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北京 Beijing)

북경의 팔달령(八達嶺) 만리장성

콩지88 2021. 1. 7. 18:39

만리장성

 

발해만[渤海灣]에서 감숙성의 가욕관(嘉峪關)까지 약 6,400km(중간에 갈라져 나온 가지를 모두 합한 것임)에 걸쳐 동서로 뻗어 있습니다. 현존하는 만리장성은 명대에 와서 보수 증축된 것입니다, 동쪽은 발해만 바다의 산해관(山海關) 용머리(老龍頭)에서 감숙성의 고비사막 한 가운데의 가욕관까지 수많은 험준한 산을 넘고 구문구 장성(九門口長城,요령성과 하북성의 경계지역 부근에 있음) 처럼 강을 건너서도 갑니다.

 

팔달령장성(八達嶺長城)은 이 길고 긴 만리장성의 한 부분에 불과하며 명나라 때 축조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만리장성이라면 진시황제 시대에 다 쌓은 것으로 알지만 실은 기원전 2500년의 주(周)나라 때부터 전국시대에 적국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 쌓기 시작했던 것이며,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하고 나서는 흉노족 같은 북방 유목민족들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보완하고 상호 연결을 하면서 10년 동안 수많은 병사와 민초들을 동원하여 쌓은 것입니다.

 

수 많은 인명이 만리장성과 함께 묻혀 있을 것입니다

세계의 역사를 보면 만리장성 쌓기나 피라미드 쌓기 등에서 엄청나게 백성들을 희생을 초래하면서 맹강녀(孟姜女)의 전설까지 만들어진 대역사는 지금에 와서는 중국의 관광수입을 올리는데 큰 몫을 하고 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해야 할런지요?

 

북경에서 북쪽으로는 모전욕장성,사마대장성,금산령장성 등등 여러 곳이 보수되고 복원되어 있으므로 역시 가 볼만한 곳들입니다. 팔달령장성으로 가는 도중에 거용관(居庸關)장성도 지나가게 되고 수관(水關)장성도 지나게 됩니다.

시간이 있다면 잠시 들려서 거용관에 새겨진 문자(티벹,위그르,몽골.산크리스트 서하(西夏)의 문자)들을 들여다보며, 전설의 가루다 새가 새겨진 것도 보면서 이 거용관을 통해 다양한 문화의 흐름이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팔달(八達)이란 한자로는 사통팔달(四通八達)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원래의 팔달(빠따)은 몽골의 험준산령(險峻山嶺)의 뜻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팔달장성고속도로를 이용해서 북쪽으로 400여 km 더 달리면 내몽고의 수도 호호트(呼和浩特 후허하오터)까지 갈 수 있습니다

 

 

 

날씨는 스모그 현상까지 있어서 더욱 흐린 가운데 오늘(12일)은 팔달령 장성과 용경협을 보기 위해서 오전에 출발을 했습니다

고맙게도 지인이 차를 하루 내 주었기에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시내에서 팔달령장성까지는 약 70km 입니다. 지금의 사진 찍은 지점에서는 53km가 남았습니다

 

 

 

 

이 지점에서 내몽고의 수도 호호트(후허하오터 呼和浩특) 까지는 422km 거리입니다

 

 

 

적군의 침입으로 팔달령이 무너질 경우에 북경을 사수하기 위해서 요충지에 죽조한 거용관이 1km 거리가 남았습니다

 

 

거용관과 팔달령 장성은 13km 거리 떨어져 있습니다

 

 

거용관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거용관의 장성은 1990년대 후반에 대대적인 복원작업을 오랜 시일을 걸려 완성했습니다

거용관장성에 오르기는 팔달령장성보다 경사가 급한 편입니다

 

 

우리나라 여행사 중에는 패키지 북경투어에서 교통이 혼잡할 경우 팔달령장성 구경 대신에 거용관장성을 보는 것으로 일정을 짜기도 합니다

 

 

 

거용관이란 한자 글씨를 차를 타고 가면서도 볼 수 있습니다

 

 

두 시간은 잡아야 거용관 장성을 다소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도 열심히 위로 오릅니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다면서 ~

 

 

 

수관장성(水關長城)은 이곳에서 옆으로 빠집니다

이곳도 수관 장성 오르기도 거용관처럼 가파른 편에 듭니다

거용관이나 수관 장성에는 리프트가 없으므로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거용관장성,수관장성은 다 팔달령장성과 이어집니다

 

 

 

북경에 공장을 지은 현대자동차의 광고 문구가 반갑습니다

(손잡은지 10년, 북경현대는 여러분과 한 길을 동행합니다)

 

 

이곳에서 팔달령장성까지는 5km 거리가 남았습니다

 

 

 

팔달령장성의 톨게이트입니다

 

 

패키지여행인 경우도 대부분 여기서 1.5km 더 안으로 들어갑니다. 리프트를 타기위해서입니다

옛날 처럼 걸어서 오르려면 이곳 가까이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연새운관(燕塞雄關)이란 글씨가 멋을 냈습니다

이 지역은 북경의 연경구(燕慶區)입니다

제가 북경에서 살 때는 연경현(縣)이었다가 나중에 북경시의 한 구(區)로 행정구획이 변경되었습니다

 

 

 

 

 

가로수들이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오릅니다

걸어서 오를 때는 동쪽과 서쪽을 하나 택해서 올라가야 하지만 리프트는 동쪽으로만 올라갑니다

서쪽은 동쪽보다 경사가 좀 더 가파르지만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면 아래에서부터 서쪽으로 걸어서 오르면 석양으로도 역광없이 동편의 장성을 잘 담을 수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한다면 팔달령에서 리프트를 타고 오르는 것은 무의미하며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볼거리도 없고 시간도 짧기 때문입니다. 걷는 것이 불편한 분에게는 도움이 되겠습니다만 ~!

 

 

 

사람에 떠밀려서 앞사람 머리꼭지만 바라보고 오르는 격입니다 ㅋㅋㅋ

연후가 끝났음에도 사람들이 엄청 많이 장성을 오르고 있습니다

 

 

 

장성에 오르는 것인지 앞 사람의 뒤만 보러 온 것인지 ~

왼쪽이 팔달령 동편의 정상입니다. 더 나아갈 길은 없습니다

 

 

 

 

올라가다가 뒤를 내려다 봅니다

바위를 사이에 두고 장성이 끊겼습니다

 

 

 

 

 

 

 

 

 

 

 

 

 

 

 

 

 

드디어 팔달령 장성 동쪽의 정상입니다. (서쪽으로는 리프트가 없으니 아래에서 걸어서 올라가야합니다)

주위를 좀 더 둘러보고는 하산 준비를 합니다

 

 

 

 

주차장이 보입니다

모바일폰이 있기에 차를 미리 대기시킬 수 있습니다

 

 

 

용경협으로 가기 위해서 팔달령장성을 떠납니다

 

자유여행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거용관장성과 수관장성 가는 길을 소개했습니다

패키지로 북경을 갈 경우에는 제 포스팅의 북경편 팔달령장성 편에서 찾아 더 보실 수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제가 직접 찍은 팔달령 만리장성의 사진을 찾았기에 여기여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