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대동(臺東)의 율송(栗松) 노천 온천
대만의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항구 도시인 대동(臺東 타이뚱)은 타이뻬이에서 가려면 항공편(50분 소요)이나 고속버스(6시간 정도 소요)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직접 운전해서 갑니다
물론 대만 제2의 도시인 까오슝(高雄 고웅)까지 가서 고속버스(4시간 정도)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동부의 큰 항구도시인 화리엔(화련 화련)과는 기차(2시간 40분 소요)가 있으며, 고속버스로는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저는 대만 일주를 자동차로 할 때 까오슝을 거쳐 컨띵공원(墾丁公園)과 최남단의 어란삐(鴉람鼻)등대를 거쳐 대동시를 경유하여 화련으로 갔습니다. 경치가 이색적인 동쪽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데 이곳 바다는 바로 태평양 입니다
지본(知本 즈뻔)이란 대동시의 서쪽 교외에 있는 온천장 입니다
저는 일부러 이 온천장에 들러서 가족들과 온천을 즐기고 화련으로 간 적이 있는데, 동네의 가옥들이 일본식 목조건물이어서 일제시대에 소문난 온천장의 하나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대 우리가 아는 온천수의 온도가 35도 전후의 따끈한 물이 아니라 24도 전후의 낮은 온도의 온천수였습니다. 그래서 대만 사람들은 이 곳을 냉천의 지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지금은 이 지본의 사진을 가진 것이 찾지를 못해 그냥 글로만 남기고 ~
오늘 소개하는 온천은 깊은 계곡 속에 숨어 있는 따따오언 (達道恩) 온천 입니다
이 온천 계곡을 가는 입구에 표시된 따따오언은 이 표지 아래에 작업용 흰 면 손장갑들이 잔뜩 쌓여 있는데, 아무나 마음대로 가져가고, 사용하고 나서는 다시 이곳에 놓고 가는 남을 배려하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대만에서 16년 정도 살았지만 이 계곡의 온천지대는 소문도 못 듣던 곳인데 나중에 새로 개발이 된 것 같습니다
깊은 계곡으로 들어가서 밧줄을 두 손으로 단단히 잡고 아래로 내려가기도 하는 등 마치 유격훈련 하듯 하면서 찾아 갑니다
장갑이 왜 필요하고 남을 배려하면서 한 자리에 모아 놓았는지를 알겠습니다
눈 아래에 계곡 물이 흐르는 것을 보게 되니 목적지에 다 온 것 같습니다
그래도 물을 따라서 바위들을 밟으면서 좀 더 상류 쪽으로 올라 갑니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서 밧줄을 단단히 잡고 갑니다
이곳 계곡의 노천온천은 대만에서 가장 아름다운 율송(栗松 리쑹) 노천 온천입니다
바위 색갈들도 별천지에 온 기분을 자아 냅니다
뜨거운 온천물이 만들어 내는 물안개와 작은 진주알 같은 폭포수가 환상적인데다 절벽의 에메랄드 색갈이 눈을 휘둥그레 만듭니다
와우 ~
이 에메랄드 또는 비취색의 바위를 그냥 손으로 만지다가는 손을 데는 불상사가 일어나니 뜨거운 온천폭포 물을 조심해야 합니다
무릉도원이 따로 없습니다
그러나 이 율송온천장까지 유격훈련 받듯이 하면서 계곡까지 찾아 가기는 정말 쉽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뜨거운 온천 물이 참 맑습니다
제가 즐긴 타이뻬이 온천장들의 온천물은 모두 잿빛이었습니다. 그리고 유황온천이어서 냄새 또한 그리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몸에 좋다니까 ~
민감한 갖난아기들은 이런 유황 온천장 가까이 가면 몸에 거부반응을 느끼는지 그 장소 떠날 때 까지 울어 댑니다 ~
이제 대동시로 돌아 갑니다. 날치잡이로 살아가는 아미족(雅美族 야메이)이 많이 사는 난서도(蘭嶼島 란위따오)를 가려고 합니다. 란서도로 가는 방법으로는 대동시에서 비행기를 타거나 배를 타고 가야하기 때문 입니다
제 블로그에서 난서도와 아미족의 생활 일부를 소개 한 바 있으나 또 다른 면을 소개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