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뻬이 지우펀과 티엔떵(天燈) (11 )
티엔떵(天燈)은 제가 세 번 째의 타이뻬이 주재근무 (1990~1994)년 동안에 보지 못했던 하늘로 소원 띄우기 행사였습니다
그리고 지우펀에서 이 티엔떵을 날리면서 관광객들의 호주머니를 열게 하자 많은 집들이 티엔떵을 만들어 팔기 시작 했습니다.
이 티엔떵 소원 뛰우기가 대만이 먼저인지 동남아 다른 나라들이 먼저인지는 제가 아직 확실히는 모릅니다
옛날엔 紅燈(홍떵 홍등)이란 말 보다는 宮燈(꿍떵궁, 궁궐에 달던 등)이 많이 사용되었으며, 대만 여행가면 기념으로 조립식의 플라스틱으로 만든 꿍떵을 하나씩 사 오기도 했습니다
홍등거리(紅燈街)라면 사창가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기에 듣기에 다소 거북하기도 합니다
금광에서 황금이 채굴되면 소위 노다지가 발굴되는 것이어서 이 지우펀 마을도 한 때는 활기를 띄웠습니다
지우편을 공중에서 내려다 본 광경 입니다
지우펀의 마을 이름에 대한 이 곳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듣기에 그럴듯한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펀(분)은 행정구획의 하나로 붙인 것인데 타이뻬이 경찰서는 4分局, 5分局 등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지우펀에서는 分 앞에 人이 있는데 지금의 스편(十分)에서는 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지우펀의 구도(舊道 Old Street)를 가려면 이 길을 지나야 합니다
지우펀의 구도(옛 길) 입구 입니다
중국 대륙의 관광지엔 온통 이 홍등들로 도배해 놓은듯이 관광지나 음식전 문전에 많이 달아놓고 있습니다
대만에서 이것을 흉내 내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옛날 대만의 고급 상점들 앞에는 주로 꿍떵(宮燈)을 달아 놓았고, 쌍십절 국경절에는 꿍떵들을 거리 가득히 매달아 놓곤 했습니다
수치루(竪崎路 수기로)는 지우펀 중에서 아주 번잡한 길의 하나 입니다
길이 매우 가파르고,계단도 많고 오가는 사람들에 비해 좁기 때문에 사람들의 물결에 휩쓸려 오르고 내리는 길 입니다
홍등을 많이 달아 놓은 집은 찻 집 입니다
阿妹茶樓(아메이차러우) 찻 집 입니다
阿妹(아매)는 일반적으로 누이동생(妹妹 메이메이)을 지칭하는데, 젊은 여성 복무원에 대한 대만식 애칭이기도 합니다
阿(아, "야"가 아님)는 阿姨(아이 이모) 역시 아줌마에 대한 애칭 입니다. 젊은 여성들에게도 많이 사용하는데 이 때는 "언니" 정도의 느낌을 가지면 됩니다
홍등 밑 부분에 술이 달려 있습니다. 중국 대륙의 홍등에는 술을 길게 달기도 합니다
몽골이나 회족들의 식당에 달아 놓은 홍등은 술을 마치 댕기를 달아 놓은 듯이 폭이 넓고 깁니다
아리따운 처녀가 차를 따라 주면 더 향도 있고 맛이 나는 모양 입니다
찻 집 이름에 이 "妹"(매 메이 ) 자를 붙여 놓은 것이 많은데 이 집은 간판에 일본어로 "아노네"를 써 놓은 것도 보입니다
지우펀은 바다가 가까이 있고 산중에 있어서 안개가 자주 낍니다
지산지에(基山街 기산가)도 앞에서 소개한 수치로와 함께 무척 붐비는 길 입니다
지우펀은 먹거리 가게가 많습니다
모양은 시앙창(香腸 소시지의 일종)으로 보이는데, 제가 대만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색갈 입니다
일반적인 시앙창은 대개 보라색이거나 짙은 검정색이어서 黑腸(흑창 헤이창)이라고도 부릅니다
골목 입구나 시장에서 간이 숯불을 피워 적쇄 위에서 천천히 구어주는데 구울 때의 냄새는 먹어 본 사람에겐 무척 군침이 돕니다. 먹을 때는 생 마늘을 얹거나 대파 썰어 놓은 것을 얹어서 먹습니다
모양새는 감자나 찹쌀을 사용해서 만든 것 같은데 최근의 퓨젼 디저트는 저도 안 먹어 본 것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동그란 모양의 어묵(魚丸)과 국물 입니다
국물의 색갈에 따라서 향이 다를 것 같습니다
퓨젼 디저트 중에서 힛트한 상품의 하나가 땅콩 아이스크림 롤 입니다
상품을 잘 팔기 위해서는 관광객을 봐 가면서 한국어, 일본어,영어로 다 써 놓습니다
엿에다가 땅콩을 섞어서 떡매질 한 다음에 대패로 갈아서 밀 전병 위에다 우선 뿌립니다
그리고 그 위에다가 아이스크림 볼 두 개를 얹고 먹기 좋도록 롤처럼 돌돌 말아 줍니다
이 지우펀은 야경이 볼 만 합니다
더구나 안개까지 짙게 끼면 연인과 즐겼던 이 곳에서 보낸 시간들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입니다
"悲情城市(비정성시)"는 아주 오래 된 영화로서 이곳이 촬영지였기에 추억을 따라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타이뻬이 시내에서 자동차로 약 한 시간의 거리 입니다
거리는 멀지 않지만 시골 길인데다 옛 광산촌의 산길을 지나가야 하므로 차의 속도를 낼 수가 없습니다
팁
최근 "여행가방"에서 보여 준 타이뻬이 지우펀의 다른 사진들을 추가로 더 올렸으니 참고로 감상해 보십시오
팥을 소로 넣고 붕어 빵처럼 구어 낸 삥(餠) 입니다
센과 치히로의 애니메이션 그림이나 글은 작년 포스팅에서 소개 한 바 있어서 여기서는 따로 소개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