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보는 북경의 모습들(25) 옹화궁(雍和宮) 3~1
2012년9월30일 옹화궁을 찾았습니다
옹화궁(雍和宮)
옹화궁(雍和宮)은 북경에서 최대의 티벹식 불교사원이며 청대 황실사원의 하나입니다
청대 강희 33년(1694년)에 세워졌습니다.
원래는 강희황제의 네 째 아들인 윤진(胤진)이 황제로 즉위하기 전에 거처했던 곳이며 옹정3년(1725년)에 옹화궁의 이름을 단 행궁으로 하였다가 건륭9년(1744년)에 티벹식 불교사원으로 만들었습니다
신중국(中共)정부 수립후 몇 차레 보수작업을 했고, 문화혁명의 격동기 10년 동안에도 주은래총리의 관심하에 잘 보호를 받아서 옹화궁은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 있게 되었고, 1981년부터 대외개방을 해오고 있습니다
옹화궁은 입구에 세워놓은 3개의 정교한 패방(牌坊)과 옹화문,옹화궁,영우전(永佑殿),법륜전(法輪殿),만복각(萬福閣) 수성전(綏成殿) 등 장엄한 모습의 6개 대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만주족,티벹족,몽고족,한족의 특색들이 여기저기에 보입니다
각 전(殿) 안에는 많은 불상과 탕카가 있으며, 궁 안에는 역사문물이 보존 전시되고 있는데 자단목(紫檀木)으로 새긴 오백나한, 금사단목(金絲檀木)으로 만든 불감(佛龕)과 특히 26m 높이의 백단(白檀)나무 대불상은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는 것이니 바쁜 중에도 놓지지 말고 보고와야 할 것입니다. 저는 내부가 조명이 약한 것에다가 이 대불이 너무 높아서 카메라에 제대로 담기가 아주 어려웠던 점을 양지하면서 보기 바랍니다
옹화궁의 입구에 왔습니다
화무중심(華貿中心)의 집에서 나와 5분 정도 걸으면 지하철 1호선 대망루 역(大望樓 站 따왕러우 짠) 입니다
저는 북경에 체류하는 20일 동안 거의 매일 이 대망루 역을 들락거렸습니다
오가면서 벽에 걸린 글씨도 살펴보고
우리나라 지하철 역 안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도 살펴봤습니다
이 안내판은 외국인도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영문이었습니다
날짜와 요일, 그 아래는 현재의 시간,핑꾸어위안(평果園)이 행선지이고 그 열차가 지금 도착 중이며, 다음 열차까지 6분간격이라고 했습니다
열차에 오르면 출입문 윗쪽에 행선지가 있으며 록색은 가야 할 역들이며, 붉은 색은 지나온 역들의 표시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인천국제공항의 공항전철 그리고 신분당선에 이 표시가 나옵니다
다른 노선에도 이 표시가 있으면 외지에서 온 승객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더 도움이 되는 정보로는 환승역 마다 전 노선의 역들이 함께 표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북경 지하철을 처음 이용하는 저로서는어디서 퐌승하는지 결정하는 데 아주 편리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열차 안의 다음 역 안내방송은 중국어와 영어로 나오지만 워낙 목소리가 큰 중국인들에다 꽉꽉 메어지듯 타는 승객들로 인해서 소리를 거의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출입문 위에 단 행선지 표시는 제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어느 출구로 나가야 할지를 보려면 벽에 걸린 주변 안내지도를 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C출구가 바로 옹화궁과 연결된다고 사진까지 곁들였습니다
옹화궁의 입구까지는 약 50m 거리입니다
길가의 상점가게에서 파는 향과 불교관계 물품들을 구걍히면서 걷습니다
지하철 C출구를 나오면 붉은 담장과 담장 안의 황금색 유리기와 지붕이 첫 눈에 들어옵니다
이 옹화궁 지붕사진들은 다른 카메라로 찍었기에 뒤에서 따로 올려드립니다
옹화궁 입구의 패루(牌樓)입니다
옹화궁 입구의 패루(牌樓)와 마주보고 있는 안쪽의 패루입니다
입장료는 인민폐 25원입니다
제가 북경에서 지낼 때 출퇴근하면서 담장 안의 노란색 유리기와를 보면서 생각하던 것 보다 훨씬 규모가 큽니다
물론 이전에도 이곳을 여러 번 찾아오기는 했지만 그 때 마다 자세히살펴 볼 마음의 여유는 없었습니다
일반 사찰들 처럼 입구의 향 피우는 불은 이곳도 같은 분위기입니다
다만 티벹에 가면 불상 모셔놓은 곳 마다 피워놓은 야크 기름으로 만든 초가 타는 냄새가
연기 속에서 가득한데 이곳에서는 중국식의 향 타는 냄새가 사방에서 난다는 점입니다
이곳에서는 불상을 촬영하지 말라는 표지가 있었지만 이곳을 가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사진을 몇 장 담았습니다
불화(佛畵)도 몇 장 담았습니다
나한(羅漢) 상들도 담아봤습니다
옹화궁의 현판 글씨가 4개 문자로 쓰여져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만주어,한어(漢語),티벹어,몽골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