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천성의 훠꿔요리 2~2
마라촨과 마라훠꿔의 차이라면 국물에 담그었다 먹는 것은 같은데 마라촨은 음식을 꼬치에 미리 꽂아 놓은 것을 국에 익혀먹는 식이고 훠꿔의 경우는 음식을 접시로 주문해서 식성대로 국에 익혀 먹는 것이니 큰 차이는 없겠습니다
외지에 여행가서는 남들이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 슬쩍슬쩍 살펴 두었다가 참고호 하면서 먹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泡菜(포채 파오차이)는 김치를 말 하는데, 사천 사람들은 김치 독도 갖춰놓고 김치를 담아 먹는데 우리나라 충청도의 백김치를 연상하면 비슷하겠습니다
사진에서는 무 김치만 나왔지만, 배추 김치도 있는데 고추가루는 전혀 쓰질 않고 소금으로만 절여서 먹는 것이 보통 입니다
마라촨이란 麻辢을 바른 꼬치들을 말 합니다
훠꿔든 마라촨이든 채소류,두부류와 함께 이것저것 꼬치들을 골라서 익혀 먹습니다
매운 것 좋아하는 분들은 군침이 돌갰지만 저는 이 정도로 맵게 먹으면 마랄의 각성 성질로 인해서 밥잠을 설칩니다
여하간 입은 마랄의 매운 맛이 자꾸만 당겨집니다. 이처럼 마랄이 내 입에 인이 박히면 더욱 먹고 싶어 집니다
인이 박힌듯하다는 표현에는 유식한(?) 중국어로 過癮(과은 꾸워인)이란 단어를 씁니다
각종의 먹거리들을 꼬챙이에 꽂아 놓았습니다
꼬챙이를 세어서 돈 계산을 하는데, 재료에 따라서 꼬챙이가 한 개 ~네 개등이 있습니다 보통은 한 개이지만 닭발은 두 개, 물갈튀가 달린 거위 발은 네 개짜리 일 것 입니다
훠꿔 그릇에 미리 꼬치들을 국에 담구어서 익혀가면서 먹습니다
인기가 있어서 손님이 많은 집은 대기 표를 나눠주기도 합니다
대기하는 손님들이 지루할 까봐서 고구마 튀김과 차를 무료 제공하기도 합니다
레스트랑에선 무료한 시간을 수박씨 또는 호박씨, 해바라기 씨를 까 먹을 수 있게 테이블 위 접시에다 미리 담아 내기도 합니다
위 간판을 우리 식으로 해석하면 길거리의 마랄탕(마랄을 넣은 국)인데, 마랄탕에 여러 음식을 익혀 먹는 집이므로 마랄탕이라고만 해도 어떤 집인지 짐작이 갑니다
젊은이들이 저녁을 즐기는 광경 입니다
이 마랄탕 집의 꼬챙이 하나는 값이 5각 입니다 (1元은=10角, 1角=5毛錢))
닭 발 입니다. 중국인들은 鳳爪(펑좌 ,봉조)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서천성이나 귀주성 사람들은 이렇게 씨앗도 함께 빻아 놓은 고추가루를 사용합니다
우리나라 고추가루와 비슷한 매운 맛이지만 향이 느껴지며 음식에 발라 먹기 시작하면 인이 배길 정도로 입에서 당깁니다
사람 수에 따라서 훠꿔의 크기가 다름니다
혼자 먹는 사람의 훠꿔 크기 입니다 ㅋㅋㅋ
양념을 한 바지락 찜 입니다
중국사람들 장사하는 것을 보면 음식 재료를 아끼지 않습니다, 듬뿍 듬뿍 담아 줍니다
바지락은 중국어로 하이꽈즈(海瓜子) 입니다
물론 식당에 따라서 바지락을 양념 않고 그냥 쪄서 접시에 내주는 집들도 있습니다
여하간 맛은 다 있습니다 ㅎㅎㅎ
여하간 중국인들은 자기가 하는 일에 만족하면서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은 보기가 좋습니다
성도시에서 한 시간 거리에 판다 곰 사육소가 있기에 판다 사진 한 장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