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방촌 황희(厖村 黃喜) 정승이 즐기던 반구정(伴鷗亭)을 찾아서

콩지88 2012. 2. 25. 08:44

 

 

점심을 다소 배부르게 먹고났더니

붓글씨 연습을 하려던 붓을 제 자리에 다시 놓고는 차에 올랐습니다

강화도 전등사엘 갈까 아니면 수원 화성 행궁을 다시 돌아볼까 생각을 하면서 차를 몰았습니다

성산대교 가까이 왔을무렵 순간적으로 저는 운전대의 방향을 자유로로 틀었습니다

문산 파주읍에 있는 반구정이 가보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자유로는 다소 짙은 안개가 끼어 있어서 드라이브를 혼저 즐기기엔 제 마음의 분위기가 무척 좋았습니다(2012.2.24)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를 통과하면 오른 편에 방촌기념관이 보입니다

현판의 글씨를 보니 왼편에 파주시장의 낙관이 찍혀있습니다

 

 

방촌기념관의 문이 닫혀 있어서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의 반구정(伴鷗亭), 앙지대(仰止臺),영당(影堂) 등을 둘러봤습니다

현판과 방촌 황희 선생의 소개 글들이 여기 저기 많이 보였는데 글씨엔 현대의 서예에서 김응현씨에 못지않게 함께 이름을 날린 김충현(金忠顯)씨의 것이니 관심을 가지고 글씨를 다시 보면 더 즐겁습니다

 

 

이곳의 건물들은 6.25 전쟁 때 모두 소실되었는데 나중에 후손들이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방촌 황희 선쟁(1363~1452)은 조선 초기에 명재상이면서 청백리의 귀감으로서 관직에서 물러 난 후에는 이 반구정에 와서 여생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곳을 탖는 후손들에게 방촌 황희 정승이 청백리의 귀감임을 말없이 알리려는듯  청정문을 통과해서 안으로 들어가게 해 놓았습니다

 

 

 

 

사진의 오른 편은 반구정(伴鷗亭)이고 왼편은 앙지대(仰止臺) 입니다

 

 

태양이 짙은 안개 속에 숨어 있습니다

 

 

반구정(伴鷗亭)의 이름은 예로부터 갈매기가 많이 찾아와서 "갈매기를 벗삼는 정자"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임진강 물이 빠져나가니 마치 갯벌처럼 바뀌었습니다

저도 임진강의 이런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앙지대입니다

 

 

 

앙지대에서 내려다 본 반구정입니다

 

 

방촌 황희 선생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영당(影堂)으로 향해서 돌계단을 내려갔습니다

 

 

돌계단을 내려와서는 앙지대를 올려다 봤습니다

 

 

 

영당 앞에는 방촌 황희선생의 입상이 있습니다

 

 

 

 

경모재(경모재)의 전경입니다

 

 

 

 

현판을 보니 방촌선생영당((厖村先生影堂)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방촌 황희선생의 영정입니다

 

 

 

 

이 반구정과 담을 하나 사이에 두고 뱁장어구이로 유명한 식당이 있습니다

관광버스가 수 십대가 찾아오는 식당입니다

몇 년 전에 저도 전 직장의 OB회원들이 버스 한 대에 타고소 이곳을 찾아 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장어구이 그리고 민물 생선으로 만든 찌개를 먹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그 때 먹어본 맛은 지금 기억에도 없습니다

이곳 반구정 오가는 길 양 옆에 웬 뱀장어 전문구이 식당들이 우후죽순처럼 많이 생겨났는지 저는 이해가 잘 안갑니다

 

물론 임진강 이 주변에서는 뱀장어의 새끼(稚魚)인 실뱀장어가 많이 나며, 1970년대에서 1990년대 까지 한중양만(養鰻)업자회의도 매 년 서울과 타아뻬이에서 번갈아가며 열면서  대만에다 수출을 많이 했던 효자 수출상품의 하나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