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커피 원두와 에스프레소

콩지88 2018. 1. 2. 08:50



무술(戊戌)년의 새 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충만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우선 에티오피아의 커피 향을 띄웁니다




에티오피아의 재래시장이든 현대 마트이든  커피 원두 파는 광경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치 중국의 차 파는 가게에서 여러 종류의 차잎(茶葉 차이에)을 파는 광경과 비슷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원두를 쫙~ 펼쳐 놓으니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이런 곳에서 커피를 사려면 커피 원두에 관한 전문지식이 요구되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원두를 살까를 가게 앞에서 한참을 생각하는 에티오피아 여인 입니다




원두 중에 깨진 것이나 흠집이 보이는 불량품을 골라내는 여인들 입니다





로스팅 할 때의 구수한 커피향이 사방에 퍼집니다

소위 모카 커피 원두에는 쵸코렛 향이 배어 있어서 유명하며, 모카 브랜드로 더 유명해 졌습니다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많이 사 간다고 말하는 커피 매장의 점원 말 입니다

이 가게에서는 원두를 하루에 약 300kg정도를 판다고도 덧 붙였습니다





                  


에티오피아인들은 집에서 원두를 직접 볶아내고 작은 절구 통에 넣고 빻는 작업을 합니다



에티오피아 가정에는 커피 잔들을 올려 놓는 작은 도구를 가지고들 있습니다



새 해를 맞이하여 처음 볶는 커피 원두이기에 잘 볶아낼 때 복 받으라는 염원을 곁들이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숯불을 이용하여 원두를 볶아내고, 물도 끓입니다



철제의 커피 주전자는 불에 그을려서 까매 졌습니다

중국인들이 차향이 배어 있다면서 잔이나 차 주전자의 속을  말끔하게 닦지 않는 것 처럼, 까만 색이 기분상으로도 오히려 커피 향을 더 짙게 만들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커피를 동(銅)으로 만든 주둥이가 가늘고 긴 커피 전용의 멋쟁이 주전자에 담아서 손님 앞에 예의를 갖추고 내 놓습니다만, 막연한 사이라면 이 시커먼 주전자로 바로 커피 담는 큰 잔에 옮겼다가 작은 잔에다가 부어서 마시게 됩니다



커피 원두는 마실 때 마다 그 때 그 때 작은 절구에 넣고 빻습니다



커피를 빻으면서 향을 맡고 있는 광경을 보니 제 정신도 맑아지는 기분 입니다




에티오피아에선 어렸을 때부터 남의 물건 훔치지마라, 길에 돈이 떨어져 있어도 줍지 말라는 말을 집에서는 물론 학교에서도 교육을 받습니다



커피를 우려내기 위해 뜨거운 물을 커피 가루 위에다가 붓습니다



이 때도 짙은 커피향이 사방에 퍼 집니다



우려 낸 커피를  커피 전용의 주전자에 따라 넣습니다








팝 콘을 커피와 함께 먹기도 합니다

중국인들은 차 마실 때, 볶은 호박씨나 해바라기 씨 또는 땅콩을 곁들여 먹기를 좋아 합니다

 


딸이 능숙하게 다소 번잡한 커피 타기 하는 과정을 보면서 아버지가 은근히 즐기면서 느긋하게 기다립니다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천천히 커피 마시는 일은 에티오피아인들에겐 힐링을 즐기는 한 생활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에티오피아나 아프리카 그리고 중동의 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에스프레소를 만들어 마십니다

에스프레소는 처음엔 쓴 맛만 느껴지지만 점차 마시는 횟수가 많아지면, 에스프레소의 진한 커피 향과  참 맛이 느껴지기 시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