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 (곤명,대리,여강)

곤명 구향동굴, 석림(石林)

콩지88 2011. 7. 2. 07:40

 

(구향동굴의 계속입니다)

 
구향동굴 안을 한참 걸어가다보면  동굴 밖이 보이는 구멍이 두 개가 2층으로 되어 있는 기이한 광경을 만납니다.

 DSCN0176.JPG

dscn0175_greatwal88구향동굴3.jpg
 
동굴 안에는 이렇게 물이 흐릅니다. 굴 안에 있는 다리도 보입니다. 밖은 내다 보이지만 출구는 아닙니다. 아직 더 걸어야 힙니다. 아직 출구 쪽의 광장이 안보입니다.
 
DSCN0178종유석.jpg
 
동 굴 안은 조명이 잘 된곳은 사진 찍으라는 곳입니다. 소위 포토 존에서는 돈 받고 사진 찍어주는 사진사가 있습니다. 사진을 찍고는 돌아가는 출구 쪽 그 큰 나무 옆에 사진서비스 가게가 있으므로 인민폐20원 주고 찾아오면 됩니다.
종유석들이 많으며, 이 동굴의 하이라이트 중에서 볼거리는 비폭(飛瀑)이라는 폭포가 있습니다.
 

DSCN0177동굴과 나.jpg


저는 동굴 속 구경은 우선 어둡고 습기가 많아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어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많은 동굴들을 구경한 것도 좋아하지 않는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동굴 밖은 위 사진들처럼 저렇게 밠고 좋은데 굳이 땅 속을 헤매며 다니야 할 이유가 제게는 없습니다. 출구인가 했더니 중간의 밖이 잠깐 내다보이는 곳이었습니다. 반가워서 제  기념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출구까지는 아직  한 참을 더 걸어야 했습니다.
 

DSCN0187동굴안 춤.jpg

출구 쪽이 가까워졌습니다. 동굴 광장엔 매장도 많고, 상설 무대도 있습니다. 지금은 이족들의 공연시간입니다. 관광객들도 무대에 올라가서 함께 어울려 기차놀이 춤을 춥니다. 이 주변에는 이족들이 많이 삽니다.
매장 중에 원두커피 파는 가게가 있는데  가격이 엄청 비쌌습니다. 알고보니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장병들이 이곳 운남에 와서 휴가를 보내곤 했는데 그 때 미군들이 즐겨 마시던 커피라고 했습니다. 그때의 그 커피  향이 그리워서 추억을 생각하면서 운남성을 다시 찾는 미국 노인들은 여기까지 와서 이 비싼 커피를  사 마시고 원두커피를 사 간다고도 했습니다. 맛은 약간 쓰고 향도 짙은 편입니다.


추억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전쟁터에서 생사를 다투는  싸움도 했건만.....
 
점심을 먹고는 석림구경을 갔습니다. 

DSCN0190석림1.jpg
 
태양 빛이 강하여 사진들이 종종 과다노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석림은 곤명시에서 동쪽으로 9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곤명에서 동쪽으로 140km 떨어진 구향동굴을 먼저 보고 석림은 곤명으로 돌아가는  한 방향이므로 이처럼 점심을 먹고 나서 느긋하게 하루 일정으로 잡습니다.


DSCN0191석림백족구냥.jpg

석림은 걷기엔 너무 넓고 햇볕도 강하여 이런 전동 카트를 탑니다. 저를 친절하게,편안하게 안내해준 백족 아시마(阿詩(瑪) 처녀)와 함께 기념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이 아시마의 모자 왼쪽에 뿔이 하나 있습니다. 오른 쪽에는 없습니다. 하나는 마음 속의 아헤이꺼(阿黑哥 총각)에게 이미 사랑의 정표로 주었기 때문입니다. 

DSCN0199석림3.jpg

석림을 다니다 보면 이런 넓은 잔디와 병풍같은 석봉들을 만납니다. 작게 보이는 모자 쓴 아줌마들은 이 넓은 잔디를 열심히 손질하고 있습니다. 푸른 잔디 위를 가로질러 아줌마 곁을 지나 저 석림들 속으로 검봉을 보러 들어갑니다. 태양이 머리 위에서 뜨겁게 뜨겁게 작열하고 있었습니다.


dscn0212_greatwal88석림2 축소 조정.jpg 

 
석림을 대표하는 석봉들입니다. 석림에 오면 누구나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