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8대 명승지 아리산(阿里山) 풍경구와 차(茶)
대만의 8대 명승지의 하나인 아리산 풍경구를 한 번 더 소개해 드립니다
타이뻬이에서 아리산을 가는 방법으로는 제 경우 3가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자동차를 직접 몰고 가기
둘째는 기차를 타고 지아이(嘉義 가의)시까지 가서 아리산 고산열차를 타고 가기
셋째는 고속버스를 타고 아리산까지 가기, 그러나 저는 지아이 시에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고산열차를 타고 갔다가 다음 날 오후 다시 고산열차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아리산 풍경구는 지리적 위치는 대만의 중남부의 남투현(南投縣 난터우 현)에 속해 있지만 교통편에서는 이 가의현의 중심 도시인 지아이 시에서 가는 것이 편합니다.
아리산은 산 이름 보다는 아리산의 노래로 유명해서 많은 분들이 산 이름으로 알지만 아리산 풍경구 이름 입니다
이 지아이 시는 북회귀선(北回歸線)이 지나는 곳 입니다
아리산 고산열차는 이 지아이 역에서만 하루에 한 번 출발하였다가 당일 되돌아 오는 세계 3대 고산열차가 운행되는 곳 입니다. 따라서 일반 관광객은 왕복 표를 끊었더라도 아리산 역에 도착하면, 지아이 시로 다시 내려 갈 열차를 미리 예약을 해 두어야 합니다.
펀치후 역까지 표 한 장을 사고 있습니다. 중간에서 내려서 아리산 고산차 재배지를 구경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아이 역에서 중간의 펀치후 역까지는 45.8km이고, 펀치후 역에서 아리산 역까지는 25.6km 입니다
그런데 이 총 길이 71km를 고산열차는 3시간 46분 정도를 아리산역까지 올라가는데만 소요 됩니다.
열차는 64개의 철교를 지나고, 56개의 턴널을 지나게 되는데 산길이 워낙 가파르고 해서 도중에 4곳의
스위치백(Switch Back)을 통과하기도 합니다
승객들은 모르고 지나가지만 열차의 속도는 오를 때는 시속 20~30km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내려 올 떼는 40~70km의 속도로 빠르게 내려 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열차가 상행과 하행 모두 1회에서 2회로 증편이 됩니다
옛 일제 식민지 시대에 아리산 일대의 삼림을 벌채해서 일본으로 운반하려는 목적으로 이 고산열차를 건설하였기 때문에 보통 열차 보다는 좁은 협궤 입니다. 그래서 객실도 가로는 좌석이 3개 이고 통로도 좁습니다
이 고산열차와 같은 방향으로 아리산으로 오르는 관광버스들도 보이는데, 버스의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을 보면 속으로 부러울 수도 있지만, 여행의 이런 느림을 즐겨 보는 일도 늘 있는 것이 아니니 한 번 타 볼만 합니다
우린 이렇게 높은 저런 나무를 보면 야자나무로 생각들 하는데, 실은 삔낭(檳랑) 나무들 입니다
이 삔낭 나무의 열매는 도토리 알보다도 약간 작아 보이는데, 정신을 맑게 해준다고 해서 장거리 또는 장시간 운전하는 기사들이 즐겨 입에 넣고 씹습니다. 어느 정도 씹다가는 뱉어 냅니다
이 대만 아저씨는 아리산 고산열차에 대해 설명을 마치고는 ~
"고산청(高山靑 까오산칭)"이라는 노래를 부르기까지 합니다
阿里山的姑娘 美如水아, 阿里山的少年 壯如山
두 구절만 소개 했습니다
지아이(嘉義) 역에서 45.8km 거리의 삼면이 산이고 작은 분지의 분기호(펀치후) 역 입니다
이 해발 1,405m에 있는 분기호 역은 오가는 열차 승객들에게 맛있고 푸짐한 내용의 도시락을 사게 파는 것으로 유명한데 역사도 꽤나 깊습니다. 한 번 맛을 본 사람들은 기회만 있으면 얼른 차에서 내려 도시락을 사 먹습니다
아리산 풍경구 주변엔 아리산 고산차가 또한 유명 합니다
대만의 우룽차(烏龍茶)가 품질이 비교적 좋은데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덩달아서인지 절강성(龍井茶),운남성(潽이茶),복건성(武夷山 岩茶) 등의 좋은 차들도 가격이 많이 비싸졌습니다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서 산길을 달리다 보면, 한 편 해가 나기도 하고, 고개를 돌면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하고, 안개 길을 달릴 때도 있습니다
해발 2,000m를 넘나드는 고갯길이 많은 협곡의 길은 긴장과 스릴의 연속 입니다
아리산 주변은 차 재배지가 많습니다
아리산 고산차로 유명한데 값은 터무니 없이 비싸게 판다는 대만 자국 관광객들의 악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차 농원에서 차의 새 순을 채취하고 있는 풍광 입니다
사진에는 아름답게 보이지만 작업하는 아줌마들은 이 차 잎 채취하는 것이 무척 고되기도 합니다
펀치후 주변의 차 농원을 떠나 아리산 삼림을 찾아 갑니다
아리산 역에 도착하면 거목의 잔해도 그대로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아리산을 세 번이나 갔지만 그 때는 이런 잔도가 만들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이 일대는 수령 천 년이 넘는 신목(神木)들이 많습니다
울창한 삼림 사잇길을 걸으면서 힐링의 시간을 즐겨 봅니다
이 잔도 가까이엔 아리산 고산박물관이 있는데, 주로 식물과 곤충 그리고 파충류의 표본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아리산 숙소에서 하룻 밤 묵고 새벽 일출을 보러 일찍 기상을 합니다
묵는 호텔 로비에서 아리산 일출 예약을 미리 하면서, 또한 여름이라도 춥기 때문에 두터운 외투를 돈내고 빌리기도 합니다. 일출 구경하는 축산(祝山)까지는 별도의 철도편을 이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