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모스코바

러시아, 캄차카 반도의 연어 잡는 곰

콩지88 2019. 1. 9. 16:31





연어가 산란기를 맞아 상류로 올라오는 좋은 몫에 자리 잡고 있다가 잽싸게 연어를 잠아먹는 광경을 보러 관광객들이 헬리콥터를 타러 갑니다





헬리콥터는 지상과 650m 정도의 낮은 높이로 날아 갑니다



헬리콥터가 낮게 비행하고 있어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마치 케이블 카를 타고 흐르는 강과 평탄한 계곡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1995년 8월에 울산에서 조선소가 있는 옥포 그리고 창원의 기계공업단지 시찰을 중국 산업시찰단에게 소개하느라고  울산에서 옥포 그리고 다음 날 옥포에서 창원으로 펠리콥터 두 대에 나누어 타고 이동한 적이 있습니다

핼리콥터가 바다 위를 날 때는 산을 넘거나 협곡을 지날 때 보다도 고도를 더 낮추기 때문에 바닷물이 헬리콥터 날개가 일으키는  바람을 받아 파도가 이는 것도 보였습니다.

바다 위를 날 때가 오히려 더 스릴이 느껴졌던 추억이 있습니다




쿠릴 호수 쪽으로 날아 갑니다



쿠릴 호수도 꽤 큰 호수 입니다. 면적이 77km2 입니다






연어 떼를 본다는 설렘과 곰과 서로 마주 보게될  흥분된 순간을 기대하는 속에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가볍게 보입니다



관광객들을 야생의 동물들 기습에 대비하여 총을 메고 안내를 하는 현지 안전요원 입니다



저도 러시아 어는 모르지만 그림을 보고서 혼자 유추해 봅니다

곰의 출현에 주의, 낙뢰 주의, 그리고 곰에게 음식물 주지마시오 등 ~



이 다리 아래로 수 없이 많이 몰려 오는 연어 떼를 보는 것은 한 마디로 장관 입니다




연어들은 수 천 km  또는 4만 km의 장거리를 무릎쓰고 여기 까지 산란을 위해 헤엄쳐 오고  있습니다



10m도 안되는 거리의 다리 끝에 곰 한 마리가 앉아서 맞은 편의 사람들을 쳐다 보고 있습니다

누가 누구를 감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곰이 슬슬 일어나서 자리를 내어 줍니다



흐르는 강 물 한 가운데에 불곰 한 마리가 있습니다



곰들은 연어가 올라가는 목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기다립니다

연어가 잘 잡힐 것으로 생각되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되면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곰들은 서로 싸움도 불사합니다 

물론 자리는 강자의 차지가 되지만 반드시 연어가 잘 잡히지 않는 곳일 수도 있는데 일단은 서로 싸우곤 합니다 ~


                  





우리는 미련한 행동을 하면 곰처럼 아둔하다고 놀려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곰은 결코 미련하지가 않습니다.  빠르게 헤엄쳐 가는 연어를 맨 손으로 잡는 솜씨는 물론, 나무에 매달린 꿀이 가득 든 벌집을 맨 몸으로 따서 먹는 무척 약은 녀석 입니다



캄차카 만의 곰들은 연어를 잡으면 주로 껍질을 벗기면서 맛 있고 영양가가 많은 부위만 먹고는 그대로 버립니다. 

워낙 이곳은 연어가 풍부하고, 잡아 먹기도 쉽기 때문 입니다


                   




곰들은 새끼 곰들을 연어 잡는 장소에 데리고 와서 연어 잡는 시범을 새끼들에게 보여 주면서 훗날 혼자서도 야생에서 살아가기 위한 학습을 미리 시키기도 합니다


          


한 편 연어들의 산란을 맞아 이동하는 것이나 연어를 잡아 먹는 곰의 행동거지를 일일히 기록하면서 연구하는 곰 생태 학자들도 이 쿠릴 호수 부근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연어들이 언제, 어느 강의 지류로 얼마만큼 올라 오는지를 관찰하고 기록 합니다

또한 연어 수와 곰의 수의 상관관계 변화도 곰의 서식지 이동 등과 함께 관찰 합니다



관광객들이 강 건너 편에 어미 곰이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에미 곰이 새끼들 앞에서 연어 잡는 시범을 보여 줍니다



새끼 곰들도 에미가 한 행동을 따라 해 봅니다



            


                    애기 곰들이 빈 손으로 올 줄 알았다는 듯이 좀 전에 잡은 연어를 줍니다

                    아기 곰들은 맛 있게 먹습니다


             


아기 곰들을 현장에 데리고 와서 산 교육을 시키는 어미 곰이나, 목숨을 걸고 연어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먼 곳을 찾아 오는 연어들을 보면서도  우리는 자연 생태계에서 여러 모로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요즘 짐승만도 못한 행동으로 빈축을 사는 인간들의 사회문제를 한 번 되돌아 봅니다 ~


                  


연어는 산란을 위해서 지금도 고난의 긴 여행을 계속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