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역에서 사 먹는 도시락
EBS-TV "걸어서 세계속으로"의 프로그램 중에서 대만의 아리산을 소개하던 중
아리산과 가의시(嘉宜市 지아이 시) 중간 쯩에 있는 작은 역 하나가 소개 되었습니다
이 작은 역의 이름은 분기호(奮起湖) 역 입니다
사람들이 열차에서 내려 어디론가 바삐 향해 가고들 있습니다
분기호 편당(奮起湖 便當)이라고 간판에 써 놓았는데, 개업한지 이미 60면이 넘었다고 합니다.
일본어로도 오벤또라고 써 놓았습니다
일본식 벤또가 대만에선 편당(便當인데 발음은 삐엔땅) 입니다
중국 본토에선 도시락이 상반(箱飯 시앙판) 입니다
북한에서는 도시락을 "곽밥"이라고 말 합니다 상반릐 직역이 된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알미늄 도시락 뚜껑을 열어 보입니다
닭다리 조림과 돼지고기,오리고기 등이 볶은 채소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이 정도의 넉넉한 반찬을 담아 우리 돈 5천 원이 좀 안되니 기차 타고 온 손님들이 몰려 갈만 하겠습니다
맛이요 ? 보기보다 엄청 맛이 있습니다. 그러나 국물이 옆에 있는데 제 입 맛에는 멀건(?) 싱거운 국물이 잘 안맞아 반찬과 밥을 그리고 음료수를 한 병 사서 먹습니다 ㅎㅎㅎ
기차역에서 팔던 추억의 도시락인 삐엔땅이었습니다
옛날 즐겨 먹었던 삐엔땅의 맛이 그리워진 한 노신사의 만족스런 표정입니다
저도 대만에서 장거리 여행 중에는 휴계소에 들러서 삐엔땅을 잘 사서 먹었습니다. 저는 반찬으로 오향장육과 계란이 든 것을 즐겨 먹었습니다.
그 옛날 대만에서 먹곤 했던 삐엔땅의 그 순박했던 맛이 오늘따라 생각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