는 붉은 쪽지를 붙여놓고 보호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인들은 나무나 폭포 등의 몸통이 이상하게 비틀리면 용의 모습이라고 표현들을 잘 합니다

일단공원에는 구룡백(九龍柏)이 있습니다 ㅎㅎ

구룡백(九龍柏)은 여러 마리(반드시 9마리는 아님)의 용과 모양이 비슷하다고 하여 붙인 이름인데 수령이 수 백 년이 넘는 이 측백나무를 저도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수면면적이 4700m2이나 되는 서남풍경구는 강남정원의 수려함과 북방의 고풍스러운 풍경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곳인데 자그마한 정자들이 여기저기 있으며, 남북으로는 굽은 다리와 아치형 다리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부지면적이 3000평방되는 옥형원엔 수령이 수 백 년이 넘는 나무들이 울창합니다. 금대석조(金台夕照)는 해가 질 무렵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일몰을 구경하는 곳입니다.

 

 

 

 

 

 

 

 

 

 

 

 

 

 

 

 

 

 

 

 

공원 주변의 골목길 후통과 산리툰을 둘러 보러 일단공원을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