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성 매리설산의 티벹 오지마을(3~1)
매리설산(梅里雪山)은 운남성에서는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6,740m입니다. 주변에 6천m 이상의 산이 13
개나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리설산 아래의 고산 마을에 사는 장족(장족 태벹족)들은 이 매리설산은 경 마음
으로 신성시하면서 신산(神山)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미리설산 정상에 오르지 않
은 처녀산이기도 합니다.
매리설산의 위치는 적경장족자치주 덕흠현(迪慶藏族自治州 德欽縣)에서 동북쪽으로 10km 떨어져 있습니
다.
매리설산 주변의 산들이 높은만큼 산 아래의 골짜기도 엄청나게 깊습니다. 노강 옆으로는 노강대협곡(怒江
大峽谷)이 있고 란창강 옆으로는 란창강협곡(瀾滄江峽谷)이 있습니다. 또한 노강과 란창강의 해발이 2006
m 가 넘는 수위이니 여기는 별세계라 할 만 합니다. 높은 산과 협곡의 바닥 사이의 높이가 4,734 m나 되
는 곳도 있습니다
근래에 우리나라에서도 호도협 트래킹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이 협곡 역시 한 마디로 장관입니다.
대리(大理)에서 여강(麗江)까지 관광버스가 다닌다고는 하여도 4천m 아래의 깊은 협곡 바닥을 한 번 내려
다만 보아도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차마고도의 좁은 절벽 낭떠러지 길들도 해발 3~4천 m입니다.
이 산 주변에는 나시족을 위시하여 백족, 노족, 독룡족, 보미족 등 10여 소수민족들이 각자의 마을을 형성
하여 살고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우연히 SKY TRAVEL 에서 방영한 여배우 "이채영의 티베트족 세상살이"란 제목에서 담아 온 것임을
미리 밝혀 둡니다
운남성 매리설산 아래의 오지마을인 티벹의 한 가정에서 8일간이나 함께 생활한 모습인데 일반 여행으로선 가기가 어
려운 곳이고 이런 오지마을의 티벹족 가정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보여 준 생활 모습이나 전통,의상,음식 그리고
대화 속에 풍겨 나오는 때묻지 않은 순박한 티벹 사람들의 마음씨가 돋보였고 남 배려하는 모습이 아주 볼 만 하였기
에 여기에 소개를 한 번 더 해드립니다
오지 마을 찾아가는 길가에 걸어 놓은 오색의 헝겁들입니다
매리설산 줄기와 눈내린 길은 안개 속에 뿌였습니다
티벹 족들은 긴 장대에다 오색의 헝겁을 매달아 동네 입구에 세워 놓습니다
설산에서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시냇물은 무척 맑습니다
아마도 이 밭에는 청과맥(靑과麥)을 심을 것 같습니다
청과맥은 보리의 일종이며, 티벹인들이 주식으로 많이 먹는 양식 의 하나 입니다
여기는 해발 3천 미터 이상의 고산지대일텐데 사진으로는 평지처럼 보입니다
이 집의 안주인이 티벹 전통 옷을 내주면서 입어보라고 했습니다
옷이 커보인다고 말하자
티벹에선 여성들이 다소 풍만해 (약간 뚱뚱하게) 보여야 예쁘다고 말한다고 하면서 웃었습니다
이 집의 주인이 손에 향을 들고서 들어왔습니다
이 향의 재를 뿌려주면 일 년 동안 몸 안에 쌓여 있던 병들이 다 물러간다고 했습니다
티벹 전통 옷을 입고서 주인이 뿌려주는 향의 재를 맞고 있습니다
오늘은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결혼 행사를 한다고 해서 광장으로 나갑니다
중국의 많은 소수민족들 젊은이들의 사랑은 전통 춤을 함께 추면서 많이 밎어지는데 티벹 족들 역시 춤을
통해서 배우자를 선택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운남성의 동북쪽에 위치하며, 루꾸호수 가까이 사는 모계사회가 아직도 존재하는 곳의 마소여인들은 평생
결혼은 하지 않릉패 자기가 원하는 남자의 아이만 낳아 키우고 사내들은 항상 엄마 슬하에서 지내는데,
티벹 여인들은 남자를 세 명까지도 동시에 데리고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한국의 처녀가 티벹 남자와 결혼을 하는 날이어서 동네사람들이 옷을 잘 차려 입고 나왔습니다
이 사나이는 연신 싱글벙글 입니다
동네 사람들이 연신 축하하는 술잔을 듭니다
집에는 말도 많고,돼지도 많고 그리고 양도 많고 ~
연신 너스레를 떱니다
내 나이가 29살인데 괜찮으냐고 물어봅니다
이 사내는 티벹족은 여자가 남자 보다 3살 많으면 가장 좋은 거라고 한 술 더 뜹니다
잘 살께요 라고 말하고 자리를 뜹니다
자 이제 티벹 사내와의 결혼 연극도 여기서 막을 내립니다 ㅋㅋㅋ
이 위벙 마을의 학교에는 묵고 있는 집의 큰 딸이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의 선생님이나 학생들이나 옷차림을 보니 모두 전통 의상을 입었습니다
티벹인들 하면 오체투지를 하면서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머리는 산발인 더벅머리의 모습을 주로 봤던 분들
은 이런 깔끔하게 비단 옷으로 차려 입은 모습을 보고 다소 놀라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환영의 노래도 불러줍니다
이채영씨가 티벹 학생들을 위해서 한국식의 떡볶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의뢰로 떡볶이를 아주 잘들 먹고 있습니다
이 집의 큰 딸은 말에서 떨어져 어깨를 다친 후부터 의기소침해서 지낸다고 엄마가 걱정을 하면서 한숨을
내 쉬었습니다
딸의 아픈 마음을 전해들은 이채영도 금새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