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字號(라오쯔하오)의 유명 상점들이 먹거리 거리에 많이 있습니다
서부상(瑞蚨祥)
산동성의 제남에서 비단 장사를 하던 맹낙천(孟洛川)이란 사람이 청도와 천진에 분점을 내었고 다시 북경 대책한가에도 분점을 내고 진출한 것입니다
북경의 주단상점들 중에서 상호에 상(祥)자가 든 8개의 상점들 중에서 서부상이 선두에 있습니다. 주단과 여성의 치파오(旗袍 기포)와 남성의 창파오(長袍 장포)를 전문적으로 맞춤의 집으로 유명 합니다
가게는 1층은 비단과 완제품을 팔고, 2층에서는 치파오와 창파오 등의 전통 민족 의류를 맞춤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맞춤의 소요 일자는 일주일이 걸리지만 2~3일 안에도 만들어 줍니다
의성후와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주단(綢緞) 전문 상점 입니다
의성후(宜誠厚)는 서태후의 심복이었던 태감(환관) 소덕장(小德張)이 출자한 비단과 남녀 의류를 파는 상점(처음 상호는 祥意號)입니다
3층의 건물 중 1,2층은 가게이고 3층은 사무실입니다.
경쟁업체인 서부상과 차별화 하기 위해서 건물의 외관을 철제로 장식한 것이 눈에 띕니다
상의호(祥義號)는 1896년에 창업하였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영재(步瀛재)는 1858년에 창업한 중화노자호(中華老字號)의 신발 전문 생산 기업입니다 이 신발 가게에서는 남녀의 중국식 헝겊 또는 비단 신발을 기념으로 사서 집에서 신어도 괜찮습니다
상호는 장사가 흥하여 천하에 이름을 날린다는 뜻이 담겼습니다
장일원다장(張一元茶莊)
안휘성 출신 장창익(張昌翼)은 1900년에 북경에서 찻집으로 창업하였는데 1906년에 대책란과 관음사 쪽에 분점을 내었는데 분점의 상호가 처음처럼의 장일원다장이었습니다. 북경 본점의 이름은 장옥원(張玉元)이었는데 처음처럼의 뜻이 좋아서 장일원으로 상호가 통일되었습니다. 그는 양질의 고급차를 안정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팔기 위해서 복건성에다 차 농장을 구입하고 직접 경영을 했습니다
한 편 그는 가게 안에다가 북경에선 최초로 축음기를 틀어 음악을 들려주면서 가장 선진적인 상술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동인당(同仁堂)은 1669년 절강성 사람인 악현양(樂顯揚)이란 사람이 창업을 했고, 지금의 대책란가 동인당은 셋째 아들이 설립하였는데 황실의 신임을 얻어 황실에 약재와 약을 공급해서 성장하였습니다. 지금은 제약연구소와 보건품제조 등도 생산하는 구룹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동인당의 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과 안궁우황환(安宮牛黃丸) 등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동인당 안에서는 진맥을 하고 처방전을 내 주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여행사들이 이곳을 안내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 한의사들에 대한 이상하리만치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한의사들의 수준도 세계적이란 점을 알려드립니다
팁
학년당(鶴年堂)은 명나라 때인 1525년에 창업을 하였으니 4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지닌 약국입니다
약국의 간판 위쪽에 푸른 옥색의 바탕에 백학이 날아 오르는 그림이 이 약국의 로고입니다
이 약국의 앞 마당은 한 때 사형수들의 참수 장소였는데 죄수의 목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만두에 묻혀서 팔면서 이 약국은 더욱 이름이 전국적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 작가인 노신(魯迅 루쉬)의 1919년 작품인 단편소설 “약(藥)에서도 인혈(人血)만두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환약,고약,단약을 사려면 동인당을 가고 탕제를 사려면 학년당으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학년당은 동인당과 함께 유명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누군가가 여기 마당이 죄수를 참수했던 장소라고 일러주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치고 갑니다
팁
구불리는 고기만두 전문점을 연 구(狗)씨 성을 가진 이가
고기만두 빚으면서 장사하기에 바빠서 손님들이
만두 값을 물어도 대꾸도 않고 그냥 돈을 내놓고 가라는 고개로 시늉만 하고 손님들의 물음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일만 열심히 한데서 사람들이 붙여 준 이름입니다
원래 이 가게의 본점은 지금도 천진에 있으며, 북경의 왕부정 거리 전취덕 오리구이 집 옆에서도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성에는 벼라 별 성이 다 있는데 이 개 구(狗)의 구씨는 우리에게는 무척 생소 한 성 입니다 ㅋㅋㅋ
전문대가는 동서로 길이 나 있는데 동쪽에 부자 상인들의 거리로 알려진 대책란가(大柵爛街)가 남북으로 난 길과 만납니다
서쪽에 매시가(煤市街)와도 연결이 되는데 이들은 북경의 랑방사조(廊房四條)로 부르던 상업과 문화의 옛 거리인 고가(古街)들입니다
1644년 만주족이 청을 세우자 한족들의 저항도 켰습니다. 청나라는 곳곳에 울타리인 책란을 설치하였는데, 이 랑방사조에는 약탈을 두려워한 나머지 높고 단단한 책란을 설치했는데, 여기서 대책란가라는 이름이 생겨난 것입니다
당시의 대책란은 8국 연합군의 북경 진입시 불타버렸고 지금의 대책란은 철제로 다시 만든 것 입니다
대책란가에는 동인당,구불리(狗不理 포자(包子고기만두)전문점,마취원(馬聚源),내연승(內聯承)이 지금까지 옛 자리를 지키면서 영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마취원(馬聚源)도 중화노자호(中華老字號)의 인증을 받은 모자 전문 생산업체입니다. 가게는보영재와 함께 가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팁
노사차관(老舍茶館)
노사차괸은 차를 마시면서 무대 위의 공연을 감상하는 극장식 레스트랑이기도 합니다. 1988년에 개관하였습니다. 공연은 경극(京劇 China Opera)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만담(雙聲, 둘이서 하는 우스개 소리),무술 연출,얼굴의 가면을 순간적으로 바꾸는 변검(變瞼)과 마술,잡기(雜技 서커스)의 일부 등을 보여 줍니다. 외국 관람객들을 위해서 무대 양 옆에는 영어 자막의 스크린도 있습니다.
무대와 가까운 좌석일수록 가격이 비싸지며, 2층의 좌석에서는 전체가 잘 보이지만 인물들의 자세한 표정을 보는데는 거리가 먼 편입니다
식사를 미리 예약하였다면 음식을 먹으면서 공연 구경을 하는데, 이런 곳의 음식은 그저 배를 채운다고 생각해야지 맛은 뒷전임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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