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成都 청뚜)의 길에서 만나는 것들
두부를 철판 위에 올려 놓고 지진 것인데 윗 부분은 고추가루 양념을 얹어 놓았습니다
이런 식의 두부는 사천성은 물론 귀주성이나 계림 양삭을 여행할 때도 자주 만나게 됩니다. 맛은 보기 보다는 맵지는 않습니다
성도에 가면 제갈량을 모셔 놓은 무후사(武侯祠)는 패키지 여행에서 빼지 않고 방문합니다
그런대 제갈량을 모신 사당이지만 여기에 유비(漢昭烈 황제)와 함께 모셔놓은 것은 특이 합니다
무후사의 입구 입니다
제갈량이 앉아 있는 모습 입니다
유비의 모습입니다. 무후사 밖으로 나오면 유비의 릉(陵)이 있는데, 봉분이 아니라 작은 동산처럼 보이며 나무들도 자라고 있습니다. 진시황제의 릉은 아예 산이라고 말할 정도이지요 ~
유비,관우,장비가 도원(桃園)에서 의형제를 맺은 이야기는 삼국지연의에 나오지만 실제 이 사실을 역사적으로 확인할 길은 아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북경에서 자동차로 남쪽으로 한 시간 정도 달리면 도원시가 나오는데 도원결의의 장소라고 하여 기념의 상황들을 이것저것 만들어 놓았습니다
유비의 릉 축대 담ㅈ을 지나면 금리(錦里)라고 하는 성도의 먹거리와 기념품 파는 상점들이 길게 늘어 선 길을 만납니다
성도는 큰 도시이므로 먹걸이 골목이 금리 하나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 가게 벽에 성도의 유명 먹걸이 이름을 가득 적어 놓았습니다
대부분 사천성 여행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인데 여행 하면서 하나씩 주문하여 맛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겁니다. 메뉴의 왼쪽 삼대포(삼대포)는 아래에 따로 설명을 하겠으며, 담담면(擔擔麵 딴딴미엔)은 배가 춯출할 때 간단히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한 라면 제조회사에서 "탄탄면"을 판매하고 있지만 현지에서 먹는 맛과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이 작은 대나무 통(샤오롱 小籠)에 들어 있는 것 하나씩 빼 먹고 싶네요 ~
철판 위에서 떠주는 것을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야 더 맛이 있습니다
약간 매콤한 맛이 구미를 당깁니다
사천 사람들은 요리 할 때 고추를 많이 사용 합니다
말린 붉은 고추를 멧돌에 갈아서 양념 만들 때에 씁니다
삼대포(三大炮 싼따파오)는 찹쌀로 만든 경단 크기의 떡인데 이 가게는 역사도 오래 되어 인기가 많은 집 입니다
이 가게는 워낙 이름 난 집이어서 가게 앞을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사진에서처럼 10원짜리 하나씩 사들고 먹고 갑니다
삼대포 장사한지 28년 되었다는 사장 입니다
손님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 이런 방식으로 장사를 했다고 하는데, 기회 나면 한 번 사서 먹어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