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뻬이의 시내 새우 낚시(7)
타이뻬이 시내에 유료 새우 낚시터가 있습니다
시내에 유료 새우 낚시터라니 과연 장사가 제대로 될까 하는 생각을 가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재에 무척 밝은 대만인들이 무모한 투자를 할 사람들이 아니지요~
풀장 안에다 산 새우를 풀어 놓아주고, 낚시꾼들에게 장소를 시간 별로 임대를 해 주는 것 입니다
큰 새우가 낚시에 걸려 올라 옵니다
입장료는 낚시도구와 미끼 제공 포함해서 한 시간에 우리 돈 12,000원 정도 입니다
낚시터에는 낚시꾼들이 풀장 주위에 앉아서 새우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 새우 낚시든 붕어 낚시든 낙시꾼이 아니면 이런 짜릿한 기분을 모를 것 입니다. 더구나 바삐 돌아가는 도심의 생활 속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기에 ~
새우 낚시이니 미끼도 아주 작습니다
바늘에다 미끼 끼는 일도 처음엔 서툴기 마련 입니다
새우를 낚고 있는 이 대만인들은 단순히 새우를 낚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함께 온 친구들과 돈을 걸고 내기를 합니다
내기하는 방식은 서로가 만들기에 달렸습니다
즉,
누가 먼저 잡느냐
시간을 정해 놓고 누가 많이 잡느냐
누가 큰 새우를 잡았느냐 등등이며 내기에 거는 판돈은 서로 약속하기에 달렸습니다
대만인이든 본토의 중국인이든 내기를 아주 좋아 합니다. 내기가 걸리는 장소엔 항상 많은 사람들이 몰립니다
닭싸움, 소싸움, 여치싸움, 비들기 경주, 경마장 그리고 낚시 등에서 거는 판돈은 우리의 상상을 넘을 정도로 크다는 점만 알려 드립니다.
비들기경주의 상금이 억대인 만큼 내기를 걸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비들기 경주는 전에 소개한 바 있습니다)
잡은 새우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소금구이를 해 먹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 합니다
우리 낚시꾼이라면 땅 바닥에 빈 소주병이 굴러 다닐테지만, 낚시터 안의 대만 사람들은 조용히 마시면서 내기를 즐깁니다
낚시터에서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은 매너에 어긋나지요 ~
강원도 화천에선 겨울 마다 빙어낚시나 은어낚시를 기본 입장료를 내고 즐길 수 있으며, 잡은 고기는 튀김으로 서비스를 해 주기도 합니다. 기본 입장료는 그 안의 매장에서 강원도 농산품을 살 경우 계산할 때 환급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