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숙성 양관(陽關), 사막의 포도농장
양관은 돈황에서 서쪽으로 70km 떨어진 사막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32km 쯤 서쪽으로 더 나아가면 옥문관(玉門關)이 나몹니다 옥문관은 북쪽에 있고 양관은 남쪽에 있는 관문이어서 이름도 양관입니다. 양관이나 옥문관은 대중교통이 없으므로 택시 또는 다른 여행 팀과 함께 어울리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택시의 경우는 돈황 시내에서 양관까지는 150원 정도, 옥문관까지는 200원 정도인데 대기 시간의 요금이 포함된 것인데, 차를 타기 전에 요금을 확실하게 정하고 출발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나중에 돌아와서 요금 계산시 더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요금 시비가 붙으면 외국인이 지는 것은 중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양관에 들어서면 새로 지어놓은 작은 박물관이 두 개 있습니다
양관의 남아 있는 유적으로는 사막 위에 보이는 봉수대가 전부 입니다
말 탄 이는 장건(張騫)이며 한무제의 명을 받아 대월지(大月氏)국에 가서 한나라와 함께 흉노와 싸우자는 뜻을 전하러 간 것입니다
대월지로 가는 도중에 흉노 병사에게 붙들렸습니다
수 차의 탈출을 시도하였으나 번번히 다시 잡히곤 하였는데 결국 장건은 그곳에서 현지 여성과 결혼도 하고 아이도 가졌습니다
흉노의 병사들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서 대월지로 도망을 가서 성공적으로 도착을 하였으나 대월지의 국왕은 현재 양국간에 흉노와의 평화가 잘 유지되고 있으므로 한나라의 뜻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10여 년의 흉노 땅에서 억류생활까지 하고 장안에 돌아오니 13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런대 장건이 장안으로 돌아 오는 길은 갔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왔으며, 오는 길에 말을 무척이나 좋아한 한 무제에세 천리마를 구해서 바침으로써 대월지와의 협상 결열에 따른 책임은 면할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생소했던 서역의 지리환경과 길 개척은 군사용으로 매우 중요한 임무수행으로 간주가 될 수 있었습니다
양관은 사막의 골동품 보고(寶庫)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사막의 모래바람이 모든 것을 묻어버렸다가도 바람이 방향을 바꾸어 불 때면 묻혔던 고대의 유물들이 발견되곤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고비의 사막에 새로운 오아시스가 생겨 났습니다
기련산맥의 눈이 녹아서 흐르는 물을 끌어다가 나무를 심고 포도나무를 재배하는데 성공을 한 것입니다
이런 것은 신강의 투루판 화염산맥 골짜기에 카레징에서 퍼 올린 물을 이용하여 포도밭을 일군것과도 유사 합니다. 신강의 건포도가 중국에서는 가장 맛 있고 유명합니다
이 가로수를 보니 점심시간에 양관농가원(陽關農家園)이란 소위 시골 밥상이란 식당에서 포도나무 그늘 아래에서 점심을 먹었던 일이 생각 납니다
포도 과수원 입니다
청포도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다 익으면 초록색의 빛갈을 띕니다
신강 투루판이나 이 양관에선 청포도 생산이 적포도만큼이나 유명 합니다
이 광활한 사막 위에 초록색의 무엇인가가 보입니다
바로 이 푸른 청포도송이들 이었습니다
저 위에 보이는 것은 포도 건조한 것을 저장하는 창고들 입니다
신강 투루판에서 수 많은 포도 건조장을 봤기 때문에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한나 때만 해도 이 양관이나 옥문관을 벗어나면 중국 땅이 아닌 서역의 땅이었습니다
양관 안을 둘러보다가 사막 쪽을 바라보면 봉화대가 보입니다
말을 빌려타고 봉화대까지 다녀 올 수도 있습니다
저는 외국 여행이라고 이것 저것 다 해보겠다고 열사의 무더위를 무릎쓰고 생고생 사서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ㅎㅎㅎ
양관이나 옥문관은 대중교통 수단도 없는 곳이니 개별 여행을 할 경우는 현지 가이드를 대동 하고 다니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것이 되겠습니다
신강 우루무치에서 카슈가르까지 비행기로 가고, 그곳에서 호탄(和田)까지 자동차로 가는 고속도로는 바로 이 타클라마칸 사막을 질러 가게 됩니다
왕유는 양관에서 친구와 밤 새도록 술을 마셨습니다. 날이 밝으면 서역의 전쟁터로 떠나는 친구와 밤 새도록 마셔도 끝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당시 서역은 흉노와의 전쟁이 끊임없이 있었기에 한 번 그곳에 가면 정말 살아서 돌아오기 어려운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를 떠나 보내면서 지은 시가 유명한 왕유의 위성곡(渭城曲) 입니다
왕유의 동상 입니다
위성조우읍경진(渭城朝雨읍輕塵)
위성의 아침 비가 가볍게 적셔주니
(읍은 水변에 邑을 합친 자로서 적시다, 축이다의 뜻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