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北京 Beijing)

걸으면서~ 북경의 모습들(43) 용경협에서 뱃놀이

콩지88 2012. 12. 12. 07:08

 

 

산수의 풍광이 좋아서 북경의 소계림(小桂林)이라고 불리우는 용경협(龍慶峽)은 북경 시내에서 북쪽으로 70km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후딱후딱 둘러볼 생각이라면 명13릉(明陵)을 먼저 보고 팔달령장성을 보고 용경협 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면 시간이 빠듯할 것입니다

제 경우는 자전거경주대회로 인한 교통통제에 걸려서 한 시간을 길에서  그냥 붙들리는 바람에 명13릉 관람은 생략했습니다

물론 저는 장성이나 용경협,명13릉은 여러 번 가봤던 곳이지만 동행한 막내 딸은 이곳이 처음이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용경협에 다 왔습니다

주차장은 멀리 옮겨놨습니다.

한 사람 당 5원에 셔틀버스를 타고 매표소까지 가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택시는 20원 정도이지만 여기엔 비공식적으로 개인 영업하는 차량들도 있는데 말을 잘 하면 10원에도 태워줍니다

 

 

 

전 국가주석 강택민은 어느 명소에 가든 글을 많이 남겨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크제품 전문 판매 공장의 매장에 들어가면 사진까지 걸어놓았습니다 ㅋㅋ

 

 

 

조용하고 공기도 좋아서 걸어갈만도 하지만 여기 용경협에선 구경 할 시간이 부족하므로 차를 타고 5분 정도 가야합니다

 

 

셔틀버스 외에 이렇게 관광객을 태우려고 기다리는 차들이 있습니다

 

 

매표소 입니다

입장권만 40원, 배 놀이만 따로 140원인데

입장과 배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연표(聯票)는 140원입니다

40원 입장권에 대해서는 마치 큰 인심이라도 쓰듯이 하면서 140원 짜리 연표를 팔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뱃놀이 하지 않을 관광객은 없을테니 140원짜리 연표를 팔면서도 느긋하게 생색을 냅니다.

이런 방식이 중국식이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찝질(?)

 

 

 

 

 

그런대 이곳에는 산 등성이에도 강택민의 글자가 있습니다

 

 

한글로도 용경협을 써 놓았습니다.

황산처럼 이곳 용경협도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므로 화장실,선착장 등 곳곳에 한글 안내 표지들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용경협의 관광 안내도입니다

 

 

옛날 1990년대에는 이곳입구 가까이가 주차장이었습니다

그런대 지금은 옛 주차장을 외곽으로 이전하고 정원으로 꾸며놓았습니다

 

 

저녁에는 공연도 있는 용경협의 밤 무대입니다

용경협에서 북경 숙소까지는 차로 두 시간 정도 걸리니 웬만해선 외국 관광객들이 저녁 머고 구경하기는 어렵겠지요?

겨울철에는 호수가 얼기 때문에 뱃놀이는 중단됩니다. 대신 얼음조각축제인 빙등절(氷燈節)이 열립니다

가기 전에 빙등절을 관람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가야 현장에 준비가 안되어서 헛탕 치는 일을 면할 수 있습니다 ㅋㅋ

 

 

 

 

용의 입으로 들어가면 아시아에서 제일 길다는 에스칼레이터가 있는데

6번을 갈아타고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이것은 1990년대 후반기에 만들었습니다

에스칼레이터가 없던 시절엔  수력발전소까지 한참을 경사진 길을 걸어서 가야 했습니다

 

 

 

작은 수력발전소 입니다

댐의 건설로 용경협의 관광명승지의 성가가 높아졌습니다

생태파괴의 손실보다 전력생산 및 저수의 역할 그리고 관광수입을 고려하면 실보다 득이 크다는 판단이었을 겁니다

장강 삼협(長江三峽) 댐 건설 때는 세계의 환경과 문화재 보호론자들이 강하게 항의를 했으나 중국정부는끝까지  밀어부쳤습니다

 

 

 

용의 큰 입은 에스컬레이터를 타러 가는 입구입니다

 

 

용의 꼬리로 해서 밖으로 나오면 리프트 출발지점이 보입니다

용경협 다녀 온 사람들은 누구나 여기서 사진을 찍었을 겁니다

그런대 자세히 보니 리프트 안은 하나 같이 다 텅텅 비어있습니다

운행중지인지라 ~ ㅠㅠ   찬 바람은 불고 있었지만 오늘 리프트의  운행중지도 날씨 탓인가?

 

 

 

 

 

수력발전소 옆에는 많은 관광 모터보트들이 정박하고 있습니다

 

 

이 보트에 관광객이 타면 용경협의 풍광을 소개 설명하는 가이드가 반드시 동승을 합니다

물론 설명은 중국어로만 하더군요

한국에서 패키지로 단체관광을 온다면 가이드가 한국말로 통역을 해 줄네니 중국어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바위의 옆 모양이 제가 보기엔 부처님을 닮았습니다

제가 사진을 잘 찍어서일겁니다 ㅋㅋㅋ

 

 

 

 

 

여기가 유람선의 반환지점입니다

 

 

 

반환점을 돌아서 오다가 선착장에 배가 멈추고 타고 있던 사람들은 배에서 다 내립니다

내린 다음에는 언덕 위로 올라가서  금강사란 절을 보고 더 걸어서 다른 선착장에서 다른 유람선을 타고 돌아가는 겁니다

 

(요령)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은 선착장에서 내리지 말고 그대로 그 배를 타고 돌아오면 되겠습니다

 

 

머리 위로 줄이 보입니다

비나 바람이 없이 날씨가 좋으면 이 줄 위에서 곡예가 펼쳐집니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줄 위에서 타는 묘기입니다. 자세히 보면 바퀴에 줄이 달려 있고 여자 애가 줄에 매달린채 부채춤을 추는 곡예도 하고 있습니다

관중들은 배에서 환호성을 지루면서 이들 곡예사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 줍니다.

오늘은 날씨 탓으로 중국 곡예사들의 묘기를 볼 기회를 놓쳤습니다

 

 

 

 

금강사로 오르기 전에 포토 존이 하나 있습니다

붉은 꽃이 활짝 핀 나무 옆에 서서 기념사진 한 장 찍는 곳입니다

 

 

북경의 10월도 역시 붉은 단풍이 드는 가을입니다

 

 

금강사를 구경하거나 안하거나 다른 선착장에서 배를 타기 위해서는 이 길을 걸어야만 합니다

 

 

 

금강사 절과 선착장의 안내 표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번지점프가 이 부근에 있음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번지의 중국어 표기(영어 발음도 고려했고 뜻도 고려해서 만듬) 도 재미 있습니다

한글로도 안내를 용경협의 여기 저기에  달아 놓았으니 세상 많이 변했습니다 ㅎㅎㅎ

 

 

금강산금강사(金剛山金剛寺)의 입구입니다

안내문을 읽어 보니, 요(遙)나라 시대인 1065년에 세워졌고, 북방에서는 유일하게 현종(顯宗)과 밀종(密宗)을 함께 수련하는 수련원이라고 했습니다.

이곳 산이 금강산이어서 금강사란 이름을 붙였다고 했습니다

 

 

다른 선착장까지 걸어 가면서 금강사에 들르지도 않을거라면 배에서 내리지 말고 그대로 돌아가야 했는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출발했던 선착장입니다. 내릴 때는 맞은 편의 선착장으로 갑니다

 

 

맞은편에는 백운동이란 이름으로 입장료를 또 받습니다

저는 옛날에 별로 볼거리 아닌 이곳도 통과해 봤으니 위의 아무 장식이 없는 입장료를 받지않는 턴널의 통로로 들어갔습니다

출구 가까이에서 입장료를 사서 백운동으로 들어간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합류하게 됩니다

 

 

출구 쪽으로 계단을 내려가다가 북경 가을의 빛을 또 담았습니다

 

 

 

중국에서의 관광은 어딜가나 걷기운동을 적잖게 열심히 시켜줍니다 ㅋㅋㅋ

걷기운동은 나의 건강증진에 아주 좋습니다

 

 

해가 서산에 지려고 합니다

 

 

 

이 길을 벗어나면 바로 고속도로와 연결됩니다

 

 

 

북경올림픽공원의 IBM건물 전광판 광고에는 이미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