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성

유비는 백제성에서 죽고, 성도(成都)에 묻혀 있고

콩지88 2017. 5. 27. 10:59



DSC09119.JPG


유비는 관우가 죽은 후 출정을 앞두고 장미마저 비명에 죽자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손권 군대와 싸우게 되었으니 대패할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일부 살아남은 군사를 데리고 백제성(白帝城 빠이띠청)에 와서 몸져 누운 유비는 제갈량에게 불쌍한 아이를 돌봐 줄 것과 촉의 후사도 부탁을 하고는 눈을 감습니다

제갈량은 유선에게 출사표(出師表)를 전과 후로 나누어 올리고는 북벌을 하고자 출정을 나서게 된 장소 입니다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greatwal88&folder=6&list_id=13533620


백제성에서 유비가 눈을 감았기에 이곳에는 유비의 사당인 백제묘(白帝廟)를 지어놓고 제사를 지냅니다

장강삼협쿠르즈 여행을 하게 되면 봉절(奉節 펑지에)을 지나면서 백제성을 올려다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배를 탈 떼 백제성에 내렸다가 가는지 배 일정을 미리 확인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큰 배는 이곳에 정박을 하지 않고 그냥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육로로 해서 백제성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이곳은 유비를 모신 백제묘를 보는 것 외에 시선 이백(詩仙 李白)의 강릉으로 가는 한 시와 시성 두보(詩聖 杜甫)의 시도 읊어 볼 수 있기에 예전에 포스팅 했었기에 하이퍼링크로 걸어 놓았습니다


유비의 릉은 사천성의 성도인 성도(成都 청뚜)에 있는 무후사(武侯祀) 옆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무후사의 제갈량 사당을 나오면 유비의 릉으로 가는  연결된 작은 아취형의 문이 나돕니다. 붉은 담장 뒤의 우거진 수풀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유비의 릉입니다.
 

DSCN9760담장을 다라서.jpg


붉은 담을 양편으로 끼고 그  사잇길로 걷습니다. 사진에서는 오른 쪽이 유비의 릉입니다.
유비의 릉은 이렇게 담장 너머로 숲을 보면서 걸어 갑니다.
 

DSCN9761 릉 입구 문.jpg

 
북경,심양,남경,서안 등 황제들의 릉에서 보는 것과는 어쩌면 초라하게 보이는  릉입니다. 왜 이렇게 담장을 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산이나 동산 같은 릉들은 릉의 위로 올라가는 계단도 만들어 놓기도 하는데 말입니다. 유비가 황제가 아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황제들에게나 사용하는 릉(陵)자를 황제가 아닌 유비에게는 써서는 안된다고 이미 쓰여 진 릉의 글자 하나를 지워버리기 까지 한 곳도 있습니다.

DSCN9762 천추품연 현판.jpg


중국인들은 좋은 글은 잘 써서 현판을 걸어 놓기를 좋아합니다. 여기엔 "천추늠연(千秋凜然)"이란 네 글자가 쓰여진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DSCN9763 능이 빠진 황제지.jpg


유비에게는 한 소열(漢昭烈)이란 황제의 이름을 후세 사람들이 붙여주엇습니다. 그래서 한소열황제지릉((漢昭烈皇帝之陵)이라고 돌에다 새겨 놓았는데, 어느 때인가 릉(陵) 한 자를 쪼아서 아예 지워버렸습니다.
 

DSCN9764 혜능 석각.jpg


유비의 릉은 혜릉(惠陵)으로 부릅니다. 이것은 십 여 년 전(1988?)에 쓴 것이고, 저는 2010년에도 방문 했습니다.

1995년8월에 첫 번째 찾아 갔을 때는 이 대리석에 새긴 두 글자는 없었습니다
 

DSCN9765 한소열지릉.jpg


여기에 쓰여진 "한소열지릉"에서는 릉(陵)자가 지워지지 않은채로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DSCN9766 릉과 향로.jpg


붉은 담이 끝나고 돌 담이 이어집니다. 돌 담 위로 보이는 나무들은 사람들의 발 길이 닿지 않아서인지 아주 무성하게 높게 높게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이상하게 여기는 부분이 바로 묘의 위에다 어떻게  나무들이 자라도록 할까입니다. 서로의 문화와 전통의 차이로 그냥 넘기시지요.
내 것만 옳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에서 상대방에게 따지려 들면 그 자체가 옹졸한 생각이지요.
 

DSCN9767동산 같은 릉.jpg


여기서부터는 담 안의 수목들도 잘 보입니다.
이런저런 예쁜 꽃들도 여기저기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DSCN9768 동산같은 릉 2.jpg


이런 광경을 보고 묘지라고 생각할 우리나라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뒷 동산의 숲 속이라고 해야 할 그런 광경입니다.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page=15&uid=greatwal88&folder=20&page_size=5&viewType=


이곳을 클릭하면 유비의 혜릉(惠陵)과 관련된 내용을 더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