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북경의 모습들(42) 용경협 가다가 만난 자전거경주
용경협(龍慶峽)까지 22km를 남겨둔 지점입니다
여기서 이 도로표지를 담은 이유는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거리인 이 지점은 교통통제로 차량은 물론, 자전거, 사람들 통행까지 막고 있었습니다
앞 길 건너에 교회가 하나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길가에 앉아 있기도 합니다
공산국가의 공권력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이런 도로의 전면 통행금지 같은 교통통제는 저도 북경생활 하는 동안 여러 번 경험을 많이 했던터라
오늘은 어느 고위 관리가 지나가나 하고 궁굼해 했습니다
사거리였는데 온통 통제된 거리모습을 봅니다
통제가 풀릴 때 까지 도로 주변의 가을 경관도 담아 봅니다
한 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드디어 경찰(公安)요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선두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이런 에스코트 하는데도 중국은 인해전술을 보여줍니다
에스코트 자동차 사이로 자전거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하 ! 오늘 이곳에서 자전거경주가 있구나 !
드디어 자전거를 탄 선수들이 한꺼번에 선두에 선 모습이 보였습니다
출발지가 가까운 곳이었나봅니다
외국선수들의 모습도 보이니 아마도 북경국제자전거경주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뒤에서 쫓아가는 선수들입니다
선수들만큼이나 많이 예비 자전거를 싫은 차량들도 선수들 뒤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 자동차가 오늘 행사의 마지막 차였습니다
이제 곧 통제가 풀릴 것입니다
도로의 완전통제는 한 시간 가까웠습니다
저는 할 말을 잊었습니다
여기는 중국이라니까요 !
용경협까지는 9km 남았으니 곧 도착할 것입니다
용경협은 우리나라의 여행사들이 겨울철을 제외하면 항상 빠트리지 않고 패키지 관광코스에 들어갈만큼 북경 관광명소의 하나입니다
옛날엔 좁은 시골길이었고 내몽고 쪽이나 산서성 대동(大同 따통)에서 싣고 오는 석탄 화물차들이 꼬리를 물고 다니던 길입니다
지금은 옛날의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이렇게 말끔하게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대동시는 중국 3대 석굴의 하나인 운강석굴(雲剛石窟)이 있는 곳이며 중국에서 가장 양질로 꼽는 대동석탄의 산지입니다
이 길로 해서 계속 북쪽으로 차를 달리면 대동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차는 지금 택시에 시험적으로 운행되고 있는 전기차 입니다
왼편은 용경협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회유(懷柔)로 가는 길입니다
북경 회유구(懷柔區)에는 볼거리가 참 많은 곳입니다. 북경의 식수를 담당하는 큰 저수지인 밀운수고(密雲水庫)를 지나면 장성(長城) 중에서 가을 단풍과 눈내린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모전욕(慕田峪)장성이 있으며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북경과는 120km 떨어진 곳의 사마대(司馬臺) 장성과 다소 험준한 금산령(金山嶺) 장성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북경에는 산이 없다고들 말을 하지만 이것은 잘 못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금성 뒤의 200미터도 안되는 인공산 경산공원이 제일 높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하지요?
그러나 북경 시내에서 50km 정도만 벗어나면 주위가 모두 천 미터가 넘는 험준한 산들로 둘러 싸여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눈 앞에 산이 보입니다. 용경협의 입구가 7km정도로 가까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