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19), 독수리 사냥 훈련
키르기스인들은 유목을 하면서 독수리를 시켜 사냥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린 독수리를 잡아다가 사냥을 시키기 위해 훈련시키는 것이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인기가 점점 없어진다고 합니다
천산산맥에는 9월 말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 합니다
제가 중국 신강의 천산 아랫자락의 남산목장을 갔을 때에도 10월 초였지만 눈이 이미 내려 쌓여 있었습니다
이 오두막 안에는 훈련 중인 독수리가 있습니다
동물들은 자기를 어렸을 때 먹여주고 돌봐 준 사람을 친부모처럼 생각하는데 새들은 이런 각인 경향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주인을 보면 좋아서 운다고 합니다
들판에 훈련하러 나왔습니다
예리한 독수리의 발톱은 마치 쇠갈고리처럼 강해 보입니다
독수리의 주인들이 왜 두꺼운 소매가 달린 장갑을 꼭 끼고 있는지 알 수 있겠습니다
독수리는 높이 날기 때문에 원거리의 표적물도 잘 알아보는 망원경 같은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르스콘 협곡은 해발 2,700m가 보통이지만 3,400m나 3,500m까지도 사냥하러 올라간다고도 합니다
겨울철에는 폭포도 꽁꽁 얼어 붙습니다
미소 냉전시기에 유리 가가린이 1961년에 지구 상공을 최초로 일주한 뉴스는 특보 중의 특보였습니다
바르스콘 고원입니다. 주변 풍광이 마치 지구 밖의 행성을 여행하는 것 같습니다
고산지대의 기후는 예측이 어렵습니다
가이드가 청명한 날을 만난 것을 기쁜 마음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고산지대에선 흐린 날씨는 기본이고, 눈이 내리거나 폭설에 칼바람의 강풍까지 동반하면 기온이 영하 40~50가 될테니 참 견디기 어렵겠지요 ~
눈 내린 광야를 혼자 걸어가는 뒷 모습을 보니 마치 우리가 인생을 혼자서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와 닿습니다 ~
바다를 여행하는 도중에 거센 태풍을 맞나거나, 사막 한 가운데를 지날 때 귀청이 째질것 같은 천둥소리 그리고 푸른 빛을 띄면서 탁구 공만한 우박을 와르르 하늘에서 쏟아 부울 때 그리고 사막에서 저녁 노을 속에서 갑자기 해가 지평선 아래로 사라지면서 찾아 오는 어둠과 적막이 내 가까이 있을 때 느끼는 것은 나의 존재가 참 미미하다는 것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