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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에 대하여(5) 안계 철관음차

콩지88 2012. 9. 26. 09:21

 

 

 

중국 복건성 안계 철관음차의 포장 앞 면입니다

 

 

안계 철관음차(安溪 鐵觀音茶)

 

철관음차의 이름 유래

 

청나라 건륭황제 시절에 복건성의 천주(泉州, 중국 해상 실크로드가 시작되는 항구)와 가까운 안계(安溪)에 위음(魏飮)이란 사람이 살았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관세음 앞에다 차 한 잔을 봉헌하곤 했습니다 위음이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내려 오는 길에 관세음이 모셔진 곳을 지나게 되어 평소처럼 무릎을 끓고 예를 표했습니다. 그때 그의 눈 앞에는 햇볕에 반짝이는 차나무 한 그루가 보였습니다. 위음은 차나무에서 잎을 따다가 오룡차(烏龍茶)를 만들었습니다.

위음이 만든 오룡차의 맛을 보니 향기가 다른 차에 비해 독특하게 진했는데, 차가 철처럼 단단했으므로 동네 사람들은 철처럼 무겁다면서 중여철(重如鐵)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위음이 오룡차를 만들게 된 내력을 듣고는 철관음(鐵觀音)이라고 고쳐서 불렀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도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안계의 요양(堯陽)이란 곳에 사는 왕사랑(王士郞)이란 사람이 차를 만들어 건륭황제게 진상하였는데, 황제가 이 차 맛을 보고는 철관음차라고 이름을 붙여주었다고도 합니다.

 

앞 포스팅에서 무이암차(武夷岩茶) 대홍포(大紅袍)를 오룡차의 왕이라고 했습니다. 복건성은 오룡차의 정통으로 여겨왔습니다. 안계의 철관음차는 초기에는 무이암차를 모방한 오룡차의 모조품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러나 위음의 부처님에 대한 믿음과 관음의 영험이 입 소문으로 크게 번지면서 철관음차의 명성은 무이암차를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이야기가 청대의 기록에서 아직 확인된 바가 없어서 안계의 철관음차를 파는 상인들이 명성을 높이

기 위해 지어 낸 상술전략이 아닐까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하간 현재 안계의 철관음차는 무이암차와 나란히 어깨를 겨루는 오룡차의 명품으로 올라있습니다. 이 두 상품은 일본인들이 무척 좋아하는 중국 오룡차이기도 합니다.

 

사진에 올린 이 안계 철관음차는 오룡차의 하나인데 내용은 두 개의 진공포장 중 하나입니다. 두 진공 포장은 다시 큰 하드 종이의 상자 안에 들어있습니다.

맛은 부드러우면서도 역시 중한 느낌이고, 향은 입 안 가득히 머무는데, 우려 낸 차의 빛깔은 제가 첫 눈에 반했을 만큼 감홍색으로 아름답습니다.

 

 

 

 

 

안계 철관음차가 오룡차 중 진품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