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北京 Beijing)

북경의 천단(天壇 티엔탄) 2~2

콩지88 2020. 8. 28. 13:05

원구단과 회음벽(圓丘壇 回音壁)으로 갑니다. 이곳에선 연표(聯票)를 확인하며 미리 사지 않은 분은 표를 또 사야합니다

 

 

원구단(圓丘壇)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습니다

여기는 회음벽(回音壁)과 천심석(天心石)이 있기 때문일겁니다

 

 

원구단의 규모가 엄청나게 큽니다.

우리나라 서울의 조선호텔 현관 옆 정자 가까이에도 크기는 북경 것에 비해서 훨씬 작지만 원구단(환구단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음)이 있습니다.

 

 

 

 

 

이 원구단의 담장은 원형입니다. 원구단이 원형이니 당연히 이렇게 둥글게 담장을 둘렀겠지만, 이 벽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속닥거리는 작은 소리도 들리도록 설계한 회음벽(回音壁)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 합니다.

황제의 암살기도를 사전에 감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가이드가 보충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원구단 주위를 휘~ 둘러봅니다

 

 

 

 

 

멀리서 온 것으로 보이는 소수민족 아주머니들이 천심석 옆에서 줄을 길게 늘어뜨리고 서 있습니다

 

 

 

두 팔을 하늘 높이 올리고 환호하는 한족 아지매입니다

소수민족 아지매들도 바로 저 천심석 위에 올라가려고 줄을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원구단의 중앙에 천심석(天心石)이 있습니다. 황제가 이 천심석 위에 올라가서 제문을 읽으면 그 소리가 메아리쳐 크게 울리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이 아지매도두 팔을  하늘을 향해서 쫙 폈습니다 ㅎㅎㅎ

 

그런대 이 천심석 주변의 넙적한 석판(石板)들이 나름대로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천심석 가까이 원으로 9개의 석판이 깔렸습니다

다음 줄에는 석판  9개를 더하여 18개입니다  이런 식으로 99에 이르면 81개가  됩니다. 바로 구중천(九重天)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편, 이 천심석 위에 올라서서 말을 하면 소리가 특별히 우렁차고 낭랑하게 들린다고 합니다만,  

저에게는 이 아지매의 악을 쓰는듯한 고함소리로만 느꼈습니다  ㅋㅋㅋ

 

 

여기서 그냥 자리를 뜨지 말고, 삼음석(三音石)을 한 번 찾아보고 떠나도 단체 일정에 지장은 없겠습니다

삼음석은 세 개의 받침 돌을 말합니다.

 

첫 번 째 받침 돌 위에 대고 소리를 내면 메아리가 한 번 울리고, 두 번 째 받침돌에서는 두 번, 세 번 째 받침돌에서는 세 번의 메아리가 울린다고 해서 삼음석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천단공원은 부지면적이 273만 평방미터로서 굉장히 넓습니다. 이 넓은 공원에는 지금 울창한 숲으로 덮여 있는데, 이 숲에는 오랜 나무 4,000여 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기둥에 혹이 난 것 같은 고백(古柏)의 나무들도 많았습니다

 

 

고백의 나무들 중에는 800년이 넘는 것도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천 년이 넘는 나무들이 보호수란 이름이 붙여진채 전국에서 보호를 받으면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대 이곳 나무 줄기에 혹같이 불뚝불뚝 튀어나온 모양은 고승의 머리처럼 보여서 함부러  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시계는 오후 5시(한국의 6시 보다 한 시간 늦음)를 넘기고 있는데 황사와 안개로 인해서 하늘이 뿌옇습니다

 

 

처음 들어왔던 동문으로 나가기 위해서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되돌아가면서 사진을 다시 담아도 또 새로운 기분이 듭니다

 

 

큰 공같이 둥근 이 장식품들은 10월1일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 기념일을 경축하느라고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어쨋거나 북경에서도 자금성 고궁이나 천단,지단,일단, 등의 유적지를 관광하려면

나의 두 발에 의지해야만 합니다.

월단에서는 2인용 전동차를 돈주고 빌려 탈 수는 있지만 원위치로 가서 반납을 해야 합니다

 

 

나무가 많아서 산책하기 좋다고 할 수도 있지만, 북경 시내에는  일단공원은 무료이고 여러 다른 공원들도  입장료가 아주 싼 곳이 많으니 참고 하기바랍니다  

 

 

 

명나라 때 대형전 동남쪽에 칠성석이라는 큰 돌 7개를 뫃아두었습니다

이 돌 표면은 주름이 잡혀 있어서 운석으로 말들을 하기도 했으나 실은 태산의 7개 봉우리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청나라를 세운 만주족( 여진족)이 중원에 진출하면서 만주족도 중화자손의 일원이라고 하면서 건륭황제는 동북발향으로 돌 하나를 더 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봄이 되면 천단공원 한 단지에서 수 많은 종류의 월계화(月桂花)가 큰 군락을 이루면서 피어나니

꽃 피는 시기에 이곳을 찾는다면 천단의 또 다른 경관을 즐길 수 있겠습니다

 

 

할머니 한 분이 손녀와 함께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유가 많은지 유아차가 두 대나 있습니다.

손녀만큼 큰 인형이 유아차에 실려 있는 것도 제 눈길을 잡아 당깁니다

 

 

味多美(웨이두어메이, wedome)는 북경 여러 곳에 체인을 가진 빵 집입니다

빵이 구어져 나올 시간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사 먹을 정도로 맛이 있는 소문난 집이기에 여기에 소개를 합니다. 오가다 이 집을 지나게 되면 한 번 사 먹어 보십시오. 값도 비싸지 않습니다

어떤 빵을 골라야 할지 모를 때는 남들이 많이 집어가는 것을 나도 사면 무난 할겁니다 ㅎㅎㅎ

간판의 뜻도 "맛이 아주 좋은 (빵집)"이라고 했습니다

 

 

동문의 출구로 나왔습니다

왼쪽 가까이에 지하철 5호선 입구가 있습니다

 

 

보이는 건물은 양식진주를 도매로 싸게 판다(2충에서)고 우리나라까지 소문이 나 있는 홍교(홍챠오 紅橋) 시장입니다

 

 

영어로 표기할 때는 Hong Qiao Pearl Market 입니다

 

 

차 타고 지나가다 찍었습니다

 

 

북경에 황사나 안개가 심한 날은 대낮에도 차량에 라이트를 켜야 합니다

 

 

제가 북경에서 4년 가까이 지낼 때 도겨울이나 이른 봄이 되면 이런 날 만나기는 보통이었습니다

 

 

해외 여행을 잘 하려면 나의 건강관리가 가장 우선임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마음 속으로 되새겨 봅니다

여러분께서도 더욱 건강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