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캄차카 반도의 연어 잡는어부
오후추쿠 해와 오팔라 강 사이에 있는 작은 도시 옥차부르스키로 연어 잡이 하는 어부를 만나러 갑니다
가는 길이 멀고, 험한데다가 습지의 숲길, 냇물 건너가기 때론 강에서는 처와 사람이 함께 길려가야 할 것이기에 이곳을 다니는 차량들의 바퀴가 아주 크고 높습니다
승객이 타는 곳은 마치 덤프 트럭의 뒤를 개조해서 만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특수 차량을 타고 오지 여행 할 수 있으니 다행 입니다
이런 오지에 현대식 수송 수단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차량을 바지 선(동력이 없이 화물을 운반하는 배) 위에 싣고 작은 동력선이 밀고 갑니다
부산 부두에선 바지선을 작은 통통배들이 앞에서 끌고 가는 광경을 쉽게 보다가 이렇게 뒤에서 밀고 가는 것은 저도 처음 봅니다
차량의 색갈도 녹색을 칠해 놓으니 어떤 특수부대의 작전 차량처럼 보입니다
이 근처에 돈 벌러 왔다가 집에 돌아가는 사람들이 이 차량을 한 시간 반을 함께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곳은 외진 지역이어서 교통편을 쉽게 이용하기가 어려운 곳 입니다
차량들의 바퀴가 크고 높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운전수들은 이 곳 지리에 익숙하니까 물 속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는 것 이겠습니다
질퍽거리는 습지의 길을 잘도 달립니다
동승한 사람들의 행선지가는 하바롭스크, 블라고베센스크,이르쿠츠크,울란우데 등 다양 합니다
모두들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돈 벌러 이 먼 오지까지 찾아 온 사람들 입니다
하바롭스크로 간다는 이 여인은 손자의 사진을 꺼내 보여 줍니다
이런 익숙하지 않은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를 한 시간 반 정도 달리면 멀미하기 쉽겠습니다
오팔라 강이 눈 앞에 흐르고 있습니;다
여기는 연어가 산란을 위해 통과하는 길 목이어서 연어잡는 어부들이 있습니다
대개는 그물을 쳐서 잡습니다
그물은 물살에 맡기고 어부는 그물의 줄을 잡고 그냥 물 흘러가는대로 따라만 갑니다
이들 어부가 하루에 잡는 연어의 양은 150~200kg이라고 합니다
연어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큽니다.
레스트랑에서 연어를 얇게 썰어 주는 것을 냠냠 거리면서 먹었던 이들에겐 눈이 휘둥그레 커질 크기 입니다
연어 한 마리의 무게가 4kg정도 나간다고 합니다
은연어인데 몸에 얼룩 점이 있습니다 숫 놈 입니다
연어는 훈제한 것을 도마 위에서 칼로 한 점씩 얇게 베어주면 참 맛이 좋습니다.
여기에 양파 다진 것과 다른 소스를 얹어서 먹으면 더 맛이 있구요 ㅎㅎㅎ
이 연어는 머리를 천천히 구워주면 정말 맛 있갰습니다
저는 연어머리 구이를 좋아하지만 주방의 셰프가 정성껏 구워낼 때 제 맛이 납니다
먹기 전에 레몽 즙을 짜내면서 뿌려주면 맛이 더 살아납니다
이 집은 어부생활 20년의 노인네가 이 곳에 와서 1년 째 혼자서 산다고 했습니다
거칠고 굳은 살이 박힌 손과 깊이 패인 이마의 주름이 어부생활의 오랜 시간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엔 오지에서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