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北京 Beijing)

국무대하 맞은 편의 후통(胡同 골목길)

콩지88 2020. 8. 19. 19:36

국무대하 맞은 편의 골목 길로 들어서면 북경의 옛 골목 거리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용원이면서 발 치료(발 안마?)도 한다는 간판 입니다

산서 국수집 입니다. 산서의 도삭면(刀削麵)과 물만두(水餃子), 가정식 요리(家常菜)와 덥밥(蓋飯) 등을 적은 간판이 눈에 띕니다.

제가 북경에 주재할 때는 국무대하 지하에 있는 산서요리 전문집에서 산서식 오리구이도 곧잘 사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식당에선 산서성의 특산물인 산서 흑초(黑醋)를 팔았는데 옹기에 든 것을 사서 만두 먹을 때 즐겨 애용했습니다 ~

 

후통의 골목 길인데 앞은 막다른 골목은 아닙니다

지금은 북경의 서민들이 4,5층 짜리 낡은 연립 주택에 살고 있지만, 모택동 시절엔 그래도 공산당의 당원은 되어야 이런 집을 배정 받았을 것 입니다 

주택 가운데에 공간이 있는데 빨래를 널어 말리는 공동 구역이었습니다

1950년대 초에 도입된 대약진(大躍進) 시기에는 인민공사를 만들어 단체로 식사를 하고 학습을 하면서 공동의 생활을 하던 그들의 모습이 떠 올랐습니다. 즉 한 솥에 밥을 먹는 대철반완(대철반완) 시대의 이야기는 장이머우 영화감독의 "인생"이란 영화와 영어로 쓴 "Wild Swans"(우리나라에선 "대륙의 딸"로 번역)를 쓴 장융의 소설이 생각 났습니다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환경미화원 아지매 입니다

오늘날엔 후통의 거리도 깨끗해졌고, 자가용 차도 가끔 보입니다

주민들은 여유 있게 산책도 하면서 자기 분수에 맞게 살아 갑니다

10월 1일이 건국 기념일이어서 오성홍기(五星紅旗) 국기가 걸려 있습니다

주민들의 편의를위해서 작은 과일,채소,잉어나 붕어 등 산 물고기를 파는 노점들이 있었습니다

 

 

야리(鴨梨 모양이 오리 같아서)와 배와 섞인 사과 입니다

석류 입니다

사과는 알은 작지만 맛은 괜찮습니다

산동성 옌타이의 후지 사과는 알이 많이 커 졌으며, 값도 아주 싼 편 입니다

 

감귤은 파란 색일 때부터 먹기 시작 합니다

싱싱한 망고 입니다

중국인들은 산 물고기를 사다가 요리해서 먹는 것을 좋아 합니다

물고기는 산 것을 주로 삽니다

담장에는 이런 부조의 조각품도 남아 있었습니다

 

 강택민 주석 때부터 인민 모두가 지상낙원에서 잘 사는 소강( 小康) 사회를 지양하고 있습니다

그런대 이 연립주택의 아래 층 창문을 모두 철조망으로 단단히 해 놓은 모습을 보면 고개가 갸우뚱 해 집니다

북경의 가장 번화한 큰 대로에서 한 블럭만 안으로 들어가도 이런 서민들의 후통 안에서의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돈주고 삼륜차를 타고 스차하이 후통이나 남해로 또는 경산공원 부근의 후통을 구경하는 것은 극히 한 부분만 보는 것임을 알고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