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성의 샹그릴라 따오청(稻城)
중국에는 두 곳의 샹그릴라가 있습니다
하나는 운남성에서 소개한 떠친(德欽) 샹그릴라이고 또 하나는 최후의 샹그릴라로 알려지고 있는 사천성의 샹그릴라향(鄕)입니다. 운남성의 것은 현(縣)급이고 사천성의 것은 향(鄕)급입니다
오늘은 중국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야띵(亞丁)을 지나 해발 3,700m의 따오청(稻城)과 금강,문수관음보살을 모시는 삼신산(三神山 티벹인들이 숭배하는 신성한 산에 듬)을 소개해 드립니다
사천성의 샹그릴라 향(鄕)이 있는 티벹의 수도인 라사 3,200m 보다 높은 해발 4,014m의 따오청(稻城 도성) 입니다
향진(鄕鎭)은 중국 행정구획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읍면 정도 입니다. 가장 작은 단위는 촌(村) 입니다
"샹그릴라, 잃어버린 고도를 찾아서"의 다큐멘터리에서 발췌해 온 사진들 입니다
티벹식의 벽돌 집들 입니다
티벹식의 호텔 입니다
저는 티벹 여행시 티벹식 호텔에서 묵은 적이 있는데, 외관으로 보기와는 달리 내부는 서양식의 침실과 화장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보리나 밀처럼 생긴 청과(靑과 칭커) 입니다 과는 (禾+果) 입니다
티벹인, 몽골인 들은 이 칭커를 볶아서 가루로 만든 다음 소유차와 섞어서 경단처럼 빚어서 먹는데, 이것을 "짠빠"라고 부릅니다 제가 먹어 본 짠빠는 고소한 맛은 있지만 다소 거칠어서 입안이 깔깔함을 느꼈습니다
티벹 농부들이 감자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칭커 외에 감자,약초,콩 등을 재배 합니다. 여기서 보리는 칭커를 말 하는 것 같습니다
티벹의 수도 라사가 하늘과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천 미터나 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가 아니면 티벹 여인들이 부지런히 일을 하기 때문인지 몸매들이 날씬합니다
일주일을 티벹 여행하면서도 풍만한 몸매의 티벹 여인을 거의 만난 적이 없습니다.
반면에 티벹 남성들은 매우 건장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운남성의 리지앙(여강)에서 "인상여강" 공연에서 본 등에 큰 광주리를 멘 여인들의 모습 그대로 입니다
이 집 내부는 나무를 많이 사용해서 지었습니다
제가 티벹에서 본 가정 집들은 대부분이 1층의 단층 집들이었습니다
26세의 건장한 이 집의 아들 입니다
이 주변에는 해발 6천m의 고산이 하나, 그리고 5천m 이상의 산은 32 개나 됩니다
전문적이든 아마추어든 자주 찾는 이곳은 산을 배경으로 삼은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 입니다
세 보살을 모시는 삼신산(三神山) 입니다
이 산길은 옛 차마고도의 길이기도 합니다
동티벹 트래커들은 많이 걷기도 하지만 도중에는 말을 빌려 타기도 합니다
여기는 해발 4,200m 입니다
오색의 타르초엔 소원을 깨알 같이 적어 놓기도 합니다
이 곳에는 맑은 파란 물의 위이르초나 진주해 등의 호수들이 여러 개 있습니다
팁
사천성의 청두(成都)에서 버스로 덜컹덜컹 고산도로를 이틀을 꼬박 달리거나, 운남성 샹그릴라(香格里拉)에서 200km 거리이지만 구불구불 비포장이고 험준한 산길이어서 열 시간 넘게 달려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로 가서 기차타고,버스타고,밴도 타고, 말도 타고, 산길을 걸어야 하는 장거리 코스이므로 강한 체력이 요구되는 코스이므로 사전에 준비를 잘 하셔야 하며, 일정도 여유있게 넉넉하게 잡아야 합니다. 빡빡한 일정으로 정해진 시간을 놓고 쫒기듯 다니는 여행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 합니다. 더군다나 이 지역은 해발 3천,4천 m를 넘나들기 때문에 서둘면 고산증에 시달리게 되며, 고산증이 심하면 중도 하산해야 합니다
'최후의 샹그릴라'로 불리우는 이곳 트레킹 코스에는 니우나이해(牛奶海), 우써해(五色海), 쭈오마라춰(桌玛拉错,혹은 진주해(珍珠海), 러시춰(勒西错),칭와호(靑蛙湖) 등 5개의 고산호수와 셴나이러(仙乃日:6,032m), 이앙마이용(央迈勇:5,958m), 시아뤄뚸지(夏诺多吉:5,958m) 이 세개의 설산이 '品'자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자연보호구역이자, 달라이라마 5세에 의해 각각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금수보살을 상징하는 신산(神山)으로 봉해져서 현지 티벹족들의 순례(꼬라)지인 신성한 삼신산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1928년 3월 영국인 탐험가 루커에 의해 발견되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이 곳은 압도적인 풍경에 당시 서구 세계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려 일으키며 세계무대에 당당히 등장하여 '최후의 샹그릴라'라는 명예스런 애칭을 얻은 곳입니다.
루커 이후로 수많은 탐험가가 상그릴라를 찾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워낙 외진 곳에 자리잡고 있어 몇 십 년 동안 샹그릴라의 베일을 아직도 벗기지 못한채 지금도 자연의 생태가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