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친구들의 모임인 일삼산우회 회원 10명이 2011년도 8.14~8.15 1박2일의 나들이를 강원도 내설악산의 백담사에서 가졌습니다
고희의 나이에 찍은 기념의 앨범이므로 가감이 없이 200장 정도 올려드립니다
서울 잠실역에서 오전 9시 30분이 좀 지나서 출발, 춘천 고속도로에서 거북이 걸음으로 가평휴계소에 잠깐 들렸다가 겨우 오후 한 시가 넘어서야 원통에 있는 송희식당까지 왔습니다
무궁화 울타리가 아름답습니다
주로 산나물 위주의 반찬이 나왔습니다. 옆 상을 슬쩍 보니 살까기를 해야 하는 분들은 잘들 드시더군요.
이 집이 그리도 유명한지 대기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그래요 황태 덕장 가까이 왔으니 황태구이 정식 먹는 것은 기본이겠지요
이 식당에서 우연히 한 반을 했던 裵 동문을 만났으니 사람이란 모름지기 항상 착하게 살 일이지요.
孔 동문이 특별히 알선해서 예약하고 찾아간 우리가 묵었던 민박 집 전경입니다
정원의 여기 저기에 예쁜 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제 눈에는 서부영화에서 살롱 앞 의자를 중심으로 앉거나 서서 이야기를 나누면서시간을 보내던 총잽이 사나이들처럼 보입니다 ㅋㅋ
저는 이 주변의 안개가 자욱하게 낀 산 경치가 하도 좋아서 사진에 부지런히 담았습니다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민박 집 근처의 계곡에 나가서 찬 물에다 발을 담그러 나섰습니다
가는 길에 해바라기 꽃도 보았습니다
이곳 백담사 입구의 동네는 식당이나 민박 집들의 지붕이 모두 비슷한 기와입니다
국지성의 소나기가 여기 저기서 내렸건만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여기에도 많이들 찾아왔습니다.
백담사 입구의 주차장입니다
돌에 새겨진 글씨는 두리나라 현대 서예가로 유명한 김응현 선생의 것입니다
드디어 계곡에 도착했습니다
자갈이 많은 계곡인데 무척 깨끗했습니다
아이들은 물놀이가 마냥 즐겁습니다
물이 참 맑아서 바닥의 자갈들이 다 보입니다
마음이야 아직도 10대의 기분이지요.
폼은 지금도 잘 살아있습니다 ㅋㅋㅋ
아이고, 그 폼으로 뛰어내리다니,
"니 괘않나?"
옆에서 사진 찍는 저도 은근히 혹시 R이 깨지지나 않았나 은근히 걱정이 되더이다 ㅋㅋㅋ
이 정도는 하고서 뛰어내려야할 것 아닌겨벼?
밖에 나와서는 이 정도의 스킨 쉽은 보여줘야지, 안그려?
이젠 혼자서 조용히 사색하는 것도 좋은기라예, 잘 나가던 처녀 때도 회상해보면서 ~
그런대 이 할배는 어디로 사라졌냐?
이번 여행에 두 친구만 부부 동반을 했습니다
저녁엔 삼겹살 돼지고기를 사다가 직접 구어서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대 일어나야 할 불이 와이리 잘 안 일어나노? ㅋㅋㅋ
그래도 저녁을 잘 먹고나서는 하늘의 밝은 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床前明月光 ~ (李太白)
나의 침상 앞에 스며 든 달빛이 하도 밝아서,
자리에서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달빝에 환한 마당에는 마치 서리가 내린듯하구나.
불현듯 찾아든 고향생각에 고개가 절로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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