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茶)에 대해서 들여다 보다 (7) 다도와 서예
우리나라에선 차 마시는 예의를 말할 때 茶道(다도)라고 하며, 붓 글씨 쓰는 것에 있어서도 서예(書藝)라고 말 합니다
중국이나 대만에선 치 마시는 것에서는 茶藝(다예)와 붓글씨 쓰는 일은 書法(서법)이라고 합니다
차 한 잔 마시면서도 단순히 차 마시기만 즐길 것이 아니라 붓 글씨도 쓰면서 상호의 연관성을 찾아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나의 멋 입니다
이것은 붓글씨 쓰는 모양 중에서 隸書(예서)의 글씨 입니다
대만이나 중국에선 예서체를 먼저 시작하곤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우선 楷書(해서)와 行書(행서)를 먼저 가르키는 서예교실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붓글씨도 인내심을 가지고 많이 연습을 해야 자기의 글씨체 모양이 만들어진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중국의 서성(書聖)으로 알려진 왕휘지(王徽之)는 연못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거위(鵝 아)를 보고서 붓글씨도 거위가 유연성을 보여주듯이 부드럽게 써야한다고 했습니다
추사 김정희나 한석봉의 글씨도 좋습니다. 일단은 내 마음에 드는 좋은 서예가들의 글씨들을 보면서 비슷하게라도 흉내를 내면서 연습을 많이 하면 나중에는 나의 글씨 모양도 자연히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중국의 북경대학교 인문대학에는 서예 관련학과가 개설되어 있으며, 서예의 이론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처음 붓을 사서 글씨를 배우는 데 큰 붓을 권하고 또 그 큰 붓으로 연습을 잘들도 합니다
대만이나 중국에선 어떤 붓이든 상관 않고 붓과 종이 먹물만 있으면 됩니다. 종이도 굳이 사서 쓰지 않고 연습에선 신문지에다 하기도 합니다. 중국 서예가들의 이야기엔 종이가 없어서 파초 잎 위에서 또는 모래 위에서 글씨를 연습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글씨체의 흐름을 각도를 보면서 익히는 것 아닐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차를 한자 茶로 썼습니다
차를 옛 글씨 모양으로 쓰고 있습니다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의 다양한 문화가 함께 녹아 있는 중국에서 중국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도 총체적으로 많이 체계있게 이해 하는데는 박물관을 찾아 보는 일인데, 베이징의 국가박물관, 고궁박물원, 수도박물관은 정말 볼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지방 여행하면서 대충 둘러보는 성이나 시(省,市) 박물관, 西安(서안 시안)의 碑林(비림)박물관이나 전문 박물관 등을 관심을 가지고 본다면 중국 이해의 폭이 크게 넓혀지리라고 생각 합니다
그렇습니다.
차 하나에만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자연히 좁은 시야를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른 분야와도 연계해서 생각을 하면 이런 저런 관련성 있는 공통사항들을 발견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투명 유리 컵에 차를 담고 뜨거운 물을 부우면 차가 서서히 물을 머금으면서 아래로 가라 앉습니다
가라 앉는 차 잎의 모양들을 조용히 바라보면 내 마음의 안정이 절로 따라 옵니다
차의 종류에 따라서 물 밑으로 내려오는 모양도 각양각색 입니다
동정호(洞庭湖)에서 나는 은침차(銀鍼茶)는 바늘 모양으로 꼿꼿이 서서 내려오기도 합니다
유기농 차 재배를 하는 가게의 주인이 유기농차와 보통 화학비료나 살충제 등을 사용하면서 재배한 차와의 차이를 설명하여 줍니다
유기농 차의 색이 더 밝고 향도 더 부드럽다고 말을 합니다
차의 무게를 구분하여 유기농 차인지 알아내기 까지엔 많은 경험을 하였으리라 생각 됩니다
그런대 유기농차의 가격이 비싸다는 것만 알고 비싼 차만 구매하면 당연히 유기농 차이겠지 하고 생각하면 안되겠습니다
오늘은 해가 오랫만에 얼굴을 내 밀었습니다
차 한 잔 즐기면서 즐거운 하루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