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성

사천성 검문관과 고촉도(劍門關과 古蜀道)

콩지88 2015. 10. 20. 07:39

 

 

검각 검문관(劍閣 劍門關)

 

촉도(蜀道)는 지금으로 부터 3천 여 년 전에 상(商)나라 때 만들어진 고도(古道)입니다. 사람들은 이 길을 육상도로의 활화석(活化石)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촉도의 총 길이는 150여 km에 달하는데 검문관은 이 촉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제갈량이 여기서 위(魏)를 쳐서 북벌을 계획했었으며, 또한 역사적으로 크고 작은 전쟁만도 이곳에서 80여 차례나 치러졌던 점을 보면 검문관을 얻으면 사천을 다 얻는다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중요한 군사 요충지였습니다.

 

장비가 저녁에 횃불을 걸어놓고 마초 군사와 한 판 붙은 곳, 노익장을 자랑하는 황충이 조조 군사을 격퇴시킨 곳,

강유(姜維)가 3만의 적은 군사로 10만의 조조 군사를 맞아 싸우면서 검문관을 잘 지켜냈지만 나중에 이곳에서 조조 군사에게 대패하여 전사한 곳이기도 합니다

검문관 앞에 강유의 묘와 “대장군 강유묘”라고 쓴 비석도 세워져 있습니다

蜀道難,難于上靑天(촉도난,난우상청천) 마치 촉도에 오르기가 푸른 하늘에 오르기 보다도 더 힘들다고 이백이 촉도난(蜀道難)을 시로 읊은 이 촉도는 가파른 바위 절벽을 “ㅁ" 자로 구멍을 뚫고 나무 기둥을 꽂고 널판지를 깔아서 길을 만들었습니다

 

네모의 구멍은 30cm, 구멍의 깊이는 50cm로 아래로 3개씩 만들었는데 이것은 위의 널빤지를 안정시키기 위해 받침을 만들기 위해서 였습니다. 이런 잔도를 만들었던 절벽에 뚫려 있는 구멍들은 이곳 소화고성의 촉도에서 쉽게 볼 수도 있고 장강 소삼협(小三峽)을 유람하면서 배를 타고 지나면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이백을 비롯하여 두보(杜甫) ,육유(陸유) 왕유(王維), 유종원(柳宗元) 등 많은 시인들이 유명한 시들을 남겼습니다

촉한고도(蜀漢)

고도(古道) 풍광은 한 마디로 이백이 읊었던 촉도난에서 촉도난,난우상청천 !蜀道難,難于上靑天~)으로 묘사하였듯이 이곳의 나는 새들도 험준한 산이나 절벽을 넘어가기가 어렵다는 곳입니다. 그러나 옛 사람들은 여기다 절벽바위를 뚫고, 다리를 만들고, 잔도를 만들었습니다

 

 

 

 

 

천하웅관의 검문관 전경 입니다

 

 

검문관은 천하웅관(天下雄關)으로 불리우는 웅장한 규모에 위엄을 갖추고 있습니다. 뒤로 검문산맥의 72개 봉우리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절벽 아래는 가릉강이 흐르고, 반대 쪽은 깎아 지른듯한 절벽입니다

 

 

 

그러므로 검문관은 “일부당관,만군막불개(一夫當關,萬軍莫不開)란 말이 있을 정도로 단단한 요새라는 뜻인데

다른 말로 표현하면 一夫怒臨關,百萬未可傍(일부노임관,백만미가방)이라고도 합니다. 

 

 

 

眼底長安(안저장안)이라,

이곳에서는 장안도 눈 아래 보인다고 호언하고 있습니다

 

 

중국인이 쓰는 서체는 우리나라의 아마추어 서예가 대부분이 규격에 매이는 것을 느끼곤 하는데 중국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올라야 자기의 필체가 만들어 지겠습니다. 

 

 

빨간 작은 북이 모퉁이에 하나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두드려 보는 북인가 봅니다

한 중국 아지매가 힘껏 북을 두드려 봅니다

 

 

 

 

 

 

 

 

 

 

촉도의 길은 오르락 내리락이 많습니다

촉도난의 힘든 걷기가 실삼 나는 곳이 많습니다

 

 

 

 

강유장군의 묘를 찾아 갑니다

 

 

묘 입구의 석상 입니다

 

 

 

강유의 묘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漢大將軍姜維之墓(한대장군강유지묘)라고 묘비에 쓰여 있습니다

평양(平襄) 아래의 글자 하나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이곳은 테마기행 중 이현세 만화가가 찾은 곳입니다

만화 삼국지에서 나오는 강유 대장군입니다

 

 

 

 

검문관을 방문하면서 때가 되면 식사를 하기 마련인데 이곳이 검문두부로 유명하다니 한 번 맛을 보고 가야 하겠지요?  여러 명이 함께 식사를 해야 여러가지의 두부요리를 즐길 수 있겠습니다

 

 

 

 

 

 

벽에 빼곡하게 두부요리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제가 먹어 본 것이 이 중에 1/3 정도이고 나머지 2/3은 저도 처음 보는 이름들입니다.

물론 이 지역의 이름을 딴 것들은 나름대로 이 지역 맛으로 개발되었으리라 생각 됩니다

 

 

 

 

 

 

 

 

 

 

 

 

이것은 마랄을 넣은 마파두부 입니다.

색갈만 봐도 엄청 매울 것 같아 보입니다.

저는 마랄을 넣기 보다는 대신에 사천 고추장을 넣고 만든 마파두부를 좋아 합니다

 

 

 

 

 

광원시는 사천성과 섬서성의 경계에 있는 성도에서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측천무후의 출생지입니다. 황택사(皇澤寺 옛 이름은 烏奴寺)는 측천무후가 출가를 했던 절인데, 측천전(則天殿)의 측면에는 곽말약(郭沫若)이 측천무후의 일생을 대련(對聯)으로 써 놓은 글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등소평의 옛 집, 가까이 있는 강유시(江油市)에는 이백이 살았던 옛 집과 이백의 여동생의 묘(이백은 의관묘(衣冠墓)임)도 가까이 있으니 시간이 나면 둘러 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